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urper [1148455] · MS 2022 · 쪽지

2022-07-15 15:13:30
조회수 7,828

보잘것없는 학부생이 올리는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575828


안녕하세요 오르비 수험생 여러분!


수려한 표현들과 극존칭을 섞어 글을 쓰다가 

다 지우고 처음부터 쓰고 있습니다 


괜히 각잡고 쓰면 뭐라도 되는 조언으로 착각하실까봐 ㅎㅎ


여러분은 뭔가 목표가 있으신가요?

만약에 여러분이 불타는 동기부여가 있어서 

"난 ooo oo하는 ooo 의사가 될거야"

"난 xxx xx하는 xxxx 법조인이 될거야"

요런 문장 하나만으로 매일매일 의욕이 타오르신다면

음... 부럽읍니다..


하지만 그게 아닌 분들이라면

ㅋㅋ 저런 사람도 있구나 느낌으로 읽어주세요


저는 사실 광적인 수준의 동기부여가 아니면

"목표"만으로 1년 내내 버티는건 힘들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제가 택했고, 추천드리는건 "그냥 하기" 입니다!


헛웃음이 나오면서 욕을 박고 싶으신가요 하하

그래도 저는 입시할 때 이 마인드를 탑재하고부터 모든 번뇌와 고통을 멍~하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어요.


네가 하고싶은 것만 하면 성공할 수 없다.

그저 네가 해야되는 것이니 하라. 

요런 까리한 의미가 있지도 않아요 괜히 저러면 괴로움 


저같은 경우는 요 "그냥 논리"로 모든 번뇌를 퇴치했답니다.


Q: 수능판은 메디컬 아니면 의미없고 다 유전자빨이다. 메타인지가 덜 됐나? 왜 시대흐름을 못 읽고 1년을 날리는거?

A: ㅎㅎ 그냥 


Q: 설거지론 모름? 알파로 태어나지 못한 순간 넌 평생 사랑 못받는다 ㄹㅇ 공부왜함 ㅋㅋㅋ

A: ㅎㅎ 그냥 


Q: 그래서 철구보다 돈 많이 범? 

A: ㅎㅎ 그냥 (함)


Q: 일년 날린다는 이유가 "그냥"ㅋㅋㅋ 넌 평생 프롤레타리아 노예다ㅉㅉ 형은 바로 사업해서 계급 바꿀 계획 짜고 있는데 넌 미련하게 왜 그러고 있냐?

A: ㅎㅎ 그냥 


Q: 아 오늘 아침부터 배 싸르르 아프고 컨디션 최악이네;

A: ㅎㅎ 그냥 (학원 가서 싸자)


이 무논리성 논리를 탑재하고 일년을 보냈더니

최소한 후회는 남지 않을 만큼 공부하게 되더라구요ㅎㅎ


어차피 지금 입시판에 들어와버렸고 

내 1년은 실적을 내든 못내든 사라지는게 확정인 상황입니다

그 기간의 의미를 결정하는건 전적으로 본인 몫이에용


이왕 사라질 1년, 올해의 번뇌만큼은 그냥논리로 퇴치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끗!

0 XDK (+1,000)

  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