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ang_ [1031356] · MS 2020 · 쪽지

2022-10-02 13:12:34
조회수 3,041

훈련소에서 기절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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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방독면 착용 시험 때였음


한 줄에 6명씩 5-60명이 한 조로 시험을 보는데


다같이 구호 맞춰서 착용함


 나는 맨 뒷줄이였음




평소에 폐쇄공포증도 있고


호흡기도 많이 안좋은 편이라


그냥 안하면 되는데



공군은 이런 시험 성적 하나하나 모여서 자대 갈 때 


점수 높은 순서대로 자대 선택권이 주어짐


그래서 그냥 참고하자 생각했음



근데



앞 줄 부터 천천히 확인하는거랑 조교 한 명이 착용 확인하는거 보고


맘속으로 아 진짜 ㅈ댔다 싶었음




체감상 10분은 지났을 때 까지는 악으로 버텼지만 

(아마1-2분 됐을거임)


앞에 보니까 아직 3번째 줄인거임




거기서 딱 호흡이 점점 빨라지면서


앞은 습기 때문에 점점 안보이지


숨 막혀서 죽을 것 같지


멘탈 바로 확 나감


진짜 이대로 죽겠구나 싶어서 


방탄모 벗고 방독면 빼려고 했는데


방탄모 버클이 안풀어지는거임


앞도 점점 안보이지 귀는 멍해지지 숨은 안쉬어지지


살려달라고 군화 앞코로 흙 바닥 쎄게 몇번 찍은게 

마지막 기억임




갑자기 눈 뜨니까 항의전대 엠뷸런스에 실려있음ㅋㅋ


항의전대 도착해서 병원침대에 누운 상태로 군의관이랑 상담하고 있는데


소대장 중대장 뛰어와서 괜찮냐고 물어봄


딱히 아픈것도 없는데 군의관이 간이 검사 받고 

오늘 하루 병원에서 지내야 된다고 해서 기분 좋았음



 소대장한테 내가 했던 첫번째 질문이 저 방독면 점수 어떻게 되는거냐 였음


소대장이 미쳤냐고 하고 함  ㅋㅋ


군의관,의무병,나,소대장,중대장 다 같이 웃음



다행히 점수 마이너스는 없었고

뒤에 있는 화생방 실습도 점수 마이너스 없이 면제됨


그리고


자대 와서도 ori 때 훈련면제 받음 




미필분들 폐쇄공포증있으면 방독면 쓰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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