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의 이반 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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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가 쓴 『이반 일리치의 죽음』 결말 부분을 보면, 이반 일리치는 "ㄱ. 죽기 한 시간 전의 일이었다"라며 인생의 진리를 깨닫습니다. 그리고 한두 쪽 뒤에서는 "ㄴ. 그의 고민은 다시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는 말이 나오고요.
여기서 문제! ㄱ으로부터 두 시간이 지났을 때, 과연 이반 일리치는 살아있을까요, 죽어있을까요?
※ 참고문헌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우라 도시히코 저, 『허구세계의 존재론』(그린비, 2013) 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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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나서도 고민했나이런 고민을 피하기 위해, ㄱ을 '두 시간 전'으로 수정해서 번역한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고민을 두시간 넘게 하는 와중에 죽기 한시간 전인 시점에 진리를 깨달은건가요?
아닙니다. 죽기 한 시간 전에 깨닫고 두 시간 더 고민한 상황입니다. ㅎㅎ
혹시 주체가 다른건가요? 다른사람이 죽는다던지 다른 사람이 고민은 한다던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