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윰 모의고사 비문학 출제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370640
혜윰 모의고사 출제진, 정시기다리는입니다.
사람들이 어느정도 혜윰 모의고사를 풀게 되니까,
많이들 어떻게 비문학 소재를 고르고, 출제를 하는지 궁금해하시더라구요.
지문에 대해서 대충 말씀드리겠습니다.
1. 소재
-> 수능에 나올 수 있는 소재는 한정적입니다.
몇 가지 이유 때문에 그런데요,
A. 문이과,선택과목 유불리 통제
다른 과목 교과과정에 있는 내용으로 그대로 풀리거나 (도움이 되는 것 이상으로), 특정 선택과목을 한 사람들에게 극도로 유리한 소재는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과 같은 지문은 화2에 그대로 나오니까, 나올 수 없는거죠.
B. 소재의 교육성, 적합성
리트와 달리, 수능은 소재의 교육성과 적합성에 대해서 신경을 씁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사학에 대한 지문 (우리나라 수능에서 다루기는 다소 관련성이 적죠), 이슬람교의 사촌 간 혼인 풍습 (교육적이지 못하죠)에 대한 인류학 지문은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소재가 정해지면, 지문을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작성 시에는 다양한 서적을 참고해서 재구성하거나, 제 전공 분야의 경우, 제 지식으로 써내려가기도 하죠.
물론 소재는 생물, 기술, 윤리 등 실제 시험처럼 다양합니다.
2. 지문의 사실관계
2011 수능, 201706 모의고사 등, 평가원에서도 사실관계와 일치하지 않는 지문을 내곤 합니다.
이 때 사용하는 논리가 "독서영역은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영역]... 임의의 지식을 [끌고 오는 것은 부적절" 하다는 논리입니다.
(참고로 201706 모의고사 이의제기에 대한 답변에서 나온 평가원의 공식 발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문은 이왕이면 사실관계에 가까운 것이 좋겠죠.
그래서 저 혹은 다른 출제위원이 지문을 작성하면, 전공 대학원생이나 교수에게 검수를 받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전공자가 직접 지문의 초안을 작성해주시기도 합니다.
무료회차 때 검토받은 이메일의 일부를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3. 지문의 정합성
지문의 정합성의 경우는, 여러 우수한 검토진의 도움을 빌립니다.
이중에는 최근 수능을 친 대학생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때는 해당 분야의 전공생이 아닌 검토진을 활용하여, 배경지식이 정합성을 평가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검토진을 거치는 과정에서 지문이 극단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혜윰 모의고사 비문학은 출제되었습니다. 그래서 의도한 것이 아닌데도, 지문의 소재가 연계가 된 경우가 많더라구요. EBS 그대로가 아닌 연계 방식을 대비할 수도 있겠죠.
써보니까 왜 썼나...싶을 수도 있는데, 나중에 다른 분이 출제하고 싶으실 때 가이드라인? 정도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난이도 있는 생물이나 기술지문보다 인문 지문이 출제하기가 어렵습니다. 제일 고생 많이했던...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무조건 안읽씹 0
읽씹은사형
-
파xx야……..ㅠ
-
오오 재미게따 나는 안함
-
내 저격글은 없네
-
그분이 오르비 고닉 저격함? 왜? 어째서? 접점이 있나
-
비갤이 뭐에요? 4
??
-
그것은 바로 부활
-
근데 맥날이 되게 띄엄띄엄 있더라
-
진짜 독감인가 2
타이레놀 먹었는데 왜 이러지 수액을 맞아야 되나
-
순애로 이행시 15
순순히 애를 낳아라
-
두분 중에 갈아타려고 하는데요 원래 어준규쌤 들었는데 생윤 노베라..내용 이해는...
-
꿈에 나올것같음
-
오르비 호감고닉 개같이 패네
-
너도 느끼자나 0
이거 좀 웃기자나
-
확통런 하면 공통 1틀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있음. (내신 때 확통...
-
시바꺼 그냥 1등 함 해보자
-
반수한다는 연하 3
누나라 해주는 거 넘 귀여워서 최저 낭낭하게 맞추게 무료과외해주고픔
-
과연 좋은걸까.
-
행렬 행렬식 0
행렬의 행렬식 구할때 가우스 소거법으로 0좀 만들어서 행/열 기준으로 여인수 전개로...
-
사탐런 하는데 한지가 젛나요 세지가 좋나요? 완전 꼼꼼한 스타일은 아니긴 한데...
-
현역 고3입니다 치대를 지망하긴 하는데 국어가 많이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많이...
