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뎊 논란과 수험생의 도덕적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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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책을 사더라도 가계에 어마어마한 부담을 주지는 않았다.
물론 가난한 집에서는 당연히 부담이었겠지만 그래도 책값은 어디까지나 '책값'이라는 상식적인 범위 안이었다.
학부모도 어지간해선 자식이 고3될 무렵에 책 살 돈은 최대한 비축해놓는 게 일반적이므로 책값에 경악하는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책값이 살벌하게 올라버려서 선뜻선뜻 부모님께 말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수험생 입장에서, 특히 N수생일수록 부모님께 손 벌리는 것은 망설여진다.
그 망설임은 죄책감에서 나오고 죄책감은 비용에서 나온다. 부모님을 고생시키면 고생시킬수록 비싸면 비쌀수록 입 떼는 것도 힘들어진다.
이제 수험생들은 책값에서마저 그 나이대에는 감당하기 힘든 도덕적 딜레마를 겪어야 한다.
자신의 양심...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오직 자신만이 알고 사는 양심을 지키기 위해 부모님께 손을 벌릴 것인지
아니면 딱히 누구에게 걸릴 일도 없는 pdf 구입을 마치고 그냥 대학에 들어갈 것인지
나는 삼수를 하는 동안 pdf를 단 한 번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쓰는 사람을 굳이 비난하거나 저주하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후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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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은 불법이 아니라서 넣은 서술입니다
당연히 판매는 불법이겠죠
구입도 불법입니다. 사용도 불법이에요
검색해보니 알고 있던 것과 다르네요 서술을 수정하겠습니다
이게 근데 ㄹㅇ 딜레마인 듯해요
작년에 제가 교재랑 실모비만 거의 100만원이상 든 거 같아서 하루에 국어 수학 영어 화학 생명 시중 실모돌리면 1.0 1.0 1.0 0.5 0.5 잡고 4만원가량 쓰게돼서
(싸도 2만원넘음)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안이면 모를까
왠만한 집안에서는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오죠
저도 작년에 바탕 13만원 결제할 때나, 수학 영어 몇개 섞었더니 20만원 나올 때 진짜 미안하고 스트레스였음
그래서 수능치자마자 알바에 뛰어들었죠
결국 그 돈으로 지금 한 번 더 하지만...
작년에 저도 교재값에만 200근처로 쓴 듯 합니다… 어무이한테 교재비 입금해달라고 말하기 죄송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