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팬 [1013811] · MS 2020 · 쪽지

2022-07-25 19:39:24
조회수 563

독해 핵심 찾기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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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수능 백분위 98밖에 안되지만...   

당시 독서는 다 맞았던 사람의 독해 방법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음


독서 지문 속 모든 정보를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시간도 모자라고 꼭 그럴 필요도 없음

차피 평가원은 지문 속 핵심을 이해했는지 물어보지, 쓰잘데기 없는 것을 꼬치꼬치 캐묻지 않으니까

그래서 만약 선지 2개가 헷갈리면 지문에서 더 중요하게 다뤘던 내용으로 찍으면 답임.(핵심을 잘 찾았다는 전제 하에)


독해의 속도와 정확성을 둘다 잡는 법은

'밑줄은 핵심에만 치면서 이해하고, 중요하지 않은데 많은 정보들은 위치만 기억하고 왔다 갔다 하기' 라고 생각함


암튼 핵심 찾는 꿀팁 정리하자면


1. 여러 번 반복되는 내용은 무조건 핵심이다.

근데 요즘 지문이 더 어려워진 이유는 이 반복을 영어 마냥 다른 말로 바꿔 대기 때문임. 예전에는 단락 띄워서 반복하는 것만 했는데 이젠 거기다가 다르게 재진술하기 시작해서 '추론'으로 보이는 것임.

이 점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게 이번 6평 (가)지문 하고 작년 수능 (가)지문인 듯


 2. 몇몇 영역은 핵심이 꽤 고정되어 있다.

한 영역을 다루는 지문이면 해당 학문 자체의 특성이 지문에 반영되기 때문에 핵심은 꽤 고정적임.


법은 어떤 문제 상황을 해결하려고 등장했음. 그래서 P-S 구조가 자주 등장함. 하지만 세상사는 워낙 복잡해서 '예외 사항'이 항상 존재함. 또 법은 법 언어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헷갈릴 만한 '정의'에는 항상 체크를 해두어야 함.

 

경제랑 과학은 둘다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학문임. 그래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개념들 간의 '관계성'을 파악해서 현상을 설명하는 것.


근데 과학 중에서 생물 지문은 기술과 유사함. 기술이 생물을 모방하면서 발전했기 때문.

생물과 기술은 둘 다 '장치/구조'가 작동해서 어떠한 '과정'을 거친 후에 '목적'을 달성함.


인문은 그냥 '주장'과 '근거', 그리고 '전제'가 중요하고, 예술은 잘 모르겠다.........


대부분 강사들이 영역별 독해법 알려주는데 그게 저런 논리에 근거하는 것임.


아무튼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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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로망스 · 1156853 · 22/07/25 19:41 · MS 2022

    예술은 기존 사조를 비판하면서 등장한 다음 사조가 나타나기 때문에 철학사조랑 결이 같음

  • .멜로망스 · 1156853 · 22/07/25 19:41 · MS 2022

    21 6평인가 9평? 에 나온 모방론 어쩌구 지문이 예시가 되겠습니다

  • 오타니팬 · 1013811 · 22/07/25 19:43 · MS 2020

    예술은 따로 분석하지는 않아서 잘 몰랐는데 참고하겠습니다

  • 서화 · 1157521 · 22/07/25 19:44 · MS 2022

    캬 좋은 칼럼이네요

  • 오타니팬 · 1013811 · 22/07/25 19:47 · MS 2020

    저도 메인에 있는 칼럼 잘 읽었습니다

  • 유유닉 · 972959 · 22/07/25 19:49 · MS 2020

    이런 걸 찾고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기출 분석할 때 참고할게요

  • I Do Psychiatrist · 1125206 · 22/07/25 19:58 · MS 2022

    모든 지문은 핵심이 있기 마련이지만..제가 핵심을 잘 찾지 못하는 데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어떤식으로 지문별로 분석을 해야할까요?

  • 오타니팬 · 1013811 · 22/07/25 20:21 · MS 2020

    일단 기본은 반복을 잡아내는 겁니다. 보통 인문 지문이 쉽다고 느끼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까봐 한 문단 안에서 여러번 반복을 해주기 때문이죠. '즉, 다시 말해, 따라서' 와 같은 접속사로 정리해주면 보통 핵심입니다.
    여기서 한단계 더 높인 것은 첫문단에서 미리 던져둔것이 뒤에서 반복되는 것이죠. 그래서 첫문단을 잘 뜯어보고 먼저 뒤에 나올 핵심을 예상하면서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높인 것이 '어휘력으로 눈치챌 수 있는 반복'입니다. 어휘 한두개로 암시한 내용이 뒤에 그대로 반복되기도 합니다. 이번 6평 (가)지문 첫문단에서 "일시적으로 약화되었다"라는 서술을 보고, 순자는 통합이었고, 진은 법가 하나였으니, 그 다음은 통합이겠고 이에 대해 서술하겠구나를 눈치를 챌 수 있습니다. 이런 독해를 실전에서 하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기출분석은 상한선을 높이는 공부이기에, 지문에서 핵심이 반복된 양상을 집요하게 파고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또 평가원이 핵심인 것을 딱 한번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하다 싶으면 지문속이 아니더라도 <보기>에서라도 반복을 시키죠. 이번 6평 생물 지문에서 '혈전'은 첫문단에 나온것이 다이지만, 문제에서는 두번이나 다루었습니다. 이는 지문 전체에서 다룬 혈액 응고 반응의 문제점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첫문단에서 혈전이 혈액응고의 P임을 잡았으면 문제풀이의 속도가 달랐을 것입니다.

    지금 말한 대부분의 지문의 핵심은 첫문단에 암시 되어있지만, 종종 미리 개념을 깔고 첫문단의 역할을 하는 중간문단이 나타나는 지문도 있습니다. 아무튼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전에 지문들은 미리 '핵심'을 던져둔다는 점에 집중해서 분석하시면 좋겠습니다.

  • I Do Psychiatrist · 1125206 · 22/07/25 21:06 · MS 2022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