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겠지만 그냥 언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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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어말 어미 '-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어말어미 앞에 나타나는데 형태론적으로 필수적인 형태소가 아님. 뭔 소리냐면 '-시-'가 없어도 그 용언은 존재해야 함. '-시-'는 필수적인 형태가 아니라 높임법에 한해 쓰이는 선어말어미니까.
'가시다'는 '갈증이 가다'라는 문장에 '-시-'가 붙은 게 아님. '가다'라는 단어에 '가시다(없어지다)'라는 의미가 없을뿐더러 '갈증'을 높이기에는 무리가 있음.
'가시다'에서 '-시-'가 선어말어미인 경우는 '아버님께서 장을 보러 가신다.'나 '어머님께서 학교에 가셨다.'처럼 '가다(go)'라는 동사에 붙는 경우임. '갈증이 가시다'의 '가시다'는 그 자체로 하나의 단어이기에 '-시-'를 분석할 수 없고 어원적으로도 말이 안 됨.
이건 낚시로 낼 수도 있는 '주무시다'나 '계시다'도 마찬가지인데 '-시-'는 기존에 존재하는 단어에 들어가는 것으로 필수적인 형태소가 아니니까 '주무시다'와 '계시다'의 '시'가 '-시-'라면 '주무다'나 '계다'라는 용언이 존재해야 함. 그러나 공시적으로 이러한 형태는 인정되지 않으니 '-시-'를 따로 분석하지 않음. '계시다'나 '주무시다'는 보충법에 의한 것으로 보는 관점이 우세한데 이건 알 필요는 없고 '시'를 빼 놓고 말이 되어야 '-시-'라 판단할 수 있다고 알아 두면 될 듯함. '가시다' 역시 '-시-'를 뺄 필요가 없고 높임을 나타내는 '-시-'를 분석하지 않는 하나의 단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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