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참 [1020565]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9-05 17:12:11
조회수 25,497

의대가 전부일까요? (ft. '내'가 하고싶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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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의대의 장점 중 하나는 '진로가 좁혀져있다'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의대에 합격하면 예과, 본과를 거치고 국가고시를 합격하면 의사로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죠. 덤으로 2022년 현재 대학 입결 최상위이니 사교육 시장에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웬만한 직장인들보다 많은 돈도 벌 수 있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동경도 받을 수 있죠.


 과거에는 특정 대학, 학과를 졸업하면 그 학과와 관련된 진로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지금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을 전공하면 한국은행 같은 은행이나 투자 기업에서 일할 수 있고 수학을 전공하면 수학이 활용되는 (거의 모든 분야) 분야 중 본인의 관심에 맞는 분야에 관련된 회사 혹은 집단에서 일할 수 있죠. 그런데 4차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앞으로의 21세기는 '예외'들이 많이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습니다. 즉,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바이오 연구원으로 활동한다거나 의학을 전공했는데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한다거나처럼 말이에요. 종종 오르비에 올라오는 글과 댓글을 읽다보면 x학과에 간다고 x만을 중점적으로 공부하여 그 학과를 졸업해 갈 수 있는 진로로만 가려하진 않는 분들이 보입니다. 의대에 가려하지만 경제학, 법학, 생명공학을 공부하고싶어하거나 경영학을 전공하려하지만 의학, 수학, 미학을 공부하고싶어하는 등등요. 저는 과거보다 이러한 분들이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질 정도가 훨씬 늘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여러 학문 분야의 경계가 서로 무너져 영향을 주고받고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결과들은 매일 nature 같은 곳에 공개되고 있고 그런 성질을 '창의성'이라 부르며 새로운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평생 의사, 한의사, 변호사로 일해 벌 수 있는 정도와는 차원이 다른 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분들도 나오고 있죠. 아래는 세계경제포럼이 예측한 2020년 10대 핵심역량입니다.




<세계경제포럼이 예측한 2020년 10대 핵심역량>


1. 복잡한 문제해결 (Complex Problem Solving): 새롭고, 잘 정의되지 않은 문제를 복잡하고 실생활 맥락에서 해결할 수 있는 역량

2. 비판적 사고 (Critical Thinking): 해결 방안, 결론, 문제 접근법에 대한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논리와 추론을 활용

3. 창의성 (Creativity): 특정 주제 또는 상황에 대해서 특이하거나 현명한 아이디어를 형성하거나 문제 해결을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개발하는 능력

4. 대인 관리 (People Management): 해당 과제에 가장 적합한 사람들을 찾고, 과업을 수행하면서 사람들을 동기화하고, 계발시키고, 지시하기

5. 타인과의 협조 (Coordinating with Others): 타인의 행동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조정하기

6. 정서지능 (Emotional Intelligence): 타인의 반응을 인지하고 그러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 이해하기

7. 판단과 의사결정 (Judgement and Decision Making): 가장 적합한 방안을 선택하기 위해 상대적인 비용과 혜택을 고려하기

8. 서비스 지향성 (Service Orientation): 타인을 돕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9. 협상 (Negotiation): 생각과 행동을 변화하도록 타인 설득하기

10. 인지적 유연성 (Cognitive Flexibility):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거나 분류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법칙을 만들거나 사용하는 능력




 저는 개인적으로 인간관계와 관련된 4, 5, 6, 8, 9를 제외한 1, 3, 7, 10과 같은 것들은 단순히 한 학과를 재학하며 얻는 전공 지식만으로 채워가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이러한 능력을 길러가려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고 다양한 사람이 쓴 다양한 내용의 책을 읽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끝에 결코 스스로 정신적으로 얻어가는 것들뿐만이 아니라 한 직업을 갖고 일해서는 평생 일해도 벌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압도적인 경제력까지 함께 있을 거라 느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제가 하고싶은 말은 단순히 '의치한수약, 공대 가려고 공부하진 말자' 입니다. 물론 의사가, 치과 의사가, 한의사가, 수의사가, 약사가, 대기업 엔지니어가 되어 하고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언급한 학과를 목표로 공부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 제가 느끼기엔 그냥 모두가 의치한수약, 공대를 외치기 때문에. 입결 상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해당 학과들을 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 교육 상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까지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는 거 저도 잘 느꼈습니다. 그리고 좋은 대학, 좋은 학과 나오는 게 그렇지 않은 경우의 수보다 본인이 하고싶은 일을 할 기회를 얻을 확률이 높다는 것 또한 동의합니다. 그래서 고등학생 친구들한테는 이런 고민에 대해 갸벼운 고민만 하고 우선 내신 관리에, 모의고사 점수 향상에 집중해 대학 입시부터 마무리하자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한 번 입시를 경험한 대학생, n수생 분들이라면 한 번쯤 내가 무슨 일을 하고싶고 그러기 위해 지금 어떤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지, 내가 무슨 공부를 좋아하고 이를 다른 무엇과 연관지어 고민해볼 수 있을지 정도는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더 이상 특정 대학, 학과를 나온다고 보장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상경을 나오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직업이 주어지진 않습니다. 상경계열을 나온다해도 개인의 역량에 따라 갈리는 것이 대학, 학과로 결정되는 것보다 큽니다. 자연과학을 공부한다고 직업이 보장되진 않으며 공학을 공부한다고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찾기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메디컬을 나온다해도 지속적으로 펼쳐질 정치적 사건들과 지난 코로나19와 같은 전세계적 사건은 결코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대학은 수단 중 하나일 뿐 스스로 스스로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자기발전을 이루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시작하기에 대학생으로서 보내는 시간은 참 적합한 것 같다고 느낍니다. 


 그러니 단순히 대학 간판 하나 높이려고, 입결 더 높은 학과로 가려고, 2022년 지금 취업이 상대적으로 잘 된다는 학과만 찾아다니며 수능에 머물지 마시고 깊이 스스로에 대한 고민부터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싶어하는가에 따라 대학, 학과가 딱히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온라인 청강 및 직접 가지 않아도 시공간의 제약 없이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를 얻는 것은 상당히 수월해졌습니다. 아무도 미래를 알지 못하기에 저 또한 당장 내일에 대한 것도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것 하나는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제 스스로의 정의를 깊이 고민하는 사람만이 경제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종의 관점에서든 살아남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한 대다수는 그저 그런 프롤레타리아 계급으로 전환될 것이라고요.


 우리 모두 '내가 누구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는 시간을 꼭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르비는 결국 '수능 입시 커뮤니티'입니다. 종종 사회에 진출하신 분들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정보들이 담긴 글을 남겨주시지만 대다수는 수능을 준비하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이거나 대학 입시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학생들일 겁니다. 그러니 본인의 진로에 관한 탐색을 할 때 주변 어른들의 말과 실제 관심 분야에서 종사 중인 분들과의 대화도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21005) 얼마 전 학교에서 진행한 '기술 중심 시대에서 의학의 미래'라는 강연을 듣고 왔는데 의학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과 접목해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임은 사실이라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내가 무엇을 하고싶은지 아직 모르겠다면 우선은 수능 성적을 올리는 데에 집중하여 성적을 만들어두고 의대에 진학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에 의사라는 직업의 현실적인 모습들을 접했을 때 할 만하다고 느껴지면 의사로 살아가도 좋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공학적인 면들과 함께 의학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해보는 쪽으로 가도 되니까요! 현역으로 의대에 합격한다면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이지만 의대를 목표로 n수를 할 때는 이 주제가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기에 앞으로도 새로운 생각이나 input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글을 수정해가며 제 말을 남겨둘 계획입니다. 쓴 지 시간이 꽤 지난 글이라 이 글을 접하는 새로운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음은 알지만 혹시라도 이 글과 글에 달린 댓글을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분이 있을 수 있으니 저는 계속 글을 추가해가도록 할게요



