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지노 노비츠키 빨리내줘 [1076031] · MS 2021 · 쪽지

2022-10-09 14:59:16
조회수 1,443

데일리 유대종 S2 : 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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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눈이 푹푹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훅훅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에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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