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독해] 독해 지문 정복 전략 첫 번째 단계 - 지문의 디테일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연습부터 시작하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330825
Supporting details에 대한 내용 파악 연습이 먼저 되어야 하는 이유
topic sentence와 conclusion/summary를 제외한 나머지 문단 부분이 supporting details입니다. 즉, 글쓴이가 해당 문단(지문)에서 설명하거나, 주장하는 내용을 설득하기 위해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부분입니다.
Donato Bramante, born in Fermignano, Italy, began to paint early in his life. His father encouraged him to study painting. Later, he worked as an assistant of Piero della Francesca in Urbino. Around 1480, he built several churches in a new style in Milan. He had a close relationship with Leonardo da Vinci, and they worked together in that city. Architecture became his main interest, but he did not give up painting. Bramante moved to Rome in 1499 and participated in Pope Julius II’s plan for the renewal of Rome. He planned the new Basilica of St. Peter in Rome ― one of the most ambitious building projects in the history of humankind. Bramante died on April 11, 1514 and was buried in Rome. His buildings influenced other architects for centuries.
Topic Sentence: Donato Bramante, born in Fermignano, Italy, began to paint early in his life.
화가인 Donato Bramante에 관한 “어떤”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화가의 어떤 측면을 이야기할까요? supporting details에서 찾아내야 합니다.
His father encouraged him to study painting. Later, he worked as an assistant of Piero della Francesca in Urbino. Around 1480, he built several churches in a new style in Milan. He had a close relationship with Leonardo da Vinci, and they worked together in that city. Architecture became his main interest, but he did not give up painting. Bramante moved to Rome in 1499 and participated in Pope Julius II’s plan for the renewal of Rome. He planned the new Basilica of St. Peter in Rome ― one of the most ambitious building projects in the history of humankind. Bramante died on April 11, 1514 and was buried in Rome. His buildings influenced other architects for centuries.
No conclusion or summary: His buildings influenced other architects for centuries.
마지막 문장은 Donato Bramante의 업적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Supporting details에 제시한 정보의 요약이라고 볼 수는 없고, 굳이 supporting details에서 제시한 주장에 대한 결론이라고 볼 수도 없겠네요(굳이, 이전 문장들에서 인급한 건축 디자이너로서의 활동이 결국은 다른 건축가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결론 지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conclusion으로 보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대로 판단하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문장까지도 supporting details의 일부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맨 마지막 문장이 conclusion 혹은 summary인 지에 대한 판단도 바로 그 이전까지 제시한 supporting details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판단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지문의 내용 구조를 파악하는 측면에서 볼 때도 무조건 supporting details에서 제시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연습부터 진행 하는 것이 타당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위 지문의 supporting details 영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His father encouraged him to study painting. Later, he worked as an assistant of Piero della Francesca in Urbino. Around 1480, he built several churches in a new style in Milan. He had a close relationship with Leonardo da Vinci, and they worked together in that city. Architecture became his main interest, but he did not give up painting. Bramante moved to Rome in 1499 and participated in Pope Julius II’s plan for the renewal of Rome. He planned the new Basilica of St. Peter in Rome ― one of the most ambitious building projects in the history of humankind. Bramante died on April 11, 1514 and was buried in Rome. His buildings influenced other architects for centuries.
supporting details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는 말의 의미
Rhetorical strategies라는 것이 있습니다(후에 적당한 기회에 설명하겠습니다). Supporting details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자세히 살펴 보면 Donato Bramante의 경력을 시간의 경과 순서(chronological order)에 따라서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지지로 화가의 길을 걸었고, 그 후에 Peiro della Francesca의 조수로서 활동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1480 년 경에 Milan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교회 건축에 참여했고, Davinci와 교류 및 활동을 함께 하기도 했으며, 본격적으로 건축 디자이너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화가로서의 경력을 포기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1499 년에 로마로 근거지를 옮기고 Julius II 교황의 로마 리뉴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하네요. Basilica of St. Peter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였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Basilica가 성당인 지 등은 구체적으로 몰라도 되겠죠? 건축 프로젝트니까 중요한 건물 정도로 이해해도 되겠습니다. 배경지식이 없는 정보의 처리는 이런 식으로 해주세요). 그리고 Donato Bramante의 죽음에 대한 정보를 제시하고, 업적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해석과 구체적인 내용 파악의 차이점을 느끼셨나요? (1) 구체적인 정보가 제시 되는 방법까지 본다면 내용 이해는 물론, 글쓴이의 정보 제시 목적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답니다. (2) 또 한, 해석의 구체성 수준도 함께 염두에 둔다면 독해 능력 향상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제발 대충 날려 읽지 마세요. 평생 여러분을 괴롭히는 나쁜 버릇이 된답니다).
이 정도까지 읽어 냈다면, main idea 정리를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도 있겠네요.
The author introduces Donato Bramante’s achievements by giving the details of his career development in chronological order.