+(221126) 문과의 경우 CPA (공인회계사), 로스쿨, 행정고시 (5급 공무원) 아니면 굶어 죽을 것처럼 말해서 이과로 입시를 준비하다가 문과 학과에 진학한 이후 잘할 수 있다고 말은 해도 불안함이 있었는데 실제로 졸업생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저 세 가지가 제일 적은 것 같네요 ㅋㅋㅋ 주변에 직접 만나본 분들도 다 각자 직장 다니고 계시고요. 확실히 오르비에서 듣는 미래에 관한 이야기와 현실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아직 학부생이기에 진로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문과가 서로 무관한 다양한 분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제겐 더 흥미를 주는 것 같아요. 공대에 원래 잘 맞지 않을 것 같던 사람이기도 했고 별 흥미도 없었어서 개인적으로 경제학과에 온 것이 참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입시에서 유리한 구도를 잡기 위해, 혹은 미적분에 흥미가 있어 미적을 선택하신 이과 분들 중에 나는 공대랑은 잘 맞지 않고 메디컬 성적이 안된다 하시는 분들은 경제학과에 오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물론 한국 대학에서 단순히 경제학만을 전공하는 것보다 자연대 혹은 공대 과목들을 함께 수강하며 대학 공부를 하시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도 맞고 내 자신의 경쟁력도 더 키울 수 있는 길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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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팡이와 뱀 · 880344 · 22/09/05 17:17 · MS 2019

    저도 의사가 되고싶고 부모님도 찬성하시는데 성적님만 반대하시는데 설득할 방법없을까요..

  • 지방이 가고싶다 · 1114753 · 22/09/05 17:20 · MS 2021

    하루에 10시간씩 설득하시면 언제가는 들어주시지 않을까요?

  • 지팡이와 뱀 · 880344 · 22/09/05 17:22 · MS 2019

    노력해보겠습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5 17:22 · MS 2020

    하루에 밥 먹는 시간, 씻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세요. 그리고 언급한 시간들도 단순히 밥 먹기, 씻기, 운동하기에만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머릿속으로 수학 문제 하나를 더 고민한다거나 과탐 개념을 머릿속으로 복습해본다거나 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매일 자정이면 눕고 오전 6~7시면 일어나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통해 건강을 챙기시고 미리 세운 계획을 무조건적으로 완수하기,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하기에만 집중하기보다 내게 부족한 점 찾기, 그것을 보완할 계획을 유동적으로 세우고 수정하기, 매 순간을 그 순간에 충실히 살기에 집중하세요. 그러면 지팡이와 뱀님도 원하시고 부모님도 찬성하시며 성적님도 찬성할 겁니다! ㅋㅋㅋ

  • 지팡이와 뱀 · 880344 · 22/09/05 17:23 · MS 2019

    감사합니다!!!
  • CU · 1154004 · 22/09/05 17:27 · MS 2022

    의대가 정답은 아니지만 오답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죠

  • 책참 · 1020565 · 22/09/05 17:32 · MS 2020

    동의합니다. 의대 나와서 의사를 하거나 의학 관련 다른 일을 하면 사회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실패했다 느낄 확률은 다른 전공을 택했을 때보다 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실패할 확률이 적을 case만 따라가는 것은 너무 패배자적인 생각이 아닐까 싶어요. 경제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하거나 20대 후반, 30대여서 직업을 갖는 것에 압박을 느끼는 게 아니라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깊이 고민해보고 실패할 확률이 있더라도 도전해보는 것 자체에 삶의 가치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 밍3 · 1126214 · 22/09/05 17:29 · MS 2022

    저도 대학 저학년땐 이 생각이었으나,, 세상에는 노력으로는 바꿀수없는 변수가 많았고 요즘같은 시대에는 계층 막판뒤집기를 할수있고 워라밸(..)도 챙길수있는 마지막 직업이 메디컬이니깐요
    꿈을 찾아서 메디컬 버리는건 응원할 일이나 안타깝게도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닥치고메디컬이 정배인것 같아요

  • 책참 · 1020565 · 22/09/05 17:48 · MS 2020

    메디컬이 정배라는 말엔 동의합니다. 그래서 만약 크게 하고싶은 일이 없거나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가는 중이라면 내신 잘 챙기고 수능 공부 충실히 해서 수시와 정시로 의대를 합격할 수 있을 상태를 만드는 것이 고등학교 생활 혹은 n수 생활로서 올바르다 생각합니다. 단, 이때 의대는 '계층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 '워라벨을 챙길 수 있다'라는 맥락에서의 전공이라기보다는 '입결 최상위'라는 점에서 적합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의대를 합격할 실력을 만들어두면 다른 모든 학교, 학과를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라는 것이지 단순히 의사가 되라고 공부하라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3 1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비를 시작했던 것 같은데 의대에 관한 다양한 글을 통해 저보다 공부를 잘하고, 실제로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의대를 버리고 다른 진로를 택한 분들의 얘기를 들으며 저도 자연스레 목표 학과가 의대로 수렴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대에 관한 얘기를 현실에서 저보다 경험이 많은 어른들과 나눌 때면 '전문직이 직장인에 비해 안정적이고 수입도 많을 수는 있지만 그만큼 일을 하기 때문에 타직업 대비 높은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의사가 되면 개인이 행복할까? 의사를 가족으로 둘 미래의 가족구성원들과 네가 벌어올 돈을 쓸 주변 사람들이 행복할 거다' 등의 의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의대를 가는 것의 큰 장점 중 하나로 언급되는 '경제력'도 '개원을 하지 않는 이상 의사도 결국 월급쟁이다. 개원을 한다 해도 그 빚을 갚고 병원 시설에 투자할 돈을 생각하면 순 이익은 생각보다 적다.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근로 소득이 타직업 대비 높다 불리는 의사를 할 게 아니라 어느 정도의 근로 소득만 확보할 수 있으면 어느 직업이든 하고싶은 걸 하고 (최소한 하기 싫은 걸 피하고) 주식, 암호 화폐 등을 공부해서 금융 소득을 늘려라'라는 말을 듣고 나니 그리 커보이지 않았습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5 17:48 · MS 2020

    대부분의 사람은 고등학교 때 혹은 수능을 준비할 때 뼈를 깎는 노력을 해본 경험이 없고 (있다하더라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 뼈를 깎는 노력인 듯이 보일 뿐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느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 데에 뼈를 깎는 노력을 해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의대에 합격하기 위해 공부하는 시대인재 월례 1~10등 분들이나 의대생들보다 하루를 더 열심히 무언가에 갈아넣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메디컬을 택하지 않았을 때 사람들이 후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의대에 합격하기 위해 공부하는 시대인재 월례 1~10등 분들이나 의대생들'보다 '하루를 더 열심히 무언가에 갈아넣'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분야를 가든 의대를 준비하는 것만큼, 의대생들만큼 (꼭 예시가 의대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로스쿨 가서 변호사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만 봐도, 행정고시 재경직 합격을 위해 공부하시는 분들만 봐도 노력이 엄청나다고 느꼈습니다.) 시간과 정신적 자원을 투자하면 그들보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느낄 확률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아직 대학교 저학년이기에 '저도 대학 저학년땐 이 생각이었으나,, 세상에는 노력으로는 바꿀수없는 변수가 많았'다는 말씀을 직접 느껴보지 못해서 이런 생각을 갖고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뼈를 깎아내는 노력으로 세상에 대부분의 것은 바뀐다'라고 아직까지는 믿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Serene_ · 1051936 · 22/09/05 17:50 · MS 2021

    세상 논리가 다 이럼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거의 전부다
    외모가 전부는 아닌데, 거의 전부다

    마찬가지라 봅니다. 문과는 몰락했고, 순수 학문의 가치는 갈수록 떨어지고.. 삶의 질과 수입의 밸런스가 거의 없는 이런 세상에서

    이과 수험생이라면, 의대가 전부는 아니지만.. 거의 전부다.

