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흰올빼미 [1038032] · MS 2021 · 쪽지

2022-07-15 17:05:52
조회수 1,133

혀녀기 6모 늦은 ㅇㅈ+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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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에 비하면 누추한 성적이지만

오늘 방학했고 담임선생님하고 상담도 해서 그냥 자기 다짐? 기록 느낌으로 적어보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쓰는 게시물 ^-^


원점수는 98 92 47 44 입니다

국어는 주력과목이지만.. 고3 모든 모의고사 100으로 맞추고 싶었는데 하나 틀려서 아쉽네요 그렇지만 어려운 시험이었으니 많이 아쉬워하진 않으려고요 ㅎㅎ

수학은 가장 약한 과목인데, 찍맞이나 불확실한 문제 없이 깔끔하게 90점대 나온것에 만족합니다 ㅎㅎ 스스로 느끼기에도 3월에 비해 실력이 많이 늘었고... 9모에는 96을 도전해볼게요

과탐은 생각보다 실전이 많이 빡빡하고 어이없는 실수도 많이 하더라고요 3모 4모보다 긴장감이 더하다고 생각하다 보니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네요.. 특히 지구과학은 틀리지 않았어야 할 것들만 틀려서 ㅠㅠ


특목/자사고 재학 중인데, 상담 결과 국수만 따지면 전교 3등, 전과목 합하면 9등..

내신에서는 항상 5-60등대에 머물렀는데 모의고사로 이렇게 나름 높은 등수가 나오니까 정시를 택하고 수시를 놓은게 후회되지 않는 순간이었습니다 ㅎ


그런데 6모 점수 보고 원래 꿈꾸던 인설의는 거의 포기해야 하나, 생각했거든요.. 일단 저 점수만 가지고 사이트에 입력하면 지방 의대만 적정으로 나오고, 수능장에서는 더 긴장하고 더 실수할 텐데, 남은 130일도 안되는 시간동안 수학을 더 올릴 수 있을까, 과탐을 실수하지 않고 채울 수 있을까, 국어 실력이 당일 시험장에서도 발휘될까 하는 그런 걱정들..ㅠ

그런데 담임선생님께서 현역 치고 이정도면 괜찮은 점수라고,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남은게 아니니 자신감을 가지고 달리라고 해주셔서 좀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꿈꾸면 뭐든지 이루어진다 이런 말은 믿지 않는 주의지만, 지난 고등학교 생활 내내 계속 저 스스로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의심하는 자세를 유지해왔는데 이제 남은 125일은 저 스스로를 조금 더 믿고 달려보려고 해요! 


좋은 학교에 들어온 이후로 주변에서 저보다 훨씬 잘난 친구들, 똑똑한 친구들 보면서 기도 많이 죽고, 저런 애들이 있는데 내가 의대를 어떻게 가... 하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내신으로는 뛰어난 결과를 내보이지도 못하고, 그냥 성실히 사는, 열심히 하는 애~ 정도로 2년 반을 보내왔거든요

고등학교 올라와서 저는 한번도 주위와 비교해서 "잘하는 애" 였던 적이 없었어요. 성적으로 특별했던 적도 없었고.. 그래서 제가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고요

그런데 처음으로 이번에 성적으로, 상위권도 해보고 선생님한테 잘하는 거라고 칭찬도 들어봐서 자신감이 많이 충전됐어요

그냥 정시를 택한 나는, 지금까지 내 위치를 보일 기회가 없었던 거고 그동안 쌓아왔던 노력이 사라진 게 아니라 착실히 쌓여 있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9모때는 전과목 합쳐서 전교 1 2 3등 노려보겠습니다

오늘 방학한 현역 분들 많을텐데 우리 모두 알찬 방학 보내요

엔수생 분들도 덥지만 지치지 말고 파이팅 :)

이상 저애6모후기엿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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