-
서울에 카포에라 강습소가 많은데 일이 많다보니 카포에라 못해서 아쉽...
-
홍다희 1
홍다희
-
자야되는데 4
잘자
-
악어오름 이사람이 스텝1 막히면 아이디어 풀수강 하라는데 그러면 너무 오래걸리지...
-
연락주기 8
친구 썸 연애초기 중기 후기 다 말해보셈 궁금
-
호감저격이 아니고 진짜 저격이더라 ㅇㅇ 닉언 ㅈㄴ한다고 욕먹음ㅋㅋㅋ 그래서 그때부터...
-
어벤저스 일 하느라 바빠서 그런거던데 흠..그러다 죽은 분들도 있어서 지금도 1이...
-
호감 저격 뭐임뇨이;;
-
내가 매일 백수 시간대에 와서 사람이 없었구나
-
안읽씹 3
저는 못해요 알림 떠 있는거 못참음요...
-
끼얏호우 0
내일만 출근하면 사실상 주말!!
-
흠,,,, 0
어머님들은 왜 카톡을 읽씹을 하실까,,,,
-
관심있는애 2
재수생임 재수학원에서 급식신청가능함 근데 그 친구가 나랑 급식안먹는 날이 겹치더라...
-
1. 일중 2. 상중 3. 아웃오브안중 당연한 얘기지만 손가락 부러져도 답장하는데...
-
https://orbi.kr/00072763096
-
안녕하세요 :) 오늘 다뤄볼 주제는 N제입니다. N제를 어떻게 활용할까요? 그...
-
딱 물리할거같고 커뮤할거같은 관상임
-
가재맨이 뭐죠 3
가재?
-
굳이 맞죠?? 할거면 그냥 회차별로 되어있는 n제 푸는게 맞는거 같은데
-
난 상대방한테 100퍼센트 맞춰줘야 친구 해줄까말까이기 때문임...
-
선분은 무한히 많은 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선분의 길이가 1이라면 1을 무한으로...
-
ㅁㅊㅋㅋ 2
가재맨 오르비 고닉 저격글 읽고 잇다는 글 보고 들어가봤는데 진짜네 ㅁㅊ 이왜진
-
스블 필기노트 받았는데 강의 안보고도 필노만으로 복습하기 충분한가요??
-
야구 이겼다 1
크아악
-
실친 3명이랑 맞팔해놔서 앞담화임
-
지방러라 하루에 딱 몰아버리고 싶은디..ㅠ
-
연애하고 싶다 3
대학가면 할 수 있겠지.
감사합니다
대놓고 고3 과탐 내용 들어가는 지문 보이면 화딱지가 나던데 다행이네요
그쵸.. 고3과탐으로풀리는 지문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인문지문이 문제와 선지를 구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는 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요?
낼게 애매해서 그런것인가요? 아님 출제해도 먼가 뻔하고 똑같으며 학생들의 실력을 나눌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기가 지문을 토대로 볼 때 버거워서 그런 것인가요?
솔직히 인문 및 예술 지문들의 문제는 돌고 도는 것 같다고 느껴져서요..
인문 지문 자체를 내는 것이 어렵다기보다는, 난이도 있는 인문지문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불가능하다는 것은 절대 아닌데, 노력이 다른 지문의 3~4배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문제가 돌고 도는 측면도 있구요 넵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관심이 많아서 질문을 더 드리자면,지문 및 문제를 출제하시는 입장에서 보실 때
생명과학 및 일반 기술에서의 선지들도 솔직히 돌고도는 것이 아닌지요?
예를 들면 지문은 분명히 A라는 것에 의해 혈관 수축이라고 했는데 선지는 혈관 확대라고 나와서 지문과 불일치로(사실관계) 틀림 이런 선지 구성도 많이 보여서..물론 리트는 좀 다르더라고요..
넓게 보면 모든 선지가 돌고 도는 면이 있죠. 그런데 정답이 나오는 논리가 비슷한 것이랑, 아예 소재가 비슷한 것이랑은 다소 결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답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메뉴얼이 모의평가 때는 잘 안 지켜지는 편인가요?
작년 6평 베카리아 지문은 솔직히 생윤러들한테는 날먹에 가까워서 보고 좀 당황했습니다
수능에 더 철저하게 지켜지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6,9 모의더라도 물리나 화학러들에게 날먹인 지문은 안나오죠.
과학 지문이 더 그런 감이 있더라구요
물화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한번도 도움된 적 없었다고 그러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