  • 책참 · 1020565 · 22/09/05 17:54 · MS 2020

    돈과 외모에 대한 비유가 의대에 적절하다면... 그럼 이과 수험생이라면 의대를 추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겠네요. 당연히 돈은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릴 만큼은 있는 것이, 외모 또한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릴 만큼은 뛰어난 것이 좋으니까요. 이렇게 되면 큰 꿈이 있는 게 아니라면 의대 합격권 성적이 나오는 분들은 웬만하면 의대에 가는 것이 낫고 점수가 모자란 분들은 n수를 해서라도 의대에 가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 나오려나요?

  • Serene_ · 1051936 · 22/09/05 17:55 · MS 2021

    꿈이 있는데도 따라가는건 바보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무의 상태에서 자신의 위치를 올려두는게 나쁠게 없으니까요.

  • 책참 · 1020565 · 22/09/05 17:58 · MS 2020

    '꿈이 있는데도 따라가는건 바보'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또한 '무의 상태에서 자신의 위치를 올려두는' 게 나쁠 것이 없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현역으로 의대 합격 성적을 받지 못했을 때, 그리고 공부를 해서 의대 합격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할 때 n수의 n을 얼마까지로 잡을 것인지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을 것 같네요. 당장 경제적 자유로 인해 n=1밖에 되지 못하는 상황, n=<2까진 괜찮은 상황, n>=3까지도 상관없는 상황 등등요.

  • Leela Chess Zero · 1079263 · 22/09/05 18:01 · MS 2021

    이것이 연경제의 글쓰기 실력
  • 책참 · 1020565 · 22/09/05 20:05 · MS 2020

    저도 제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아브리가또 · 1086099 · 22/09/05 18:18 · MS 2021

    진짜 진짜 수학을 하고싶었지만...취미의 영역으로 남기기로했네요...쫄보라 정배만 하는 슬픈 현실...

  • 책참 · 1020565 · 22/09/05 20:06 · MS 2020

    꿈과 무관히 점수가 된다면 의대 가는 게 맞다 생각합니다. 정말 간절한 목표가 있는 게 아닌 이상 의대에 가서 추구해도 괜찮을테니까요.

  • 랩실의노예 · 993446 · 22/09/05 18:19 · MS 2020

    저는 전부는 아닌데 90퍼센트이상의 학생들한테는 정답이라고 생각하긴 해요

  • 수이팅 · 875705 · 22/09/05 18:34 · MS 2019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능력보다도 돈이 된 세상인데
    그래서 돈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
    메디컬을 가는 거 같네요
    결국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도
    메디컬을 가야하는..

  • 책참 · 1020565 · 22/09/05 20:14 · MS 2020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있어야하고, 그 경제력을 안정적으로 갖고가기 위해 메디컬을 간다... 미래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그것이 직업이 되고 '일'이 되면 싫어지는 것이 당연하기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간직해두고 경제력을 안정적으로 그리고 큰 규모로 확보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아요. 저도 부족함 없이 자라오긴 했으나 부모님께서 제게 재산을 물려주실 만큼 경제력이 있진 않은 것 같고 음악과 같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기 위해 큰 규모의 경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데 23수능 그리고 24수능에서 꾸준한 평가원 기출 문제 공부를 통해 의대 합격 점수를 받는다면 의대로 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아직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상이며 어디까지가 희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더 고민해볼게요, 감사합니다.

  • 랩실의노예 · 993446 · 22/09/05 18:37 · MS 2020

    그리고 저는 반대로 선진국 진입 후의 저성장 지속과 4차 산업혁명이후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업황이 확확 바뀌면서 오히려 메디컬 계열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원할 거 같던 it와 반도체도 위기가 찾아온걸 보면요. 메디컬 계열은 급변하는 세상과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시류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도 고소득 보장이 되기 때문에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보다 십년이상 전에 선진국에 진입한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의 의사 인기를 생각한다면 더더욱요

  • 랩실의노예 · 993446 · 22/09/05 18:41 · MS 2020

    그리고 다양한 학문과 경험을 쌓으면서 상호작용 해나가는것은 어느 사람에게는 매우 즐거운 일일 수 있으나 이러한 거에 피로도를 느껴서 한우물만 파는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이 글처럼 저도 한우물만 파기 보다는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공부하는 사람이 성공하기 더 유리해질 것이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우물만 파도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의학계열이 점점 더 인기를 얻을 거 같습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5 20:11 · MS 2020

    하나에 몰두하기보다 다양한 분야를 통합하려는 사람이 성공하기 더 유리할 것이기에 하나에'만' 몰두해도 성공이 보장된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이유에 더 끌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학에 와서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며 가까운 사이가 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다양한 분야를 통합하려는 사람이 당연히 올바른 인간상이라는 듯이 주장했었는데 왜 반대 의견을 자주 만났는지 깨닫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다양한 학문과 경험을 쌓으면서 상호작용 해나가는것'을 좋아하는 한 개인으로서 아직까지는 제 뜻을 이어나가봐야겠습니다. 좋은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설자전 23 · 1155716 · 22/09/07 13:18 · MS 2022

    오 새로운 관점 좋은데요

  • 수의대생 자까 · 1002641 · 22/09/05 20:24 · MS 2020

    좋은글이네요
  • 책참 · 1020565 · 22/09/05 20:41 · MS 2020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초밥맜있져 · 1085133 · 22/09/05 20:33 · MS 2021 (수정됨)

    http://www.consume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8284

    이런 세상입니다. 웬만하면 의대가는 것이 맞겠지요.

  • 초밥맜있져 · 1085133 · 22/09/05 20:36 · MS 2021 (수정됨)

    앞으로 경제활동인구 감소, 그에 따른 내수시장 축소에 대한 기업들의 선제적인 고용 중단 또는 축소는 과거 일본의 90~05 까지 있었던 취업빙하기 시대와 비슷하게 전개될겁니다.
    사실은 일본의 취업빙하기 시대때 중에서도 가장 심각했던 90년대 극후반 때 유인구인배율이 0.4 였던 걸로 아는데 한국은 이미 2010년대 중반 0.4대 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압니다. 한국의 취업빙하기는 일본보다 더 심각하겠지요.

  • 책참 · 1020565 · 22/09/05 20:44 · MS 2020

    자료 잘 읽어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자료와 말씀해주신 바에 언급된 그런 일반적인 위험들 속에서 분명 기회를 보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시야로는 전혀 보이지 않을 기회들이요.). 그리고 이런 시야를 지닌, 지니려 하는 분들이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은 상상도 못해봤거나 상상 했더라도 현실과 거리가 멀다 느꼈던 직업과 일이 창출되어 의대보다 더 많은 경제력과 사회적 인정을 받을 직업군이 분명 10년 내에 나타날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 상상이 너무 과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초밥맜있져 · 1085133 · 22/09/05 20:57 · MS 2021 (수정됨)

    위에 제가 쓴 댓글과는 다른 이야기인데

    https://blog.pabii.co.kr/ds-econ-how-close/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글 잘봤습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5 21:07 · MS 2020

    이 자료도 잘 읽어봤습니다. 선생님께서 전에도 제가 인상깊게 읽었던 글들을 많이 쓰셨던 것 같아 검색해봤는데 다른 계정이었던 건지 사이트 오류인지 글이 하나도 뜨지 않네요. 이 글을 읽고 나니 지금 전공인 경제학에서 통계와 수학을 공부하여 Data Science 쪽으로 가는 것도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 Type 74 · 1155925 · 22/09/05 20:36 · MS 2022

    이렇게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여유가 부럽습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5 20:46 · MS 2020

    작년에도 이런 주제로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자주 나눴던 기억이 있는데 저도 그때는 일단 좋은 대학,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수능 점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느껴 이러한 고민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여나가려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만족스럽진 못하더라도 만족스러운 학교, 학과에 재학 중이고 그래서 이런 나름의 답을 내지 못했던 고민들에 다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게 아닐지 싶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의대 도전을 고민한다는 불만족이 녹아있는 듯하지만요.

