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잘사는법 [432326] · MS 2012 · 쪽지

2015-03-17 14:35:46
조회수 3,406

입시(수능)경쟁의 끝은 어디일까? 그리고 최대의 수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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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많은 학생들이 바라던
ebs 연계비율 그중에서도 외국어 지문 그대로
갖다쓰는 연계방식이 아마 축소될꺼라는 기사가 떴네요.

http://news.nate.com/view/20150317n17903?mid=n0403

아마 올해 수능 수리 외국어 탐구에서 변별력이 엄청 생길테고
언어는 작년에 b형이 어려워서 좀 쉬워질거라는 예상이 있는데

무튼 이제와서 수능 변별력을 다시 잡으려고 애를 써도
사실 5년전 10년전에 비하면 학생들 점수대가 너무 높아졌죠.

이제 언수외에서 1등급을 받으려면 1~2개 싸움이고
탐구과목 1컷은 1문제 싸움이 되었습니다.

딱 10년전에는 ebs 연계도 없었을 뿐더러
오르비나 수ㅁㅎ 공ㅅ 등등 입시전문 포탈이 흔치 않았기에
공부법(학습법) 수능의 틀에 대한 잘 정리된 교재 등이 흔치 않았어요.

근데 이제는 너도나도 기본적으로 기출기출 노래를 합니다.

유명한 인강 목록은 1시간만 검색해도 줄줄이 나오고
각 과목별로 수능에 맞춰진 개념서들도 널렸어요.
뭐가 더 좋으냐... 이 책보고 수능만점 받은 사람도 있고
저 책보고 수능만점 받은 사람도 있으니 뭐가 더 낫다고 할 수 없죠.

이렇게 이제는 사교육의 도움없이 대입을 치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버린 상태에서 갈수록 학생들은 좋은 강의 좋은 책으로
열심히 공부를 많이 하고 경쟁은 치열해지고 평균등급컷은 계속 올라갑니다.

이대로 더 올라갈 곳이 없어요.

차라리 6차이전처럼 수시를 없애거나 대폭줄이고
정원외 특례 등도 관리하고 수능으로만 경쟁을 시키고

언수외사과 전영역 공부를 하도록 하면 공부량이 늘어나서
변별력이 생길텐데

정부와 교육부는 오히려 수시는 늘리고
탐구 과목수는 줄여버리니 
정시 입결컷은 대학마다 올라버리고
그때문에 학생들은 더 수능경쟁을 치열하게 하는 악순환


그럴수록 사교육계나 입시전문가라는 사람들은
학생들에게 달콤한 말로 유혹을 하며
떼돈을 법니다. 당장 공부법을 몰라서 쩔쩔매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공부하면 너도 좋은 대학간다라지만
그런말은 재종반 한번 다녀서 전문적으로 짜여진 틀안에서
공부해본 사람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그 시스템 아래에서 공부했지만 성과를 크게 올리지 못한 사람은
수천 수만명이거든요.

과연 수십만명 수강생을 거느린 1타 강사의 수업을 듣고
의치한 SKY가는 학생들의 비율은 몇%가 될까요?


수능을 통한 대입의 끝은 어떨까요?

지금 이 상태로 몇년만 더 가면
진짜 전과목 1등급컷 만점에 걸릴텐데 그 때가서
미국처럼 기타 정성평가로 가버릴지...

수능을 제대로 대폭 보완하던지
수시를 줄여 수능을 통한 정시비율을 대폭늘려
시험경쟁을 완화하던지가 방법이 될텐데 말이죠.

사교육을 잡겠다해놓고
입사제, 논술 등 사교육을 분화시키고
좁아진 정시문에 사교육을 더 찾을수밖에 없게 만드는
교육정책가들이 누군지 참 궁금합니다.

사교육계에 비판적인 시선을 내걸었지만
저 역시 해결책도 제시할 수도 없고 할 능력도 없습니다.
이런 것도 사회적 문제인데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다들 너무 무관심하거나 다들 바쁘다고 지나쳐버리고 수긍해버리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해서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네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시간도 없고
이런 글 보면 공부하기 싫으시겠지만
무튼 올해 수능 날짜와 대학별 모집요강, EBS 연계 방향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공부할 대한민국 수험생 여러분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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