굳이 career development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그가 화가이지만, 건축 디자이너의 영역까지 섭렵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가로서의 업적은 별로 소개가 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Supporting details의 내용을 파악할 때, 글쓴이가 정보를 제시하는 방식 및 제시된 정보의 관계(예를 들어서 화가 → 건축 디자이너 → 건축 디자이너로서의 업적)까지 살펴보는 기회를 지문 분석 연습시 반드시 함께 진행 되도록 해보세요. 글을 이해하는 능력의 폭이 빠른 시간 안에 무척이나 넓어짐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결론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서 기출 지문의 supporting details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연습을 진행하세요.
[1] 연습 대상 - 26 번 문제의 난이도는 매우 낮지만, supporting details를 파악하는 연습을 시작하기에 좋은 material이라는 측면에서 우선적으로 수능 26 번 기출 문제들에 대한 연습 진행 → 수능 독해 영역에서 제시 되는 한 문단으로 구성된 모든 지문으로 연습 대상 확장
[2] 연습 방법 - 문장에서 제시하는 정보를 하나도 빠뜨리지 말 것 + 제시 되는 정보들 간의 관계를 따져볼 것 +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rhetorical strategies)도 파악해볼 것
이제 문제를 풀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얼마나 쉽게 풀어지는가를 확인해보죠. 문제 푸는데 소요 되는 시간이 확 줄겠죠?
26. Donato Bramante에 관한 다음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Donato Bramante, born in Fermignano, Italy, began to paint early in his life. His father encouraged him to study painting. Later, he worked as an assistant of Piero della Francesca in Urbino. Around 1480, he built several churches in a new style in Milan. He had a close relationship with Leonardo da Vinci, and they worked together in that city. Architecture became his main interest, but he did not give up painting. Bramante moved to Rome in 1499 and participated in Pope Julius II’s plan for the renewal of Rome. He planned the new Basilica of St. Peter in Rome ― one of the most ambitious building projects in the history of humankind. Bramante died on April 11, 1514 and was buried in Rome. His buildings influenced other architects for centuries. [2022 년 수능 영어. 짝수형]
1. Piero della Francesca의 조수로 일했다.
2. Milan에서 새로운 양식의 교회들을 건축했다.
3. 건축에 주된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림 그리기를 포기했다.
4. Pope Julius II의 Rome 재개발 계획에 참여했다.
5. 그의 건축물들은 다른 건축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지문에서는 “Architecture became his main interest, but he did not give up painting.”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best choice는 (3)이 되겠네요(문제 출제자가 왜 굳이 경력과 관련된 내용을 답의 대상으로 선택했는 지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지문의 핵심 내용을 묻는 것은 독해 문제 출제의 기본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면 좋겠네요. main idea에 career development를 넣은 이유도 함께 말이지요).
독해학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5천원 커피값에 미리 하나...
-
안무섭나
-
혹시 재종/단과에서 재고 구할 수 있으신 분들.. 혹은 재종에서 받아서 어차피 버릴...
-
더프 15번 0
극한으로 안줘도 되는거 아닌가
-
드릴 그만풀고 다시 기출로 가야 할 듯.... 6모 끝나고 술처먹으려 했던 내자신이...
-
이거때매 벌써재종가야되나 고민이긴함.. 물론 6월이후엔 슬슬 갈각 잴라고 하긴했다만...
-
언 82 미 72 영어 97 물1 37 지1 39
-
대성에 괜찮은 입문~ 초반애 풀만한 엔제 많은거같은데 대성패스 사야하나
-
정보정리로 절대 못맞힘 문장 자체가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되야 보기가 해석될 수 있게 만든 문항
-
젭알
-
싫어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니까 나름대로 줄여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차단...
-
이게 검은점 흰점 차이가 함수값 극한값 차이인지 무슨 다른 차이인지 번번이...
-
어휴언제다팔로잉하지
-
둘 중 뭐가 더 나은가요 노베에요
-
근데 정보가 너무 잘못된...
-
4덮 수학 3
15 22 28 30 중 그나마 풀만한게 뭔가요? 저거 4개 틀려서
-
글씨체는 보이시는대로입니다
-
사유: 시험기간
-
컴공 ㄹㅇ망함? 13
문과급임? 에반데ㅋㅋ 광운대컴공정도과탑이라 했을 때 어디정도 감?
-
뉴런 기출 각 1회독씩하고 2회독이랑 병행할때 ㄱㅊ은 난이도임?
-
토사구팽 0
오 이건 좀 잘쓴듯
-
선착 5명
-
사면초가 2
-
덕분에 고지자기를 날먹하게 됬습니다.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드르릉 컹컹슨 1
뿌직뿌직
-
4덮 언매 2
88인데 무보 1 ㄱㄴ?? 안되면 서운한데..
-
근데 어케 줌 ..? 찾아가야함??
-
진짜 불쾌한 괴물 소리 가래 낀 ..? 소리?… 너무 불쾌해서 내면이 이상한 느낌...
-
아직도 5년치 군 사망자가 397명은 나온다고?
-
파데 킥오프 끝냈는데 수분감 풀고 뉴런가도 될까요? 시발점 안들어서 좀 안맞을라나 걱정되네요
-
공산당 선언문 1
잃을 것은 사슬이요 얻을 것은 전세계다 문구가 지립니뇨
-
입시 때 한 달 치 단위로 받아온 정신과 약들 그대로 있음 벤조디아제팜 항불안제...
