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벌레래요 [1069334] · MS 2021 · 쪽지

2022-08-13 00:56:58
조회수 414

솔직히 말해서 저건 처음부터 이길 수가 없는 싸움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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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떤 수단으로 증명하려 할지라도 정식 성적표가 아니면 사람들이 안믿어주는데


아니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정식으로 받은 성적이 아니면 애초에 의미가 없음


6모 9모 잘나온 사람들도 수능 때 대차게 꼴아박으면서 수미잡 소리가 나오는 마당에 7모 집에서 푼걸로 도대체 뭘 원한거임?


이걸 지적하는 이유는 그냥 허언같고 아니꼬와서가 아님


자기 자신이 벼랑까지 몰린 끝에 자꾸 허망한 성적만으로 자신을 세뇌시키다 실전에서 파멸하는 경우를 봤어서 그런거임


그래서 처음에는 좀 걱정이 되는지라 언질을 살짝 줬지만 반응이 저렇다면 나도 할 말이 많을 수 밖에


까고 말해서 수능도 평가원도 교육청 현장도 아닌 집모를 그렇게까지 자랑해대면 어그로가 끌리는건 자신이 감수해야하는 거 아님?


결국 증명도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방법인데 온갖 핑계를 대가며 증명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면 그냥 무책임했다고 볼 수 밖에 없음


그리고 자꾸 정병을 자기 아이덴티티나 방패처럼 쓰시던데 정병도진 상태에서 하는 말이나 글은 필연적으로 기분이 나빠지기 마련이고 직계 가족이나 친한 친구한테도 계속 해대는 순간 손절당하기 딱 좋은 방법인데 인터넷상 쌩판 남들이 무슨 성자라도 되는 마냥 자신에게 무한한 자애로움을 선사할 수 있을거 같음? 처음에야 동정심에라도 조금씩 토닥여주지만 계속하면 할수록 남들을 지치고 짜증나게 만들기만 할 뿐임


저도 불과 얼마전까지 그짓을 하다가 이게 하등 좋을거 없는 행위란걸 알고 그만두었고 아까도 자신이 저격먹었다 싶으면 그냥 잠깐 자숙하는게 낫다고 글까지 써올렸음


모든 불행과 고통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님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는 잘 모름


하지만 관심과 애정을 이런 그릇된 방식으로 채우려 하면 결국 자신에게 독이 됨


제가 5년간의 청춘을 인터넷에 다 갈아넣어버리고 나서야 깨달은 쓰라린 교훈이었고 그렇기에 과거의 저를 보는 것 같아 조금 흥분했을지도 모름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인터넷을 끄고 주변을 돌아보며 님을 아끼시는 분들께 집중하시면서 마음을 토닥이시는게 훨씬 낫다고 봄


수험생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니, 지금이라도 위안을 위한 공부보단 자신을 위한 공부에 집중하여 꼭 목표를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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