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akim Noah [524481] · MS 2014 · 쪽지

2015-04-04 14: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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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식물인간행세 하던 아내살인범 검거> 


 “김○○씨.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죠.”

 

“오십…허어….”

 

“일어나세요. 어떻게 대답을 합니까. 제가 의사라서 다 압니다"

 

 2012년 9월 충남 천안의 한 주택가 안방. 산소호흡기를 달고 눈을 감은 채 누워 있던 김모(당시 58세)씨와 송한섭(35) 검사 사이에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반나절을 이어진 송 검사의 추궁에 결국 김씨는 포기한 듯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1991년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20년간 식물인간 행세를 하던 남성의 ‘연극’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김씨는 즉각 재수감됐다.

 

김씨는 6개월마다 상태 확인을 받았지만 매번 식물인간인 체 하며 형 집행정지를 연장해 왔다. 

하지만 2012년 새로 부임한 담당 검사가 하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자격증까지 있는송 검사였다. 송 검사는 김씨의 의료기록에 뇌 손상 질병이 없는 점에 주목했다.

 20년간 누워 지냈다는 사람의 근육에 퇴화 흔적이 없었고, 욕창도 발견되지 않았다. 

송 검사가 직접 김씨를 찾아가 둘러보니 김씨와 그의 딸 둘만 사는 집의 화장실 변기 커버가 올려져 있었다. 옷장 안에선 남성의 필체로 쓰여진 일기장이 발견됐다. 

송 검사는 “의사가 아니라면 확인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며 “검사의 눈으로 현장을 유심히 살핀 덕에 허위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한섭 검사 (사법연수원39기) 

서울대의대 입학후 예과본과 마치고 서울대학교병원 인턴근무 
특전사 3공수여단에서 군의관 근무중 부상으로 조기전역하고 사시공부 시작 
27세 사시합격 
30세 검사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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