  • 양반이씨 · 950794 · 22/09/05 21:09 · MS 2020 (수정됨)

    좋은 글이네요. 저의 사견은 메디컬 계열은 기회를 잡았다면 일단 가는게 맞습니다. 그 후 경험해보고 후회가 되고 미련이 남는다면 자퇴 혹은 면허 취득 후 다른 일을 하면 됩니다.

    뜻이 없지만 가서 뜻이 생길 수도 있을거고 그게 아닐 수도 있는데 결국 인간은 마지막에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더군요.

    우선순위에 따라 생각하면 됩니다. 돈이 먼저인지 하고 싶은 일이 먼저인지

    결론 : 그냥 자기 생각대로 하자 어차피 뭔갈 묻는다는 건 이미 본인이 답을 정해놓은 상태이니까

  • 책참 · 1020565 · 22/09/05 21:57 · MS 2020

    '결국 인간은 마지막에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결국 순서의 차이 같아요. 넷플릭스에 'Look Both Ways'라는 작품이 떠오르는 댓글이었습니다.

  • mi1estone · 1048764 · 22/09/05 21:26 · MS 2021

    연경제가면 나도 이렇게 글 잘쓸수있나?…

  • 책참 · 1020565 · 22/09/05 22:00 · MS 2020 (수정됨)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글을 잘 쓰는 법을 배워나가는 중에 있지만 굳이 연경제 안오셔도 많은 책과 글을 읽고 내 생각을 말 혹은 글로서 정리해두는 습관을 기르다보면 자연스레 조금씩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생각합니다. 물론 mi1estone님은 올해 남은 시간 파이팅하셔서 꼭 후배로 뵈어야죠!! ㅋㅋㅋ

  • mi1estone · 1048764 · 22/09/05 22:07 · MS 2021

    떠나실거잖아요 ㅠㅠ ㅋㅋㅋ

  • 책참 · 1020565 · 22/09/05 22:48 · MS 2020

    23이 될지 24가 될지 남을지는 여전히 고민 중에 있습니다 ㅋㅋㅋ

  • 수분감이넘침 · 1099765 · 22/09/05 21:41 · MS 2021

    세상이 자본주의세상에 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해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돈이 어떤 가치보다 앞서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할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책참 · 1020565 · 22/09/05 22:02 · MS 2020

    개인적으로 돈을 멀리 하며 내 길을 추구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많은 돈을 확실하게 불러오는 방법이라 생각하는데 요새 대부분의 수험생 분들은 타직업 대비 돈을 가까이한다 생각하는 메디컬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것 같아요. 아마도 직장인 평균 연봉 대비 많은 수입과 안정성 때문이겠죠?

  • 5년만에나타난놈 · 922391 · 22/09/05 22:01 · MS 2019

    의대가고나서 일반 회사원의 길 , 로스쿨
    ,스타트업, 공보의때 고시도전 해봐도 다른 학과에 크게 밀리지는 않아요
    당신 글에 있는 것 처럼 크게 성공할 부류들은 의대가서 타 진로로 변경해도 성공할 사람들이겠죠.
    다만 의대에 오면 가장 안정적이고 기댓값 높은 아웃풋이 결국 일반적인 임상의사의 길이니까 거기로 대부분이 가죠. 일반적인 내과 전문의가 영어챙겨서 제약사나 보험사가도 상무, 전무급 대우받는데 일반적인 개원의나 페닥보다 근무조건이 구려서 안가죠..

  • 책참 · 1020565 · 22/09/05 22:05 · MS 2020

    '크게 성공할 부류들은 의대가서 타 진로로 변경해도 성공할 사람들'일 것이라는 말씀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크게 성공할 부류'로 살아가기 위해 힘 쓰는 것이 올바른 삶의 태도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에 기반하면 우선은 내신을 잘 챙기고 모의고사 백분위를 올려서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두는 것이 수험생으로서 올바른 태도 같고 10대 중후반~20대 초중반과 그 후 30, 40대까지도 내가 무슨 일을 진정으로 하고싶은지 고민해보는 것이 이상적인 삶의 방향이려나 싶어요.

  • 트립토판 · 879143 · 22/09/05 22:06 · MS 2019

    금융소득을 올리기 가장 용이한 것이 메디컬입니다... 주식 암호화폐를 공부한다고 금융소득 딱딱 나오고 그런 게 아니잖아요

  • 5년만에나타난놈 · 922391 · 22/09/05 22:10 · MS 2019

    촌철살인같은 의견이네요. 투자와 직업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죠
    투자에 있어 절대적인 가치는
    노동소득과 여유시간이니..
    의사는 투자를 못해야 한다가 성립돼야하는 논제겠네요.
    실제로는 투자에 관심없는 의사를 보기가 힘들죠.. 오히려 업무와 승진, 장시간노동에 지쳐있는 일반 전문직, 사무직, 자영업직 군들이 투자에 불리한듯

  • 책참 · 1020565 · 22/09/05 22:16 · MS 2020

    '의사는 투자를 못해야 한다가 성립돼야하는 논제'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근로소득도 높고 금융소득도 높은 경우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경제력 확보의 관점에서는 다시 의대지상주의로 돌아갈 수밖에 없겠네요..

  • 책참 · 1020565 · 22/09/05 22:11 · MS 2020

    개인차와 불안정성을 고려했어야하는데 너무 긍정적인 그림만 그렸던 것 같네요. 메디컬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래 근무하는 경우도 있고 머릿속에 담아야할 전문지식이 타직업 대비 많아 주식, 암호화폐 등을 통해 금융소득을 늘릴 공부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을 정리하고싶은데 그러려면 실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수의사, 약사 분들의 근무 패턴과 일상생활 등을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볼 만한 말씀 감사합니다!

  • 5년만에나타난놈 · 922391 · 22/09/05 22:17 · MS 2019

    암호화폐든 주식이든 그냥 시드가 깡패에요 개인적인 의견임.
    그냥 좋아보이는 주식 무지성으로 남는돈 넣어두고 나중에 열어보는 애들이
    매일 주식창 확인하는 쥐꼬리시드 투자자보다 수익률 훨씬좋습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5 22:21 · MS 2020

    일리 있는 말씀이라 받아들였습니다. 여담이지만 선생님 쓰신 글 몇 개를 읽던 중이었는데 생각해보기 좋은 주제들이 꽤 보였던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조금씩 읽어봐야겠네요, 제 글에 생각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5년만에나타난놈 · 922391 · 22/09/05 22:22 · MS 2019

    네 글잘쓰시던데 번창하세요

  • 에라 모르겠따 · 971809 · 22/09/05 22:22 · MS 2020

    댓글을 읽고 모든 의견을 인정하고 자신의 의견의 한계도 인정하시는 모습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글쓴이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확실한 방법은 자신이 미래를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책참 · 1020565 · 22/09/05 22:47 · MS 2020

    제가 느끼는 팩트를 팩트대로 말할 뿐입니다, 감사해요 ㅎㅎ 저도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할지라도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나가고자하는 태도가 현실에 안주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있다 생각합니다.

