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Prophets [537998] · MS 2014 · 쪽지

2015-03-23 14:00:52
조회수 5,064

당장의 성과에만 집중하는 근시안의 표상, 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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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대치동 고1 학생을 자녀로 둔 어머님과 상담을 했는데


학부모님들 그리고 학원들의 모습이

한국이 학문과 사람을 바라보는 근시안적인 태도를 그대로 갖고 있더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 학교 전교 1등이 잘 하면 그 친구를 가르치는 유명 강사에게로 수업 문의가 폭주하고,
팀 수업 문의가 넘쳐난다.

그러다가 그 학생이 순간 삐끗하면 말이 바뀐다. 그래서인지 대치동에서 장수하는 강사가 극히 드물다고 한다.

그러다가도 그 학생이 원래의 실력을 수능 때 발휘해서 좋은 대학 가면 그저 과거는 미화될 뿐이다.
3년 내내 잘 나가다가 수능날 삐끗하면 온갖 헛소문이 만들어지다가도
수시로 좋은 곳 붙으면 다시 그 소문은 없어진다. 코메디가 따로 없다.

상담하신 학부모님께서도 이런 문화를 굉장히 안 좋게 보셨다. 그래서 당신은 다른 학부모들과 교류를 거의 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섞여 있어서 좋을 것 없다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면,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자꾸 조심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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