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고르기(지방의대로 고민하는 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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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의대에 붙었는데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아 지방에 소재한 국립과 사립을 최초로 붙고 다군은 사립으로 추가로 합격했습니다.
선택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군 추가로 붙은 곳은 서울에서 거리가 너무 멀고 합격한 다른 사립과 큰 차이 나지 않아 일단 패스했습니다.
합격한 사립은 부속병원이 크고 수도권등 전국에 산재해 있고 또 더 커질 것 같았습니다. 반면 국립은 그냥 대학 부속병원만 있습니다.
오르비를 비롯해 수험생 사이트에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의대 서열입니다.
고민이 많아 아는 의사들한테도 여기저기 물어보고 자료도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
의대 선택시 고려사항은 여럿일 겁니다.
집에서 가깝냐? 나중에 의사가 되어 어디에서 활동할 것인가? 등록금은? 학교 분위기는? 명성은?
실제 중요한 것으로 보는 것 중 하나가 나중에 인턴레지를 어디서 얼마나 할 수 있냐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그것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요.
그런데 자료를 찾다보니 놀라웠던 사실 하나가 전국의 의사고시 합격자보다 인턴레지 충원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인턴레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 즉 지방은 유명한 병원이라도 빵꾸나는 곳이 많습니다. 그것도 심각한 수준으로요. 아주 많은 수가 서울등 수도권에서 인턴레지 코스를 밟더군요.
그 중에서도 삼성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은 수를 엄청나게 뽑는데 그 수요가 성대나 울산대 재학생과 숫자가 비교할 수 없게 격차가 커서 전국 곳곳의 의대에서 대부분을 채우더군요. 카대도 비슷합니다.
거기 인턴레지 들어가는 학생들이 지방 의대생중 최우수 학생만이 아닙니다.
지방 주요병원의 인턴레지 부족 현상이 심각해 졸업생 수도권 제한 말마저 나오는 실정이지만 서울 주요병원과 의사고시 합격자들의 반발때문에 기껏해야 생색내기 정도지 이 상황이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특별히 고려해야할 다른 요인을 배제한다면 서울대 연대나 그에 준해 전액 장학금 받고 다닐 곳 아니면 등록금 싼 국립이 제일 낫습니다.
등록금을 비교하니 사립은 예과 신입생인데도 600만원이고 국립은 240이 안 되더군요.
그 등록금 중 입학금은 둘 다 몇십만원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 차이가 유지된다는 것이죠.
게다가 식대를 포함한 기숙사비마저 국립은 놀랄 정도로 싸고 사립은 꽤 비싸다군요. 시설이 더 좋은 것 같지도 않은데...
경제적으로 집안이 넉넉하면 그런 것 무시하고 조금이라도 좋은 곳으로 선택하세요.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면 제가 보기엔 국립도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국립이든 사립이든 인서울이든 지방이든 본과에서 열심히 공부한 결과가 입학시 생각한 의대간의 차이보다 훨씬 많은 차이를 낳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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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20만원까지 본다
좋은글읽고갑니닷
http://orbi.kr/0005368615
제가 예전에 써 놓은 글이긴 한데 현재 입학생들이 졸업할 때 쯤엔 '의사고시 합격자보다 인턴레지 충원이 더 많다'는 말은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려울 겁니다.
실제로도 몇년 사이 수도권 병원 TO가 대폭 줄었고 현재 진행형입니다. (2017년도까지 감축 예정입니다.)
물론 언급한 국립의 장점도 분명 크다고 봅니다만 정부에서 앞으로 전문의 수를 줄인 후 늘릴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타교 병원 가기가 점차 어려워질 겁니다.
지방 병원의 인턴레지 수급 문제가 심각해서 정부에서 수도권 정원을 줄일 생각을 하지만 실상을 보면 몇십 프로도 아니고 제 판단에는 그렇게 차이 나지 않아 보이더군요.
어차피 지금의 상황 자체가 의료 시장의 구조적 문제이기때문에 정부에서도 뾰족한 해결 방법이 있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최종적으로 20% 가까이 줄일 예정이고 수도권 TO부터 우선적으로 줄이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은 20% 넘게 줄 예정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졸업생 수 = 인턴/레지던트 TO 정도로 됩니다.