  • 앨그옹 · 1005876 · 22/09/05 22:35 · MS 2020

    이글보고 더욱더 의대가고싶다

  • 책참 · 1020565 · 22/09/05 22:49 · MS 2020

    쓰신 글 몇 개 읽어보니 23 수능 준비하시는 것 같은데 남은 시간 같이 파이팅 해서 의대 합격권 점수 받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천사표밴드 · 1095272 · 22/09/05 22:36 · MS 2021

    진로 고민하는건 좋은데 제가 나이 먹고 경험해보니까 하고싶은일을 충분한 돈받고 하려면 타고난 재능이 필수불가결이고, 여러가지 환경 문제로 인해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범한 직업을 가질수 밖에 없기에 그 중에서 의사라는 직업은 사회에서 1%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곳이죠 ㅎㅎ 삶의질이 일반 서민과는 하늘과 땅차이가 되는거죠
    제 주변만 해도 평범한 직장인 친구와 의사친구 보면 인생이 완전 다릅니다
    그냥 직장 한번 가져보면 왜 전문직 전문직 그렇게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지 바로 느껴요ㅋ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룬다는건 솔직히 매우 허상인거 같구요 그거는 정말 특별한 소수만이 느낄 수 있는거라고 봅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5 22:53 · MS 2020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룬다'는 것이 '허상'이며 이는 '정말 특별한 소수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라는 말씀에 눈이 꽂히네요.. 대학에 오고나서 은행에서 일하시던 분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분께서도 '하고싶은 일을 찾아라', '꿈을 좇아라'와 같은 말들은 현실과 거리가 있으며 정시 1년 더 준비해서 의대 노려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해주셨던 게 기억이 나네요. 생각 공유 감사드립니다!

  • 한번에대학가장 · 974539 · 22/09/05 22:43 · MS 2020

    결국 직업은 수단일 뿐이니까요

  • 책참 · 1020565 · 22/09/05 22:54 · MS 2020

    동의합니다. 첨언하자면 그 너머에 본질적으로 추구해야할 행복과 그와 관련된 것들을 좇아갈 필요가 있다 생각해요.

  • 형우빌딩 · 1103265 · 22/09/05 22:50 · MS 2021

    의사라는 직업의 장점은 의료 정보와 지식을 배타적으로 확보하면서 이를 이용한 행위를 법적으로 독점할 수 있게 보장 받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의사는 의료 공급자 이면서 의료 소비자 이기도 합니다. 환자가 의료 소비자이지만 실제 환자가 어떤 의료서비스를 받을지는 의사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즉 법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이용한 행위를 독점하고 수요와 공급을 모두 결정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다른 직업에 비해 월등한 위치에 있어 보입니다.

  • 형우빌딩 · 1103265 · 22/09/05 22:56 · MS 2021

    이런 직업적 장점이 있기 때문에 왠 만큼 적성이 맞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은 되는 것 같습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5 22:57 · MS 2020

    현재는 그러한 상태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10년 후에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형우빌딩 님께서 느끼시는 월등한 위치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단순히 현상태만으로 직업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글을 쓰고 댓글들을 읽으며 명확한 꿈 혹은 하고싶은 일이나 분야가 없다면 실력 향상에 따른 점수 향상을 이루어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잃을 것 없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 형우빌딩 · 1103265 · 22/09/05 23:04 · MS 2021

    인공지능 등 4차산업 이라 하더라도 의술은 경험돠 술기의 숙련 환자와의 심리적 교감 등 기술의 발전으로 대체가 가능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몇몇 병원에서 닥터왓슨이 도입되었지만 실패한 것 처럼 당장 10년내에 의료서비스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5 23:57 · MS 2020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상당 부분이 대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미국에서는 수술 진행시 기계를 사용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 들은 바 있는데 지속적인 데이터 공급과 이를 통한 지능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자와의 심리적 교감과 같은 부분은 기술의 발전으로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만 저는 10년 내에 의료 서비스도 상당 부분 변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형태는 예측할 수 없겠지만요.

  • apdlwjdmlek · 1124804 · 22/09/06 20:43 · MS 2022 (수정됨)

    수술시 기계는 하나부터 열끝까지 사람이 조종하는거죠.. ai한테 수술 못맡김 ㅋㅋ 애초에 위법이기도하고

  • 책참 · 1020565 · 22/09/06 21:03 · MS 2020

    지금은 그러하지만 ai가 수술을 진행하고 그것이 합법일 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댓글을 읽고 답을 달다보니 제가 참 상상에 과하게 의존하려하는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네요 ㅋㅋㅋ 여담이지만 앞으로 변화해갈 사회 구조 속에서도 법을 개정하고 만들고 없앨 사람은 필요하기 때문에 법조계에서 일하는 것도 좋은 진로 중 하나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형우빌딩 · 1103265 · 22/09/05 23:20 · MS 2021 (수정됨)

    MD,PhD 는 가능하지만 PhD, MD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융합학문 4차산업 이런 분야에서도 의사가 갖는 강점이 크다고 봐요.

  • 책참 · 1020565 · 22/09/05 23:59 · MS 2020

    MD(의학 박사)->PhD(기타 박사 학위) 는 가능하지만 PhD->MD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물론 경우의 수는 당연히 존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4차산업과 융합학문과 같은 분야에서도 의사가 가질 강점이 크다는 점에도 동의하며 추가로 바이오 산업이 21세기의 핵심 산업 중 하나로 거론되는 만큼 앞으로도 의사의 위치는 그리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 지금은 없는 새로운 분야, 직업이 의사보다 더 높은 선호도를 차지할 날도 머지 않았다 생각합니다.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당연히 저도 알 수 없습니다만 지금처럼 의사의 권위가 절대적이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 형우빌딩 · 1103265 · 22/09/06 07:52 · MS 2021

    자신의 미래를 불확실한 어음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 확인되는 현금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겠습니까? 의사 보다 나은 직업은 지금도 많이 있고 앞으로 더 많을 수 있으나 그게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꿈을 가지는 것과 더불어 그것을 실현할 능력 그리고 그것이 실현될 수 있는 운이 따라야 합니다. 꿈과 능력이 있는 청년은 많으나 운이 따르는 사람은 그들 중 극히 일부입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6 10:55 · MS 2020

    결국 실패할 확률이 존재한다는 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겠네요. 안정성의 결여와 불확실한 미래에 나의 현재를 투자하여 미래를 만들어갈지, 안정성과 확실한 미래로 당장의 현실을 챙기려할지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저는 10대~20대라면 한 번쯤 안정성이 결여되어있고 미래가 확실하지 않더라도 나의 현재를 투자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형우빌딩 · 1103265 · 22/09/06 11:08 · MS 2021

    네. 님의 용기에 존경과 건승을 빕니다. 사회, 국가를 위해서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다만, 의대를 나와서 남다른 노력을 조금 더 하면 현금을 손에 쥔 상태에서 어음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많은 의사들이 현직에 만족하지만 의사 타이틀을 가지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경우 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N수를 해서라도 의대를 가고자 하는 많은 분들은 현재의 안정성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요.

