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시샌드백 · 1141883 · 22/09/23 01:54 · MS 2022

    불수능에 등급컷이 속살거려
    
1등급은 남의 등급.



    국어라는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 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원비결제 카아드를 끼고

    늙은 시대단과 강사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보면
    이른 때 점수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 하는 것일까?


    의대 지망자는 늘어만 가는데
    2등급이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1등급은 남의 등급

    시험지에 붉은 비가 속살거리는데,


    낙지를 밝혀 불합을 조금 내몰고,

    시대재종 입학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후의 국어

  • 와 대박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