그리고 TO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잡고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는 이상 늘어나긴 어려울 거고요.
정부 정책이야 빵꾸를 메꾸고 싶어서 나온 거지만 현실적인 의료 시장의 수급 논리와 다릅니다.
물론 지나봐야 알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이 정책이 의료시장에서 현실성있게 정착될 수 있을까는 그렇게 쉽지 않으리라 보입니다.
실제로 올해 지방대학병원들이 인턴 감축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http://www.medicaltimes.com/News/1094858
불과 3년 전 2012년도 결과와 비교해 보세요.
http://www.medicaltimes.com/News/1072271
이렇게 효과를 본 정책을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겁니다.
물론 2000년대 들어서 값싼 전공의를 마구 늘려서 대형병원화에 앞장 선 수도권 병원들은 난리가 난 상태이긴 하죠.
(애시당초 졸업생보다 20% 정도 많았던 인턴/레지던트 TO 자체가 비정상이었습니다.)
지거국은 앞으로는 주변의 암묵적인 to의 2차병원이 있지않은이상 하락세가 계속될겁니다. 타교 가기 정말 힘듭니다. 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가서 보드가 중요한데 그 보드를 따기가 쉽지않기때문에 자교병원 to가 중요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지거국은 계속하락세인겁니다. 또한 등록금은 집안이 정말 힘들지않은이상 고려 안하는게 좋다고봅니다. 1억 이내의 빚이면 조금 빠듯하지만 수련생활하면서도 충분히 다 갚을수있습니다.
뭐 개별적으로 다를 수는 있겠지만 보드따는 것마저도 자교 TO의 중요성이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다는 소리를 여러 번 들어서요.
ㅇㄹㅇ
지방국립대의 장단점은 분명합니다.
학비 아낄 수 있는게 졸업할 때까지 수천만원 아낄 수 있지만 대신 TO는 확실히 부족합니다. 절대적인 TO도 부족할 뿐 아니라 수도권에 브랜치가 없다보니 수도권 학생들이 체감하는 TO는 더 부족하죠.
단점에 대한 risk를 명확히 보지 않으면 위험이 따릅니다.
아산, 삼성, 성모병원이요? 지방의대생들도 얼마든지 갑니다. 하지만 대부분 비인기과 갑니다.
거기 인기과 가려고요? 그럼 내신 최소 2-3등급 안은 받아야 합니다. (20-30% 안에 들어야 함) 문제는 지방국립대 같이 TO 적은 병원들은 학생들 중 상당수가 외부 병원으로 나갈 생각이기 때문에 학점 관리가 치열합니다. 누구나 다 열심히 하는 상황에서 나만 열심히 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게 시험이죠.
정말 잘 풀려 2-3등급 안에 드는 좋은 성적 받아서 아산/삼성/성모병원 인기과 지원했다고 칩시다. 그럼 거기서 또 경쟁해야 해요. 서울대나 각병원 모교 상위권 학생들 뿐 아니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몰려든 좋은 성적의 인서울의나 지방의대생들과도 경쟁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떨어지면 (실제로 타교에게 제일 관대하다고 알려진 성모병원조차도 타교생은 인기과를 1:3 ~ 1:4의 경쟁을 뚫고 들어가야 합니다.) 남자는 중위군위관 가야 해요.
왜 중위군위관이 안 좋은지 모르시면 제 얘기가 귀에 안 들어올 겁니다.
아드님을 믿으시니 대학가서 잘 풀리고 나중에 원하는 병원의 원하는 과 들어갈 거라고 믿으실 겁니다. 하지만 일반론 적으로 봤을 때 분명 risk가 있는 것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심지어 '서울대 연대나 그에 준해 전액 장학금 받고 다닐 곳 아니면 등록금 싼 국립이 제일 낫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 명제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도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그럼 경부전 정도의 지거국 상황은 어떠한지요?
경부전이라고 해서 TO가 넉넉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거점국립의대 같은 경우 해당지역 2차병원 TO도 암묵적으로 자교 TO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류 상 보이는 TO보다 많고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학생 비율도 상당하기 때문에 거의 1:1 정도는 맞춰간다고 보면 됩니다.