  • 책참 · 1020565 · 22/09/06 11:45 · MS 2020

    대표적으로 안철수 분 같은 사람들이 그러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의대를 나왔지만 현재 의학과는 거리가 먼 다양한 일을 해오셨죠 (정치적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를테니까요.). 저 또한 성적이 되는 사람이라면 의대에 가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게 그렇지 않을 때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문제는 현역으로 의대를 가지 못했을 때 n수의 n을 몇까지 잡을 것이냐에 대한 의견 차이일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수능에 남은 미련으로 평가원 기출 문제들을 통해 꾸준히 수능을 준비하긴 할 것 같습니다만 의대에 간절한 뜻이 있다기보다는 실력 향상과 그에 따른 성적 향상에 뜻을 더 중점적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수학과 복수전공, 파이썬 공부를 통한 앱 개발 등 의대에 가지 않고도 제가 하고싶어하는 것들을 이뤄갈 수 있을 제 상태를 만드는 데에도 여전히 집중하려할 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대학교보내주세여 · 1161461 · 22/09/05 23:24 · MS 2022

    아직 정확한 확신이 없어서 더더욱 높은 직업만 생각하고 염두해두는 것 같아요. 수험생활하면서 한 번씩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마침 오늘 꿈 관련해서 생각이 많아졌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5 23:59 · MS 2020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수험생활하며 모두가 한 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주제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 야로나 걸린 치타는 콜록콜록 달린다. · 859990 · 22/09/05 23:36 · MS 2018

    결국 이 모든 것은 근본 관통하는 원리는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가?" 인것 같습니다

    리스크에 집중&감당할수 있냐 없냐로 삶이 갈리는것 같네요.
    다만 각자 선택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지는거겠죠.
    인생 안전한게 가고싶다 -> "전문직" -> 리스크 부담을 못지는 파
    인생 한번인거 ㅈ박더라도 끝을 보고 싶다(낭만파) -> 원하는 분야쪽으로 "사업"도전 -> 리스크 부담을 과감하게 지는 파

  • 의예과 23학번 · 816560 · 22/09/05 23:36 · MS 2018

    그냥 우리나라가 거지 같아서 리스크가 너무 큰 거 같아요

  • 야로나 걸린 치타는 콜록콜록 달린다. · 859990 · 22/09/05 23:40 · MS 2018 (수정됨)

    우리나라가 거지같다(O)
    요즘청년들이 리스크부담을 굉장히 회피하는 극 안전주의 성향이다(O)

    둘다 맞는말이고 살기 점점 퍽퍽해지니까 극 현실주의로 다들 전자로 몰리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거라고 봅니다.
    나라가 발전하려면 후자의 비율이 높아야 크게 혁신이 생기겠죠.
    일단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일론머스크같이 크게성공하는자가 하나씩 얻어걸릴텐데 그런게 없고
    다들 극안전주의로 전문직에만 최상위권이 몰리는 이 현상은 좋은 현상은 아닌것같습니다 솔직히

  • 야로나 걸린 치타는 콜록콜록 달린다. · 859990 · 22/09/05 23:45 · MS 2018 (수정됨)

    게임도 아니고 "인생"그 자체에다가 인생을 걸고 리스크 감당할 야수가 되는게 말이 쉽지
    행동으로 옮기는것은 매우 쉽지 않은일이니

    후자에서의 성공시 막대한 부를 안겨주는것은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거라고 생각이 들고
    확실히 인생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막대한 부를 얻는것은 정당한 대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일론 머스크 인생을봐도 지금은 수백조 자산가지만 그러한 천재들도 인생의 과정을 보면
    수차례나 인생 나락갈 파산위기를 한두번도 아니고 수차례 겪고 계속 평생을 리스크 감당했고 그것을 이겨내고 계속 성공했기 때문에
    당연히 전세계 1위 수백조대 자산가가 되었다고 최근에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 사업가들이 참 대단한거 같음 ㄹㅇ
    인생을 통째로 베팅할 수 있는 낭만의 야수의 남자들이랄까...

  • 책참 · 1020565 · 22/09/06 00:02 · MS 2020

    '다들 극안전주의로 전문직에만 최상위권이 몰리는 이 현상'이 좋지 않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똑똑이 친구들은 오히려 신박한 사업 아이템을 갖고 도전하거나 물리학, 수학 같은 기초 학문으로 들어가 연구를 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바라볼 때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거든요. 물론 안을 들여다보면 모두 개개인의 '선택'의 문제이니 강요할 수는 없지만 저도 안정성만을 추구하기보다 리스크를 안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야로나 걸린 치타는 콜록콜록 달린다. · 859990 · 22/09/06 00:13 · MS 2018 (수정됨)

    100% 책참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처럼 제2의 성장을 도모하려면
    기울기 직전인 지금이 가장 혁신적인 인물(=리더)이 나와줘야 할 시기이고 -> 혁신적인 인물이 나오려면 -> 인재(=최상위권 인물들)들의 도전비율&횟수가 높을수록 혁신적인 인물의 등장확률이 비례해서 올라가므로 -> 최대한 많은 인재들이 깨지더라도 많이 부딪혀 보는 시도를 많이 해봤으면 합니다

    비슷한 논리로 "로또당첨"같은 경우도
    이러나저러나 결국에는 1000원이라도 투자하여 시도해서 직접 사본놈만이
    1등 당첨의 기회를 얻을수 있으니까요.

    뭔가 일론머스크 처럼 혁신적인 사업가가 한명 등장해서 세상을 크게 한번 바꾸거나 판도를 크게 흔들어서 제2의 기적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그런 낭만을 보고 싶어요 저는
    제가 하지 못하더라도 누군가가 해내는 것을
    직접 제 두 눈으로 한번 보고싶네요 ㅎㅎ

  • 책참 · 1020565 · 22/09/06 10:56 · MS 2020

    저는 그 해낼 사람 중 한 명이 제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 정시샌드백 · 1141883 · 22/09/05 23:44 · MS 2022

    이거보고 물리학과/화학과 가기로 했습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6 00:02 · MS 2020

    정시샌드백 님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정시샌드백 · 1141883 · 22/09/06 00:05 · MS 2022

  • Empyrean · 1099303 · 22/09/06 01:00 · MS 2021 (수정됨)

    경험해보면 알아요.. 스스로 뭔가를 고민하고 내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진취적으로 계속 활동하고 성장한다.. 듣기에는 참 좋은데 해보면 정말 피곤하고 어려운거라는거 ㅋㅋ 스스로 뭔가를 개척하는게 얼마나 힘들고 골치아픈 일인건 어떤 일이든 몰입하고 깊이 해봐서 경험해볼 필요가 있음 그걸 감수하고도 그 일을 하고 싶다면 문제 없는네 아닐 확률도 충분히 높다는 것.... 하지만 대학 들어가서 그걸 경험하기는 늦기에 진로가 정해진 곳에 몰리는거죠...

  • 책참 · 1020565 · 22/09/06 10:59 · MS 2020 (수정됨)

    대학 들어가서 그러한 경험을 하기에 늦다는 생각은 너무 한국의 평균적인 흐름에만 집중한 생각이라 느낍니다. 저는 절대 대학에서 보내는 시간이 본인의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에 늦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독 한국만 20대 중후반이 되면 마치 진로를 정하고 돈을 벌기 시작해야하는 것처럼 사회가 무언의 압박을 보내는 정도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Empyrean님께서는 40대이신가요? 적어도 30대이신가요? 그렇지 않으시다면 ‘경험’에 관해 논하기엔 아직 이른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 Empyrean · 1099303 · 22/09/06 11:40 · MS 2021 (수정됨)

    글쎄요... 한국에서 살면 한국에서의 기준에 맞춰야죠 전세계 어딜가든 젊을수록 기회가 많고 나이들수록 이직이나 새로운 기회 찾는게 어려운건 마찬가지인 부분이고요 한국사회의 기준을 거부하시는거라면 외국 밖에 답이 없겠습니다만 저도 학교 졸업하고 스타트업 차린 사람, 미국 유학중인 사람, 미국에서 유학해서 교수 하는 사람이랑 다 만나봤는데요 유학이 그리 쉬운건 아니고 순수과학쪽으로 편입이 아니라 정상적 입학하려면 세계급 대회에서 입상이나 시민권 정도는 있어야 흔히 말하는 미국 최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는걸로 압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흔한가요?아니라는거죠 천재급 보신적 있으세요?보면 압니다 내가 그 급이 아니라는걸 그런 사람이 공부로 대성한다는거 사업쪽이야 잘 모르지만 그게 훨씬 어렵다는거 정도는 압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6 12:00 · MS 2020

    제 상상이 과한 것일 수도 있으나 Empyrean 님이 말씀하시는 '한국에서의 기준'은 지금까지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3년, 5년, 10년이 흐르며 '한국에서의 기준'은 많이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맥락에서 바라보면 저는 보통 대학생으로서 보내는 20대 초반이 절대 늦은 시기가 아니며 말씀하신 대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많은 기회를 찾아내 잡아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패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겁니다.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더라도 실패하는 경험을 성공하는 경험보다 훨씬 많이, 다양하게, 잦게 할 것입니다. 저는 그래도 그 도전에 큰 가치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생활이나 Empyrean 님이 말씀하신 '한국에서의 기준'을 따라가는 것은, 지금으로서의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 합류해 흘러가는 것은 20대 초중반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쯔니 · 1144139 · 22/09/06 08:35 · MS 2022

    이거 지우지 말아주세요 ㅠ

  • 책참 · 1020565 · 22/09/06 11:00 · MS 2020

    네 알겠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쓰고 다양한 분들과 대화하며 얻고있는 것들이 분명 있기 때문에 누군가 지우는 게 아닌 이상 제 스스로 지울 일은 없을 겁니다.

