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 일기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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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늘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삶의 섬광이 바뀌는 속도가 남들보다 늘상 더뎠고, 느렸으니까요.
하지만, 때론 성급해지기도 하는 것이 지금의 내 모습입니다.
누구보다 잘 하고 싶고, 앞서 나가고 싶고, 또 그런 욕망으로 말미암아 누구보다 앞서가는 젊음이란 환상을 빚기도 합니다. 또, 때로는 누구보다 뒤쳐진 것 같고, 느린 것 같기도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지요.
그 모순성에 대한 강박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 즈음,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스스로는 알고 있는 것이지요. 결국, 이 성장을 이룩하는 데에는, 오로지 자신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 같은 날은 꽤 적적합니다. 나는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잘 살고 있는 것인지. 혹여, '성장'이란 모티브를 명분으로 너무 시야를 좁게 보고 사는 것은 아닌지.
수험생활만 끝낸다면, 광야와 축복이 펼쳐진 대학 캠퍼스에서 미래를 그리면 된다는 무책임한 말을 했던 강사와 어른들이 이럴 땐 참 원망스럽습니다.
삶에 대한 고민은, 줄어들기는 커녕 더 늘어나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에. 역시 생은 늘 불안을 전제로 해야만 성립할 수 있는 관념인가 봅니다. 해결되지도 않을 문제를 끙끙 앓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떨쳐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오늘 새벽은 지나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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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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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지로는 해결안되는 부분이 많죠? 급한 학생들을 위해 서둘러 업로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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