국어학가망없나 [1159823] · MS 2022 · 쪽지

2022-10-11 23: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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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한자어인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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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沙果)

모래 사 +과일. 생긴 게 모래처럼 생겨서인지 식감이 푸석푸석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사과'의 '사'는 모래 사(沙)임. 


  • 귤(橘)

그냥 귤 귤 자


  • 사자(獅子)

'사자'를 뜻하는 獅에 그냥 특별한 의미 없이 '자(子)'가 붙은 말. 사실 '師子'로 쓰이던 놈인데 스승과 같은 뜻이 되니 아예 새로운 한자인 獅를 쓰게 됨. 


  • 호랑이(虎狼이)   ← 이건 다들 알 듯

원래 호랑(虎狼)은 범과 이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었는데 의미가 변하면서 '범'만을 의미하게 됐고 19세기쯤에 여기에 접사 '-이'가 붙음. '호랑이'가 굳어진 거임


  • 하필(何必)

어찌 하 + 반드시 필. '어찌하여 꼭'이라는 뜻. 


  • 물론(勿論)

말 물 + 논할 론. '논할 것도 없이' 또는 '말할 것도 없이'를 뜻하게 됨. 


  • 기어이/기어코(期於이/코)

'결국에 가서는' 정도로 풀이되고 '반드시'라는 뜻을 갖게 됨. 


  • 도대체(都大體)


  • 만약(萬若)


  • 이왕(已往)


  • 하여간(何如間)


  • 미안(未安)


  • 심지어(甚至於)


아래는 일단 사전에서 공시적으로 고유어로 취급하지만 통시적으로는 한자어인 놈들. 즉 유래는 한자어지만 공시적으로 고유어인 놈들


  • 감자(←甘藷). 

원래 甘藷는 '감져' 또는 '감ㅈㆍ' 정도로 쓰이던 말이었는데 고구마를 뜻하던 말이었음. 근데 갑자기 '고금아'가 튀어나와서 얘한테 밀려서 감자를 뜻하게 됨. 그래서 제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감저'는 '고구마'의 방언임. 고구마는 일본어 '古貴爲麻'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며 '고구마'가 정착함. 


  • 잠깐(←暫+ㅅ+間)

ㅅㄱ이 쓰였음. '잠ㅅ간'(ㅁㅅ이 받침)으로도 '잠ㅅㄱㅏㄴ'(ㅅㄱ이 초성)으로도 쓰였는데 차피 둘의 발음은 동일햇음. ‘잠(暫)’과 ‘간(間)’이 결합된 건데 경음 표기가 합용병서에서 쌍자음으로 바뀜에 따라 ㄲ으로 바뀌고 '잠깐'이 됨.


  • 동생(←同生)

'동ㅅㆍㅣㅇ'으로 쓰이던 놈인데 한자어 同生의 한글 표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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