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생 현역이다. 나때 내신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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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고1 아쎄이들의 등급을 가르는 전통.
반배치을 받고나서 선생님들 앞에서 국어나 수학을 그냥 보고 제대로 풀 시간도 없이 악으로 해결해내야 한다.
철모르던 아쎄이 시절 나도 빙 둘러앉은 선생과 학생들 사이에서 어려운 각종 문법 문제들 거의 30문제를 풀어야 했고
어려운 문법 문제를 허겁지겁 머리식힐 시간도 없이 계속 푸느라 어제 벼락치기한 머리를 너무 많이써서 계속 아렸다.
10문제째 푸는데 전날 참았던 졸음이 확 느껴지면서 참았던 잠기운이 올라왔다.
국어 시험지를 앞에다 대고 졸고 있는데
황근출 선생님이 호랑이처럼달려와서 내 가슴팍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당연히 입에 머금고 있던 침은 시험지에 뿜어졌다
“악으로 풀어라"
"니가 선택해서 온 고등학교다. 악으로 풀어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나머지 문제들을 풀었고
황근출 선생님의 감독 하에 남은 수학과 과학까지 전부 풀었다.
일주일 뒤에 황근출 선생님이 나를 불렀다.
성적표 여러개를 들고 그중에 내것을 건네주며 말했다.
“풀다가 졸아버린 니 시험을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여기는 너희 집이 아니다. 아무도 니 졸음을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고등학교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똥을 대신 치우고 닦아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풀라 한거다."
"명심해라. 학생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술을 먹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평균 4등급 성적표에 정시파이터 정신을 배웠고 정시정신에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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