(엄밀히 말해 경부전이 의미가 있는 것은 대구-부산-광주와 근교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거지 타지역 사람이 거기까지 의대를 갈 특별한 메리트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서울로 간다는 전제라면 지방 TO는 의미가 없죠.
네. 감사합니다.
저희 아들도 올해 의대지원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질문드립니다. 경부전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받고 있는 것은 아마 의학계에 종사하시는 교수님이 대부분 경부전 출신이라 그런 것으로 알고있는데, 현재 입학하는 기수에게 그 영향력은 얼마나 남아있을까요?
경부전 = 해당지역 사람에겐 서울사람의 인설의라고 보면 됩니다.
해당지역에겐 메리트가 있고, 타지역에서 올 메리트는 크지 않다는거죠.
교수에 누가 몇%냐는 어차피 개업할거면 정말 상관 없는 일이고요.
저도악화살님말씀에 동감합니다,요즘추세는 등록금이싸다고 국립의대를 택하지는않고 병원TO보고 선택한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국립대보다 TO많은의대가 좋다고 생각하고 입결도 국립대보다 더높은데는 이유가있지요)
추천이요
예전의 입결높은 국립대가 이번 입시에선 밀리고, 철저히 의대병원을 보고 지원한단걸 ,,,
성대 울대 졸업생도 삼성의료원 울산병원 인기과 갈려면 마찬가지로 경쟁해야하는 상황 아닌가요?
어차피 지방의대 간 이상 그보다 못한 정도의 리스크는 당연히 감안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성대 울대 전액장학금 무시하고 지방의대 간 것 부터가 말이 안되는 일이죠.
비교가 좀 이상해 보입니다. ㅎㅎ
그리고 지금의 인기과도 돌아보면 계속 변천합니다.
요즘은 피안성정재영 말하지만 인기과 계속 변합니다.
의대 전공별 아니더라도 경희대 한의대 예전에 서울대 의대 바로 밑이었습니다.
치대 10년 전만 해도 아주 인기과였습니다.
현재로 보면 대학별로 메리트가 다 있지요. 경제적 부담이 별로 없다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황도 계속 변하는데 지방 국립도 꽤 괜찮은 대안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련병원이 대학병원만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본과 성적 좋을 때 자기 대학 병원보다 괜찮은 수련병원 가는 것은 인서울이든 사립이든 많은 것 같은데...
1. 당연히 경쟁이죠. 그렇지만 가장 타교에 개방적인 성모병원조차 본교생은 1:2 정도의 경쟁을 뚫어야 하지만 타교생은 1:4 정도의 경쟁을 뚫어야 합니다. (이건 성모병원 자료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아산, 삼성의 경우 생각보다 폐쇄적인 면도 있어서 일부 인기과는 타교생은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좌절 많이 해요. 1.2등급 받고 의기양양하게 아산, 삼성 갔다가 현실의 벽을 알고 원서철 때 모교병원 인기과에 전화해서 지원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학생들 꽤 됩니다.)
2. 의대 내 인기과랑 학과 별 인기과는 완전히 다른 얘기죠. 의대 인기가 어떻게 변하든 대부분 의사들은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밟게 되니 그 안에서 경쟁일 뿐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착각 중 하나가 '피안성정재영 해봤자 인기과는 변하니 TO 별거 아니야!' 라고 하는데 새로운 인기과가 생기더라도 TO 많은 곳이 그 인기과 TO 많을 확률이 당연히 더 높습니다.
3. 지방국립 상당히 좋은 선택입니다. 저는 특히 해당지역에 사는 학생이라면 인서울 대신 지방국립대 가라고 추천할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서울 출신이 가는 거라면 지방국립의 메리트가 많이 감소합니다. 학비가 싸더라도 타향살이를 해야 해서 드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조차 장점이 다소 희석됩니다. (해당 지역에 친척 등의 연고가 있으면 괜찮습니다.)
4. 대학병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도권에서 좋은 수련을 받을 수 있는 병원들은 대부분 대학병원입니다. 대학과 관련 없는 병원은 국립의료원, 서울의료원, 경찰병원, 보훈병원, 분당재생병원, 원자력병원 같은 곳인데 1순위로 선호 받는 곳은 아니죠. 대개 대학병원에서 밀리고 났을 때 차선책으로 고르거나 다른 이유 (상대적으로 편한 업무량 등)로 가는 곳입니다.
