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주✨ [1052682]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7-15 00: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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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공 일기 외전 : 개발에서의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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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따리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딩에서 표절.. 그러니까 남의 코드를 단순히 ctrl c + ctrl v하는 것만으로도 공부고, 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 코드를 베낀 이유는, 지금 그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고, 그 코드가 내 논리의 전체적인 맥락을 해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더군다나 그 코드를 명확히 이해했기 때문이지요.


솔직히, 언어를 배워오고 또 지금껏 실력을 길러내면서 스스로 짠 코드도 많았지만, 남의 코드 베낀 적도 엄청 많았어요. 또, 그런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구... 예전에, 저희 담당 교수님께, 남이 짜둔 소스 코드를 들고 가서 


"교수님, 제가 찾아보니까, 함수의 return값을 두 개로 만드는 방법 중 tuple라이브러리를 이용하는 것이 있어서, 이걸 차용했는데 과제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요?" 라고 여쭈었는데, 교수님이 칭찬을 해주셨던 황당한 기억이 있어요. 


"원래, 남의 것들을 가져다 쓰면서, 또 찾아보면서 배우는 거야.이런 태도는 굉장히 좋은 것 같아." 라고요...


결국 그 과제는 만점을 받았지요.


예술에서 표절은 엄청 심각한 것이지만, 개발에서의 표절은 잘만 이용한다면 개발자 실력을 재빨리 증진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 아닌가 합니다. 마치 습작같은 것이지요. 합법적인 습작이랄까... 논문은 또 다른 얘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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