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Cobain [1149698]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07-18 00:47:13
조회수 3,562

탈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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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깟 익명 커뮤 탈퇴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겠냐마는 그냥 탈릅하는 김에 저 하고 싶은 말 싹 다 할게요

이분 저 사회성 결여되었다느니 하면서 엄청 욕하시는 댓글 다셔서 할 말이 정말 많았는데..

어떤 분은 커트 코베인처럼 권총 자살 ㅋㅋㅋ 하면서 제 글 올라올 때 맞춰서 저격글도 올리고...

(제 최애 권총 자살... 락 틀어놓고 권총 자살... 솔직히 간지난다고 생각했지만 어디 가서 대놓고 말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아무튼!


자랑이요? 이거 자랑 아닌데요 현생(?)에서 그냥 다들 하는 말이니까 오르비에도 아무 생각 없이 올렸지요

이런 거 말해도 문제가 될 것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솔직히 오르비 와서 처음 알았네요


저번에 그 일(?) 있고 욕을 엄청 먹었는데 그때 기분은 그닥 안 나빴고(사회성 어쩌구는 좀 억울했음)

그냥 신기했음


이상하다.... 이게 그렇게까지...? 싶었고


진지하게 궁금해져서 학교 가서 친구들한테 나 이러이러한데 이거 엄청 좋은 거냐? 라고 물어봤더니 좋은 거 아님? 나도 대학 가면 집 준대서 엄빠한테 절함 이랬음

막 무슨 댓글로 엄청 비꼬듯이 금수저라니 뭐라니 하셔서 그러는데

지방이라 집값이 싸서 그런가봐요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저희 집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고 돈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막 서울 어디에 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방에 사는 평범한 집입니다 다들 그렇고...  지인 중에 훨씬 더 잘 사는 사람 정말 널리고 널렸는데..

전 솔직히 이 상황도 잘 이해가 안되네요 그냥 어떤 상황인지 말씀드릴게요 다들 점점 이상하게 부풀리는 것 같아서... 이걸 또 설명하고 앉아있는 내가 웃기네


일단 전 지방 오래된 60평짜리 아파트에 삽니다. 딱 벤츠 BMW 있는데 그냥 주차장에 대부분 벤츠임

포르쉐도 많고요 가끔 가다 마세라티 있네요 근데 뭐

아는 치과쌤은 람보르기니 있다고 하는데 뭐

독일 가니까 그냥 아무 택시나 다 구형 벤츠던데 뭐

걍 님이 알아서 판단하셈(?)

보고 뭐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여행 잼썼다... 그런 글도 누가 욕해서 그러는데 그거 다 중학교 때 간 거임

방학할 때만 유럽 아무데나 한 일주일 있다 옴 고등학교 땐 바빠서 ㄴ 


순진한 척? 뭐 그냥 무식한 건데 이걸 또 순진한 척이라고 해주시니 기분이 묘하네요 

전 통장도 없고요 돈 관련된 거 거의 하나도 모릅니다 계좌 이체하는 방법도 이번 달에 처음 배웠네요

저희 집 재산 얼만지도 모르고 얼마 정도가 많은 건지도 적은 건지도 모릅니다 물가 모름 빚 모름 주식 모름 그냥 진짜 하나도 모름


수능 끝나면 진짜 각 잡고(?) 알아보려고 했어요


잘 사는 사람 부럽다고 하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는 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되네요

님이 저를 그렇게 욕하고 비꼬셔도 전 어차피 님 안 보는 데서 제 나름대로 잘 먹고 잘 살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그럼 또 욕하겠지? 욕하세요 그럼... 그런다고 내 상황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 

엄마가 그랬는데 뭐가 많이 쌓인 사람은 누구 하나를 잡아서 욕을 해야 스트레스가 풀린댔어요

저도 솔직히 중학교 때 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 좀 거슬리는 친구 하나 괜히 꼬투리 잡아서 집에서 엄청 욕하고 그랬네요 뭐 걘 캐나다 의대인지 뭔지 갔어요 공부 별로 못했는데... 


아 또 생각났는데 헝가리 의대 그거도 뭐라 해서 그러는데 지인 중에 헝가리 의대 본과 1학년인가 있어서 나중에 가는 법 알려준다고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임


글삭하다가 글 또 파고?

제가 오르비를 자주 했던 이유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너무 재밌어서였어요

대학생들도 있고...!

그러니까 내 친구들이나 맨날 보는 학교 애들, 학원 애들(전 초등학교 때부터 집-학교-학원-집이었어서...)말고...

뭔가 웃긴 글도 많이 올라오고요.

그리고 익명이니까 남 눈치 안 보고 마음껏 글도 쓸 수 있고요.

아무도 뭐 안 믿어주겠지만 저는 밖에서는 욕 하나도 안 쓰고.. 또라이 소리 자주 듣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 관종짓하고 다니지도 않습니다 학교, 학원에서의 이미지(?)가 아주 확고한 편이기 때문에 행동을 좀 자제하는 편임

집도 어떤 부분에서는 프리한데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보수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근데 여기서는 그냥 막 비속어 써도 딱히 욕 먹고 뭐 그렇지 않잖아요 그 점이 너무 좋았음

인스타나 카톡같은 SNS 상에서는 싹 다 내가 아는 사람들밖에 없으니까 막 욕을 하고 그러면 안되는데...

그래서 그냥 재밌었던 일, 아니면 그냥 애매하게 시간 남을 때 아무거나 생각나는 거.. 예를 들면 노래 추천, 헛소리, 낙서 등등... 올리고 나중에 보면 아 이거 왜 썼지 ㅋㅋ 어휴.. 싶은 거 그냥 지우고.. 좀 다이어리같이 썼네요

뭐 이런 것까지 진지하게 써야되나 싶기도 하고...

 

님 인생에서는 오르비가 그렇게 대단한 건가요?

저는 솔직히 제 마음대로 글 쓰고 싶었는데 기분 나쁘다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그냥 참았어요 

친목질이니 어쩌니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단 여기서 나름 친해진 사람들도 있고 한데 괜히 민폐짓을 했나보다 해서

근데 생각해보니 그냥 탈퇴하면 되잖아..? 이게 뭐라고

아무리 욕 먹어도 어차피 탈퇴하면 그만인데 내 인생이 뭐 바뀌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조금 억울했지만 못 말한 거 많았는데 좀 쓰니까 후련하네요

님 저보다 공부도 훠어어어어어얼씬 더 잘하시는 것 같던데 (예전에 글 본 적 있었던 것 같음 아님 말고..?)일개 허수 고등학생 가지고 이러시지 마세요

저보다 훨씬 더 잘 사실 분이 한낱 익명 커뮤니티에서 왜 이러세요

진심임


아무튼 뭐 그럼


와 진짜 개길게 썼네

저 진짜 말 많은 사람이거든요


아 글고 저 재릅 맞음


엔나! 라는...?


커뮤가 너무 재밌어서 못 참고 재릅해버렸네요 엄마 아빠가 익명 커뮤 이런 거 하지 마랬는데


덕코 하나하나 나눠주기 귀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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