  • Yhuman · 849832 · 22/09/06 11:34 · MS 2018

    오랜만에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책참 · 1020565 · 22/09/06 11:46 · MS 2020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메디컬 갈 비둘기 · 978775 · 22/09/06 13:22 · MS 2020

    한의대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ㅜㅜ
    올해 수시로 한의대 갈거 같은데 계속 의대에 미련이 남아요,,,,,,
    이럴 경우에는 1년 해보는게 맞겠죠?

  • 책참 · 1020565 · 22/09/06 13:33 · MS 2020

    저는 개인적으로 메디컬 중 하나 갔으면 그냥 거기서 열심히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수시로 한의대 합격하신다면 의대를 목표로 재수하는 건 부적절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미련이 남는다면 도전하는 게 맞다 생각해요.

  • 계피맛 시나몬 · 1128130 · 22/09/06 13:32 · MS 2022

    전 수시 6의대 쓸건데, 의사가 되려고 쓰는게 아니라 면허가 필요해서 씁니다.. 도전하는삶을 살고 싶지만 건물주 집안이 아닌 이상 한번 실패하면 나락일거 같아서요. 3년동안 내신하면서 실패할 수 있는 여유? 랄까 이런게 너무 갖고 싶어졌어요. 의사 면허는 우리나라 최고의 보험아닐까요;;

  • 문쟤인 · 880606 · 22/09/06 13:36 · MS 2019

    이것도 무슨말인진 알겠는데 그러기 힘들걸요
    의대 면허까지 필요한 과정 최소 6년+남자면 군의관 3년까지 9년
    면허를 잘 활용하기 위해 전문의 따는 과정 5년
    이거 다 하고나면 도전이 아니라 그냥 현실에 만족하고 의사하죠

  • 책참 · 1020565 · 22/09/06 14:36 · MS 2020

    20대는 실패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한국에서만 해도 남들이 실패할까봐 가지 않는 길을 걸으며 오늘도 매 순간 치열하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 분들 중 일부는 20대, 30대 때 경제적인 성과까지 이어나가고 그렇지 않은 분들 중 일부도 20대 때 그런 도전적이던 경험을 지님으로써 이후 무슨 일을 하든 큰 도움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대로면 당장 한국에서만 해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도전해도 괜찮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20대의 중요한 가치는 잠재력과 도전가능이라는 점에는 대부분의 분들이 동의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사회 또한 이러한 메시지를 보내고있다 생각합니다. 수시 6의대를 쓰실 예정이시라면 고등학교 3학년을 정말 치열하게 보내셨을텐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만 당장 내일의 수입이 급급한 환경이 아니라면 도전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수능을 마친 20대에게 실패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공하면 좋은 거고 실패해도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가치가 있을테니 다른 의미에서의 성공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골목대장퉁뚱이 · 886828 · 22/09/06 14:28 · MS 2019

    의대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것만큼 좋은 학과도 없다.

  • 책참 · 1020565 · 22/09/06 14:37 · MS 2020

    현역 때 한 번에 의대 합격권 점수가 나오면 당연히 의대를 가는 것이 낫겠지만 그렇지 않아 n수를 한다면 굳이 싶습니다. 어느 학과를 가든 의대를 준비하는 만큼, 의대에서 버티는 만큼 매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간다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골목대장퉁뚱이 · 886828 · 22/09/06 17:59 · MS 2019

    의치한 n수는 리스크 때문에 저도 반대하지만 흔히들 얘기하는 의대 들어갈 노력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에는 좀 회의적이네요.. 세상에는 죽도록 노력해도 안 되는 일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 책참 · 1020565 · 22/09/06 18:15 · MS 2020

    개인적으로는 죽도록 노력해도 안 되는 일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죽도록 노력해서 될 일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는 점도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슬픈 이야기지만 아무리 해도 안될 것 같은 일은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사적인 경험이지만, 한 번도 모의고사에서 수학 100점을 받아보지 못하며 수능 때도 100점 받을 거라 불리는 분들을 보며 '그래 나는 100점은 어려울 것 같다'고 느꼈지만 1년이라는 시간을 갈아 넣어 실력이 올랐음을 체감하고 그 결과로 수능에서 100점을 받은 것이 '의대 들어갈 노력이면 어딜 가든 성공한다'라는 생각의 근거로 알게 모르게 작용한 것 같아요. 저도 어느 날 제게 큰 충격을 줄 '죽도록 노력해도 안되는 일'을 맞이할테고 그때에는 골목대장퉁뚱이 님의 말씀처럼 회의적인 마음을 품을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의대 갈 노력이면 어느 분야를 가든 성공한다는 말을 믿고 있고 믿고 싶습니다.

  • 골목대장퉁뚱이 · 886828 · 22/09/06 18:48 · MS 2019 (수정됨)

    좀 뜬금없지만 님의 수학 공부한 비법이 궁금해서 올려주신 칼럼 읽어봤습니다
    많은 고수분들이 "왜 여기서 이 논리를 떠올려야 하는지 고민해라"고 하시는데 님도 같은 의견이신 건가요?

  • 책참 · 1020565 · 22/09/06 19:03 · MS 2020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완수에서 배운대로 표현하면 '필연성'을 '부여'하라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많은 문제를 접할 필요가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왜 이 상황에서 이 생각을 떠올려야만 하는지', '그렇지 않다면 다른 풀이는 없는지', '다른 풀이가 있다면 어떤 풀이가 더 출제 의도에 적합한 풀이일지' 등에 대한 고민 위주의 시간을 보내야 본질적으로 실력을 올릴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 Rocky99 · 1146818 · 22/09/06 15:13 · MS 2022

    인생이 5개쯤만 되어도 님말처럼 사는 게 맞는데,
    '감히 이카로스의 날개를 달고 태양의 권능에 도전한 죄'로 실패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듯.
    성공한 1프로의 사람들의 겉은 화려해보이지만,
    그내면엔 성공하기위해 노력하다가 고꾸라져서
    자살한사람들,빚더미가 된 사람들투성이임.
    그러니 궁여지책으로 의대 선호하는거죠.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체계덕에 의사라고 해서 압도적인 갑부가 되지는 못하지만,입에 풀칠하기에는 상당히 제격이니까요

  • 책참 · 1020565 · 22/09/06 15:26 · MS 2020

    '감히 이카로스의 날개를 달고 태양의 권능에 도전한 죄'라는 말이 와닿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내가 하고싶은 일을 좇으며 살아가는 삶은 바람직해보이고 행복에 가까운 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Rocky99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희망을 잃거나 경제적 자유를 박탈당한 분들도 분명 있으니까요. 현실 뿐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 같이 쓰인 각본을 보더라도 '아버지가 사업이 망하셔서'와 같은 설정은 빈번이 보이곤 하죠. 하지만 꼭 사업을 하진 않더라도 한 개인으로서 활동을 해본다거나 관심 있는 분야와 관련된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힘쓰고 들어가서 일을 하며 다양한 가치를 배운다거나 하는 것은 결코 삶에 있어 한 번쯤은 경험해봐야할 가치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런저런 상황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 의대를 결정했다면 그것은 다행이지만 제 주변과 종종 오르비에 보이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큰 이유도 없는데 '의대 가는 게 삶이 편하대', '문과는 취업도 힘들고 이과 가도 점점 어려워진대', '전문직이 최고래'와 같은 비교적 맥락이 없는 이유만을 갖고 무지성으로 의대를 지망하는 경우를 봤던 것 같아 '스스로에 대해 깊은 탐구를 꼭 해보자'라는 취지에서 글을 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체계덕에 의사라고 해서 압도적인 갑부가 되지는 못'하는 상황임은 잘 알지 못했으나 가능하다면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다른 나라로 가서 한국에서 의사로서 활동할 때에 비해 많은 돈을 챙기는 것도 경제력을 중요시하는 이유로 의대를 지망하는 분들이라면 생각해볼 만한 길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도 분명 쉬운 길은 아닐테지만요.

