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벌레래요 [1069334] · MS 2021 · 쪽지

2022-09-12 19:00:11
조회수 7,870

이 길을 가는게 맞는걸까 정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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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재수해서 의대 치대 붙고 효도하겠다는 마당에 아들이란 놈은 재수해서 문사철+대학원 갈거라고 하면 나같아도 패죽이고 싶을텐데 내가 오히려 진짜? 가도 돼? 간다? 하는 거 부모님은 응원해주시지만 내가 사실은 내 지적 만족이라는 이기적 허영심과 욕심에 사로잡혀 부모님의 인생까지 파멸로 몰고가는게 아닐지 너무나도 두렵고 무섭다


과연 일상생활마저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는 나따위 인간이 학문적 성취를 이룰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하지만 깜깜한 밤하늘에서도 반짝이는 별들마냥 내 검게 물들어버린 마음 속일지언정 여전히 그 자리에서 빛나는 꿈들은 너무나도 눈부시게 아름답고 매혹적이기에 나는 감히 그곳을 향해 오늘도 눈을 돌린다


결론: 문과는 이재용 아니면 가는 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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