5. 내가 산 부동산이 많이 오르면 좋겠죠. 그렇지만 부동산을 사고 많이 오를 것을 예상해서 계획를 짜면 부동산이 그만큼 오르지 않았을 때 계획이 쉽게 무너집니다. 본과에서 2,3등급 안에 드는 좋은 성적 받으면 당연히 좋죠. 하지만 그걸 단순히 계산해도 1/3~1/5의 확률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중간의 성적을 받습니다.
안녕하세요 악화살님 의치대 지망생인데, 저같은 경우에는 어떤선택이 더 좋은선택일까요? 원서철은 아니지만, 그냥 알아두면 나중에 좋을것같아서 질문드립니다
1일단 사수의이상의 뒤늦게 대학에 입학하는 늦깍이학생이고
2경부전아닌 지방 소도시의 지거국이 집에서 자전거타고10분거리에 있습니다.
3 등록금 문제는 제가 16학번으로 입학하면 아버지가 퇴직하시기전인 본2까지는 지원되서 별문제없고,본3,4는 어차피 본과가면 마통뚫어서 제가 나중에 갚을것이라서 등록금과 생활비 문제는 걱정없습니다.또 예과때도 알바나 생활비대출,과외를 할생각이어서, 집에서 어느정도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그리 크게 부담은 안될것같습니다.
4 그리고 나중에 제 고향안산다는 것은아니지만,굳이 살의향도없고 살지안살지 모르겠습니다.
5악화살님 말씀처럼 2,3등급의 좋은성적이 제가 못받을 가능성도 꽤 있기에 그냥 어중간한 중간정도의 성적을 받는다는 전제로하겠습니다.
이경우네는 악화살님의 경험으로 집앞 거점의대와 삼룡의 정도의 대학을 동시에붙었을때, 어디를 가는게 의사로서의 삶이 더 좋을까요? 지거국의 메리트가 경제적인 문제와 해당지역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을때 가면 매우좋다는 것인데 저같은경우는 둘다 해당안되고, 장수생이라서,리스크를 감당해야하네요..
그 정도면 지방국립대 추천합니다.
집에서 학교 다니는 메리트 굉장히 큽니다.
집가까운게 엄청나군요...ㄷㄷ 답변 감사합니다~
이제 대부분 학교가 결정되었을거고
거기서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는것 같아요.
두군데 이상 합격한 경우 순간의 선택으로 학교가 결정되고
그 결정할 시간이 너무 짧다는 거가 문제죠.
전국 어디 의대던지 공부하기는 만만찮을 거 같아요.
공부하는 분량도 어마어마하고
지방대인 경우 대부분 기숙사가 있어
집 하고의 거리는 특별히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뭐 제가 과별로 출신대 전수조사한 자료까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삼성 아산의 인기과가 타교생에 그렇게 배타적이라는 것은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그곳 서울대가 장악해서 입학생들이 생각하는만큼 성대나 울대와 동문으로서의 공유의식이 높진 않다는 얘기는 여러 번 들었습니다.
제가 들은 그곳의 어느 인기과는 자교니 뭐니 아예 무시하고 본과 성적을 고려해 뽑았다는 말까지 들리더군요.. 뽑는 기준이 과마다 틀릴 수 있고 공개 안하니 소문일 뿐 실상은 정확히 모릅니다.
그래서 1-2등급 받았는데 그런 수준의 학생들만 있는 곳에서 인기과 못 갔다고 학교 탓할 일인지는 잘 판단이 안 되네요.
병원 경영의 논리상 과마다 우수 후배를 뽑기위한 자구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삼성이나 아산처럼 경영논리가 우선인 곳에서는 더 심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큰 병원들 그거 따라가는 곳이 많아지는 것 같고요.
그래도 님이 말씀하신대로 다른 대학병원들은 동문에 대한 가산점이 크고 작게 분명히 있을겁니다.
같이 공부하고 가르친 사정이 있는데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자교건 타교건 우수학생을 유치하려는 노력은 병원 망할 생각이 없는 한 어느 곳이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지방에서 생활비 많이 든다고 하지만 기숙사와 식비가 저렴한 점을 감안한다면, 서울 집에서 교통비 내고 사먹고 다니는 것보다는 많이 들겠지만 등록금만큼 큰 차이는 아닙니다.