  • SemPer_ · 606828 · 22/09/06 19:45 · MS 2015

    뭐 긴 이유가 필요하겠습니까.
    재밌으면 하는거죠.

  • 책참 · 1020565 · 22/09/06 19:59 · MS 2020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는 단어가 있죠. 결국 인간은 역사가 흘러도 무엇을 갖고 놀지만 달라질 뿐 놀고자 하는 것은 같다고요. 각자의 길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고 그 모든 이유들을 따라가다보면 영원히 결론 없는 대화 속에 머물 수밖에 없을텐데 저도 앞으로의 4~5년 동안 제가 무엇을 재미있어하는지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시간을 보내봐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latebud · 1125306 · 22/09/06 20:10 · MS 2022

    본문에 매우 공감합니다. 글 잘쓰시는거 너무 부럽네요

  • 책참 · 1020565 · 22/09/06 21:07 · MS 2020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한 교양수업을 듣다가 느낌 점을 바탕으로 충동적 쓰게 되었는데 글을 쓰고 다양한 분들의 생각을 나눠보니 현 상태대로라면 메디컬은 타직업 대비 정말 좋은 직업인 것도 사실이고 앞으로 급변할 미래 사회에서는 본문에서 언급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나려는 태도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감하시는 분이 있어 기쁩니다 ㅎㅎ

  • 연잠녀 · 800416 · 22/09/07 00:37 · MS 2018

    제일 큰건 타진로가 보이지 않는다는게 크죠.. 의대를 가면 의사가 되지만 일반과를 가면 의사를 제외한 세상 모든 직업중에 한가지를 가지게 되니까 내가 뭐가 될지 예측하기 힘듬

  • 책참 · 1020565 · 22/09/07 12:42 · MS 2020

    진로가 보이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게 정상 아닌가요? 요즘 이야기를 나눠보다보면 마치 대학에 가면 바로 진로가 정해져야하는 게 올바른 것처럼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사회가 안정되고 대학이 늘어나며 학생의 많은 비율이 대학에 가게 되었습니다. 여태까지의 역사를 바라볼 때 어느 한 순간이라도 이 학과를 나오면 이 직업을 갖고 저 학과를 나오면 저 직업을 갖는다는 것이 정해져있던 시기가 있었나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반과를 가면 의사를 제외한 세상 모든 직업중에 한가지를 가지게 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고 20대로서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한 의미있는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며, '의대를 가면 의사가 되'는 것은 기득권들이 만들어둔 그들의 리그에 들어가 먹고살 수 있을 만큼 삶을 유지해나가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나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전문직이라는 이유로, 미래가 타직업 대비 확실하다는 이유로 의대에 가는 것은 적어도 방황과 고민 그리고 그 끝에서 맞이할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찾아갈 10대 중후반과 20대에게 건강하지 않은 길이 아닐지 싶습니다. 첨언하자면 지금까지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라볼 때 같은 계열에서 평생 일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 학과로 예시를 들면 경제학을 전공하면 은행에 가거나 투자 기업에 가거나 요새 인기있는 리트, 행시 (행시는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 같긴 하다만), CPA 등을 통해 법조인, 공무원, 회계사가 되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지금의 10대, 20대가 맞이할 사회는 인간이 가진 지식의 총량이 2배가 되는 시간이 3일로 짧아질 만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사회일테고 그 속에서 개인은 일생 동안 적어도 4~5가지의 서로 무관해보일지도 모르는 분야에서 일하게 될 사회일텐데 (라는 예측이 있죠, 저는 이 예측에 거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 속에서 안정성과 확실함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 곰 괴롭히기 · 999642 · 22/09/07 04:58 · MS 2020

    전문직이어서가 아니라 의사가 정말 꿈이면 어떻게든 가는게 맞다고 보시나요 다른 길 찾는게 낫다고 보시나요

  • 책참 · 1020565 · 22/09/07 12:37 · MS 2020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통해 '내가 무엇을 하고싶어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의사가 되어 무언가를 하겠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어떻게든 가야죠. 이 글을 쓰게 된 취지는 무지성으로 의대를 지망하기 전에 내가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해보고 그를 바탕으로 진로 설계를 해나아가자는 데에 있지 무지성으로 의대를 가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내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싶은 일을 의사로서 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의대에 가야죠! 물론 n수를 거듭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아 의대에 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내 능력 밖에 있는 나의 꿈을 여전히 좇을지 아님 다른 곳을 둘러볼지에 대한 고민이 되니 이 글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또 다른 삶의 고민으로 빠지는 것이 맞다 생각합니다. 곰 괴롭히기 님 스스로에 관한 질문이었다면 '고대까지 갈 정도면 n수로 의대는 갈 수 있다'가 제 답일 것 같습니다!

  • 곰 괴롭히기 · 999642 · 22/09/07 13:34 · MS 2020

    고견 감사합니당 :)

  • 설자전 23 · 1155716 · 22/09/07 13:25 · MS 2022

    댓글을 보니 수능을 더 보시려는 것 같은데, 메디컬이 아니라면 어디를 희망하시는지요?

  • 책참 · 1020565 · 22/09/07 14:02 · MS 2020

    작년이나 지금이나 누군가가 '넌 수능 봐서 어디 가고싶어?'라고 묻는다면 저는 '제 목표는 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다'라고 말합니다. 제가 꼭 들어가고싶은 회사의 구성원 분이 홍대 컴공에 재학하셨었거든요 ㅋㅋㅋㅋ 그럼 왜 연세대학교 경제학부를 왔냐 물으실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답은 '연경제 점수가 나와서 연경제를 지원하게 되었다'입니다. 뭐 점수가 나왔는데 굳이 남겨가며 입결이 더 낮은 대학을 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현역 때와 마찬가지로 높은 수능 점수로 지원하고자 하는, 희망하는 곳은 딱히 없습니다. 단지 수능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모든 과목에서 원점수 100점/50점을 받아낼 실력을 길러 점수를 받아내려면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목표를 이룰 확률이 높은지 설명해줄 때 더 적합한 답을 찾아내기 위해 수능을 준비하고 응시하고자 합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인간이 무언가를 어떻게 배우며 정보를 어떻게 습득하는지에 관해 깨달음을 얻어가고 싶습니다. 물론 당연히 의대 점수가 나오면 의대를 지원하고 서울대 점수가 나오면 서울대를 지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점수가 나왔기 때문에 점수를 버리기 아까워 지원할 뿐 지금으로서는 의대를 가고싶다거나 서울대를 가고싶다거나 싶은 생각은 그닥 없습니다. 다시 말해 학교나 학과를 바꾸고 싶은 생각은 딱히 없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며 학교 잘 다니고 있고 이번 학기에 학점 관리 잘해서 내년 3학기 때 수학과 복수전공을 신청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