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사설 모의고사 이용법 (문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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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담고 있으므로 넘 까지말아주세요 ㅠㅠ
이제 수능이 120일도 안남아서 다들 모의고사른 정말 많이 풀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재수를 하면서 상반기에 제일 열심히 했던게 국어 문학파트여서 이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글을 써볼까합니다 사설과 평가원의 제일 큰 차이가 문학이기도 하고요
우선 평소에 사설 모의고사를 풀면서 다들 한번쯤 느껴보셨겠지만 문학문제중 납득이 잘 가지 않은 경우가 꽤 있을겁니다 해설을 봐도 잘 이해가 안가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죠
근데 이게 또 사람 마음이라는게 아무리 수미잡이고 평가원은 신이라지만 평소 사설에서 점수가 안나오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그럼 우리는 사설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할까요?
1. 틀린 문제에 대해서 내가 왜 이 선지를 선택했고 답인 선지는 어떤 근거로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고민한다
그렇게 본인만의 논리를 점검하는 지점에서 문제가 이상한게 아니라 내 자신이 엉뚱한 생각으로 빠졌던거라면 교정하고 정리하면 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납득이 안간다면
2. 문제 출제자가 어떤 논리로 이렇게 문제를 구성했는지 출제자의 관점을 정리한다
사실 이 과정이 제일 중요한데 보통 납득이 안가는 문제들은 출제자가 "보편적 관점"으로 문제를 만든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보편적 관점이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동의 할 수 있지만 해석에 따라서는 아닐수도 있다는거죠
잘 이해가 안되실수도 있기 때문에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이번 6월 평가원 모의고사 31번 5번 선지에서 "백주사의 시선으로 일관되게 초점화"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문을 보면 서술자가 어떤상황인지를 서술해주고 있으므로 틀렸죠 근데 만약에 실제 지문에서 정말로 백주사가 보는 듯이 지문이 써져있다면 이 선지는 올바른 선지일까요?
정답은 아니요 입니다
우선 <보기>관점에 위배됩니다 <보기> 마지막줄에서 "이때 독자는 백 주사와 그의 가족에게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입장에서 서서 그들을 비판적으로 보게 된다."
라고 서술되어있습니다
이는 출제자의 의도는 선지를 판단 할 때 "가족이나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입장에서 백주사를 비판적으로 보아라" 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백주사의 시선으로 일관되게 초점화되면 지문을 읽는 독자는 백주사가 당하는 모습을 보며 통쾌함을 느낄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연민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백주사가 잘못한건 맞지만 너무 심한거 아니야?' 하고요
이런게 보편적 관점의 예시입니다
즉 평가원은 학생들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하든 그 논리에 문제가 없다면 답을 찾아가게 되지만 사설에서는 이미 출제자가 정한 논리가 있고 그 논리를 벗어난 또 다른 논리로 접근하면 중복 정답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정리하자면 사설모의고사를 풀고 '아 문제 쓰레기네 응 평가원 미만 잡이야' 이러고 끝날것이 아니라 어떤부분에서 잘못되었는지 명확하게 비판하는 과정이 중요할거 같습니다
이상 재수생의 뻘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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