오히려 통학시간 절약되어 좋은 점도 있고. 부모 입장으로는 신경 덜 써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물론 지방에서 인서울하는 경우는 물가때문에 생활비가 더 들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서울 등 수도권에 살아도 통학거리가 멀면 본과 때는 공부량 때문에 근처에서 하숙 내지 자취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여튼 오르비 등 수험사이트에서 학교별로 서열을 줄 세워서 매기는 것으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제가 보기엔 그렇게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학교에서 중간의 성적을 받는다고 상정하더라도 각 대학별로 학생별로 사정이 너무 가지각색이라 제가 보기엔 각자 사정과 진로를 감안해 이리저리 알아보고 거기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레지던트 뽑는 것은 변수가 많습니다.
일단 성적만 해도 본과 성적 뿐 아니라 전공의 시험 결과 (이것도 생각보다 점수 편차 큽니다.)와 인턴 성적이 들어가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면접 점수까지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것만 가지고 뽑았다'라고 말하긴 어려워요. 종합적으로 보고 뽑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전공의 뽑는 입장이 되어보면 (전공의 고년차 그레이드가 되면 전공의 선발에도 관여합니다.) 의대 성적이 개인의 역량에 절대적인 변수는 아닙니다. 물론 1등급과 10등급을 놓고 비교하면 거의 100% 1등급 학생이 우수하겠지만, 1등급과 3,4등급 학생을 놓고 전공의 시절 모습을 보면 딱히 1등급 학생이 더 월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전공의 과정이 일종의 팀워크이기 때문에 혼자 잘난 1등급보다 남과 같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3,4등급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평판'이라는 요소를 굉장히 중요하고, 특히 연차 당 인원이 2-3명도 안되는 과라면 팀워크를 깨는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굉장히 경계합니다.
이 때 자교 출신인 학생들은 본과 생활을 같이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보 필터링이 된 상태이다보니 평판이 좋으면 성적이 조금 낫더라도 선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타교 출신들도 인턴 과정이 있기 때문에 인턴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 평판으로 인기과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요.
(이게 의대 학생들이 인턴 폐지를 반대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런 과정이 과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정형화된 모습은 없습니다만, 병원에서 통째로 뽑는 인턴과 달리 레지던트는 과마다 뽑기 때문에 병원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 강제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교건 타교건 우수학생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레지던트 선발 과정에서 좀 퇴색하는 면이 있습니다.)
아마 6년 뒤 자녀가 인턴할 병원을 고르게 될 때 제가 한 말이 이해가 될 겁니다.
지금은 모를 겁니다. 중학교 입학할 때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는 SKY 갈거라고 믿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그것 말고 지방국립대 장점은 언급한대로 충분히 존재합니다. 그 장점을 알고 가셨다면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서열이란 존재가 몇년 동안 사람들의 일반적인 선호도가 쌓인 결과라고 보면 그렇게 쉽게 무시하긴 어렵습니다.
의대 나와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 활발한 사람인 거 같아요.
학교다닐때 학점과는 상관없는 경우도 많지만 일단 성적이 좋으면 좋은병원 좋은과를 할수 있겠죠.
노력하여 좋은 학점 받아서 원하는 병원에 이수련받는게 최고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무래도 우수한 병원에는 우수한 시설과 우수한 교수님들과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드니까요.
이런 글이 좋다고 하시는분들은 뭐지?
어르신 의료계 종사자가 아니면 이런글은 함부로 쓰시지 말아주십시오 혼란만 야기할뿐입니다 지거국이 좋다? 전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지방의대사이에서도 천차만별입니다
단순히 등록금싼곳으로가라...
그럼 사립의대도 등록금싼곳이 입결이 높은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하신건지 등록금은 의대선택의 절대적 기준이 되서는 안됩니다(집안 환경이 불우한 경우 제외)
내가 이 글을 쓸까말까하다 쓴 이유는 정작 여기 오르비가 의료계 종사자가 아닌 학부모와 수험생한테 일으킨 혼란때문입니다.
지거국이 티오문제가 심하다는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내용을 여러 차례 봤습니다.