-
두지문 풀고 분석하는데 2시간 넘게 걸리도… 지문이 조금만 어려워지고 길어져도 다...
-
질문 2
거꾸로하면 문질
-
국어는 기출만 무현반복하고 사설할 시간에 물떠놓고 기도한 뒤 수학에 몰빵해야 하는게 아닐까
-
요새 문과에 쳐맞고 있음 교수님은 취업 이야기 나오면 대학나온다고 꼭 취업해야하는...
-
학교까지 왔는데 12시간 어케 채우나 막막하네
-
귀여워 5
-
소소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다는 말. 행복은 소소함에서 올 수 있지만, 그곳에서 오는...
-
이따 공부해야지 4
토익 공부해야지 뭔가 오랜만에 공부하는듯
-
독서론+언매 21분 다 맞음 경제 지문 11분 보기문제(3점) 2번찍고 틀림, 답...
-
와 체대 때도 따로 빠져서 공부하는 애 있네 ㅎㄷㄷ 1
물론 시험기간이랑 겹쳐버리긴 했는데 좀 대단하네
-
입학한 사람들 ㄹㅇ 개조졌네 한 18? ~ 21? 쯤 학번들 챗지피티 이후에 입학한...
-
유튜버님이랑 무관하게 노베가 7개월 만에 경희대 가능합니다 2
제가 가르쳐서 그렇게 된 건 아니지만 Liam님이 노베에서 2달 만에 국어 백100나오는 거 보면요
-
메디컬 지1지2 할지 사탐할 지 갑자기 심히 고민되네요 8
의대증원도 취소된다고 하니 과탐으로 밀고가는게 더 힘들어진건지 그럼 사탐으로 돌려서...
-
대각 합 180도 활용해서 삼각함수 변환하고 코사인법칙 쓰면 풀리는듯

잘봤습니다. 국어 비문학 독해하듯이 정보를 정리하면서 읽어야겠네요 이런 태도가 강점을 보이는 문제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예를 들어서 주제 제목같은 경우에는 디테일을 많이 타지는 않는것 같은데, 순서배열 같은 경우에 접속어 같은것으로 대놓고 주지않는 경우에는 지칭하는 대상을 정확히 잡아줘야하니까 도움이되려나?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안녕하세요? 독해학교 Eddie입니다.
paragraph 단위로 제시 되는 모든 지문은 coherence(내용 일관성)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글이 쓰레기일 것이고, 그런 글은 출제 지문으로 선택되지 않겠죠. 따라서 순서 잡기를 제외한 모든 지문에 위 글의 내용이 적용 됩니다(문장 순서가 scrambled 되어 있는 지문에 대한 순서 잡기 전략은 다른 꼭지에서 별도로 다룰 예정입니다).
지문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조언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1] 수능 지문에 포함된 문장이 길고 내용 구조가 복합한 이유
[2] 수능 지문의 이해가 어려운 이유
두 이슈의 공통된 특징은 단 하나입니다. "내용, 혹은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공통점입니다. 더 많은 정보를 하나의 paragraph에 담으려고 하다보니, 해당 문단을 구성하는 문장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글의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은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정보의 양이 많아진다, 즉,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래서 문장에 더 많은 정보를 담게 되고, 그러한 문장으로 구성된 지문의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지요.
문장 "내용" 구조 파악도 안되고, 중간 중간 모르는 단어도 포함 되어 있고, 아는 단어라고 하더라도 그 뜻을 넣어 보았자 문장의 내용이 이해가 되는 경우도 많고요...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대충 대충 해석하고 읽다 보면 "구체적인 정보"가 들어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한답니다. 그런 상태에서 내용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자신이 창작해서 내용을 끼워 맞추기까지 합니다. 현재 모든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독해 문제점의 원인입니다.
"글의 수준이 높다 =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정보의 양이 많다. 그래서 구체적이다"는 관점에서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길고 복잡한 문장을 제대로 해석해내기 위해서 천일문 나부랑이와 같이 문장 패턴에 의존하는 해석이 아니라, 문장에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하는 방법(단어 대신 구나 절을 문장요소나 수식어로 사용 하고, 수식 관계나 병렬구조로 구체적인 정보를 추가하는 식의 방법)에 의해서 추가된 정보를 파악해내는 것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필요하구요.
문장의 내용이 구체화 되는 방법에 관해서는 간단한 문서 하나를 첨부할께요.
한 문장에 압축적으로 많은 정보를 넣으려고 함 -> 복잡한 문장구조, 해석에 어려움 발생 이렇게 되는 거네요. 이런 부분도 국어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대등한 세 범주의 위상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변증법은 ~ 이런 느낌으로 뼈대에 여러 수식이 붙는 형태
그렇죠. 사람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지요. 그래서 다른 언어 간에도 많은 공통점이 있답니다.
아래 문서의 내용을 한 번 참고해보세요.
https://drive.google.com/file/d/1Biowbi0cvJB2UGNmElRwE932EvIixDLm/view?usp=sha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