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삼수사수입수 [971218] · MS 2020 · 쪽지

2022-09-10 13:23:03
조회수 4,826

이거 연계되면 어떨거같나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338099

도시를 걷는다, 늘어선 건물은 구름을 막는 담장.


밀려오는 하늘은 한숨만 내쉬곤


이방(異邦)의 적개심 어린 눈초리에 - 쓸쓸히 돌아간다.


하늘 없는 도시에는 해도, 달도 없다


검은 맨홀로 뒤덮힌 정수리에


비듬같은 구름이 드문드문 있을 뿐




나는 그래서


걷다가도 문득 머리를 긁곤 한다


땅이 정수리를 긁듯이


잃어버린 하늘을 그리워하듯이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