아 공부 별로 못하면 자교 병원에도 못 가고 여기저기 들어갈 곳 찾느라 고생하나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상을 알고보니 상위권은 서울로 올라가는 경우도 많고 해당국립병원은 오히려 빵꾸가 나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공부 못해 자교병원까지 못 갈 경우는 오히려 예외적이었고.
게다가 자교 티오와 관계없이 다른 지방 사립대마저 그런 경우가 꽤 많더군요..
삼성 아산의 인기과는 타교에 폐쇄적이라 말씀하셨기에 그 삼성 아산의 어느 인기과가 본과 성적으로 뽑았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로 그런게 고려가 안된 경우도 있었다는 얘기를 한 것입니다.(뭐 다른 사정이 작용했을 수도 있겠지요)
물론 계속 말하지만 자교 출신이 같은 대학병원에서 받는 메리트는 꽤 있습니다. 위에서 다른 분도 말씀하셨다시피 레지선발도 그렇고 인턴 선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기 오르비의 서열화와 달리 그 메리트도 대학마다 병원마다 사정이 천차만별이고 그런 점들까지 포함해서 여러가지를 고려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국립의대는 제 판단이 그렇다는 것이고 강요할 생각은 물론 없습니다.
각자 알아서 판단해야 하는 것이고 굳이 추천하자면 여기 오르비식 서열화에 매달리기보다는 각자의 사정과 진로를 감안해 실제 여러가지를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예. 그런데 지거국의 수련의, 전공의 상황을 이제 조금 달리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 경부전은 100프로 의전체제였고 의전 특성상 지역학생들보다 서울경기권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런 의전생들은 서울쪽 병원으로 올라가려는 성향이 강했지만 올해 학부생들부터는 조금 달라질 것 같아요. 지역인재 뿐 아니라 일반전형이나 정시까지도 지역학생들이 많이 입학했어요. 특히 경북대 같은 경우는 더더욱 그렇구요. 인서울 갈만한 학생들도 경북대 남았고 이런 학생들은 수련도 자교에서 받으려는 성향이 의전보다 크다고 봅니다. 또 올해부터 4년 동안 5프로 씩 총 20프로 전공의 수를 줄이는데 특히 서울에 대형병원들 위주로 줄인다고 하니 지방에서 서울권 좋은 병원으로 올라가는 일은 지금보다 많이 어려워질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지거국 TO 상황도 지금만큼 좋지는 않을 겁니다.
상위권이 서울로 올라가도 과를 낮춥니다 그리고 빵구나는 과는 비인기과입니다 서울대 병원도 비인기과는 빵구납니다
상위권이 서울로 올라가도 과를 낮춥니다 그리고 빵구나는 과는 비인기과입니다 서울대 병원도 비인기과는 빵구납니다
많은 지방의대(국립사립포함)들이 전공의 선발에 구멍이 나는건 학생들의 서울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도 큽니다. 그걸 고려해서 전공의까지 지방에서 하겠다면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삼룡의라고 불리는 학교와의 비교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특히나 서울분이라면 더욱.. 이 학교들의 자교병원 티오는 학생수보다 많습니다. 또한 서울경기권에 많은 병원을 갖고 있죠. 나중에 전공과선택에 있어서 훨씬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간정도의 성적으로도 다른학교 상위권이 갈 수 있는 과에 가는게 가능하죠. 학비차이 6년이면 적은돈은 아닙니다만, 이후 과선택이 우리나라에서 갖는 의미를 생각해볼 때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댄데 지거국 지거국하는지 모르겠네요 서울에선 지거국도 그냥 지방의대구요 안알아줘요 그 지역에서나 좀 알아줄까 그냥 지방 의대라니깐요 덧붙여 앞으로 수도권과 격차 더 커질겁니다 예전 지거국 간판(종합대 위상)이 지금 얼마나 하락했는데 의대라고 별 수 있을까요 지거국 입결은 계속 하락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지역사회라 군기가 수도권보다 훨 빡셀 수 밖에 없어요 난 평생 이 지역에 뼈를 묻겠다가 아니라면 비춥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아니지만 입결 떨어지는 곳으로 가면 나중에 저평가 받을 때 은근 자괴감 듭니다 나 들어갈 때는 꽤 쎘는데 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어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