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활 이야기] 수학 기본서와 인문 수리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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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선생입니다.
제가 인문 수리논술 수업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보니, 종종 수학 공부와 관련된 질문을 받게 됩니다.
모의고사 문제도 가끔씩 같이 풀게 되고요.
지난 주에도 학원에서 한 학생에게 수학 기본서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서 오랜만에 다시 게시판을 찾았습니다.
1. 수학 기본서는 왜 필요한가?
한 마디로 정리해 보자면, 수학 기본서는 수험생에게 있어서 "1차 해설지"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게 되겠죠.
이때, 단순한 실수로 틀렸다거나, 약간만 더 고민했다면 풀 수 있었던 문제를 제외하면
스스로 다시 풀어서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 단계에서, 바로 "해설지"를 보는 잘못을 범합니다.
해설지 보는 게 뭐 그리 잘못이냐,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해설지"는 풀어도, 또 풀어봐도 모르겠을 때에만 보는 수단으로 남겨두어야 합니다.
"해설지"의 풀이는, 그 문제 자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뿐이기 때문이죠.
그럼 해설지 보기 전에 뭘 해야 하느냐, 우리는 "기본서"를 펼쳐보아야 합니다.
기본서에서, 내가 오늘 틀린 문제와 관련된 개념 또는 유사한 유제를 담고 있는 부분을 펼쳐서
약간의 힌트를 얻어낸 후, 다시 틀린 문제를 풀어보셔야만 합니다.
실력은 이 과정에서 쌓이게 됩니다.
"해설지"의 풀이는, 그 문제 자체에 대한 솔루션만을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기본서"를 다시 펼쳐보고, 내가 몰랐던 부분이나 놓쳤던 부분을 체크한 후 다시 푸는 과정에서
우리는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게 됩니다.
"나는 기본서가 없는데요?" 하시는 분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2주 정도 시간을 잡고, 어떤 책이든 기본개념을 충실히 담고 있는 책을 골라서
처음부터 천천히 읽고, 유제를 풀어보세요.
분명 이 과정에서,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개념이나, 새로 알게 되는 공식 같은 숨은 지식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2. 인문 수리논술은 어떻게 대비하나?
기본서를 찾아보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과정,
이것이 바로 인문 수리논술에 대한 대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문 수리논술에서는 "어려운 수학문제"를 묻지 않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문제를 출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한양대 상경계열 수리논술 같은 경우도,
도저히 풀 수 없는 어려운 개념을 활용한 문제를 내는 것이 아니라
"기본개념"들을 복잡하게 엮어서 출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능 수학은 객관식 문제가 대부분이고, 주관식 문제라고 할지라도 그 풀이과정에 대해서는 묻지 않기에
많은 학생들이 "풀이하는 과정"이나, 그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정확한 개념"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를 틀릴 때마다, 바로 해설지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기본서"로 돌아가서 고민해보는 일, 이게 바로 "사고의 과정"을 적어야만 하는
인문 수리논술 문제에 대한 대비법과 일치하게 됩니다.
열심히 예쁘게 정리한 개념노트, 이런 게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
어떤 책이든 괜찮습니다.
다만, 내가 문제를 틀렸을 때, 가장 펼쳐보고 싶은 책.
물론 그러면 안 되겠지만,
만약 수능고사장에 한권을 가져갈 수 있다면, 가져가고 싶은 수학기본서를 꼭 만들어 두세요.
5월부터 주말 시간을 활용하여
오르비학원에서 인문수리논술에 대한 공개특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개특강에 대해서는 일정이 정해지는대로 다시 공지해 드리겠습니다.
늘 그렇지만,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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