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uster: 바코드 [760167] · MS 2017 · 쪽지

2022-07-09 0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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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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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이랑 지금이랑 너무 다르다. 


내가 4년전 군대 갔다오기 전 


강남 오르비점에서 멘토링 했을때만 하더라도 


학생들이 줄을서면서 질문 하려 기다려 줬다. 




원래는 10분씩 하라고 말씀하셧는데 


나는 한사람 한사람 다 봐주고 싶고 상담도 다 하고 싶어서 


한 사람당 한 시간씩 해주고 


자료도 직접 만들어서 주면 다들 감사하다고 하고 더 만들어달라고 했었다. 


6월 23일 과탐 사탐 과목 해서 무료 배포해 놓고 


25일날 입대할 만큼 재미있게 활동했었다.


그때는 문제를 지금보다는 조금 못만들었지만,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군대 갔다오니 상황이 너무나 많이 변했다. 


전역하고 조금 쉬었다가 연락이 와서 강남오르비에 다시 갔다. 


'아 이전 처럼 학생들이 질문도 많이하고 


공부도 열심히하고 하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멘토링 할때는 우선 선택과목 학생들에게 찾아가서 상담을 한다. 


즉, 한 번은 만나서 과목 관련해서 한 번은 이야기 한다는 뜻이다. 


그 후에 매주 내가 학원 갈때마다 용지에다가 신청자들에게 질문을 받는다.


신청자가 아무도 없다. 


너무 놀랐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군대 가기 전만 하더라도 줄을 서면서 나한테 질문을 했었는데 


이제는 없다. 


원인들을 계속 생각해 봤다. 


내가 군대 갔다온탓인가? 


내가 인지도가 낮은 탓인가? 


고민을 많이 했고, 생각도 많이 했고, 타파 하려고 노력도 많이 해봤다. 


모의고사 자료도 만들어 보고 


자작문제도 보여주기도 했다. 


일전에는 이런 자료들을 보여주면 다들 굉장히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다들 거절한다. 


이미 풀게 많다고 한다. 


이미 풀게 많은데 네 문제를 풀어서 뭐하느냐 


이미 검증된 더 많은 시중 자료들이 있는데


더이상 자료는 안줘도 된다. 


학생들은 등을 돌렸다. 


단순히 컨텐츠를 제작하고 


퀄리티 좋은 문제들을 만들어내는것이 


이제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것이다.


내가 외주도 많이 하지만 


내 자신, 내가 만드는 모의고사, 내 이름을 걸고 만드는 문제들의 경우는 


외주 하는것 이상의 노력을 들여 만든다. 


하지만 그건 이제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난 1타 강사도 아니고, 


정말 유명 학원 강사도 아니기 때문이다. 


난 뭐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출판물 만들고 하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내가 아무리 잘 내도 


내가 아무리 유명한 1타 강사들이 모르는 좋은 문제풀이법을 알려 주더라도


좋은 퀄리티의 N제나 모의고사 내도 


타 강사 컨텐츠 보다 더 좋은 퀄리티의 문제를 책에 넣었다 말해도 


관심을 가져주는사람들이 많이 없다. 


이미 난 끝났다 생각이 든다. 



오르비에서 난 강의 하고 있다. 하지만 별 기대는 안한다. 


들으려 하는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있기때문에 하는것이고, 그 사람들이 감사하기 때문에 하는것이다.


이젠 접어야 하나 생각도 들고 


왜 이렇게 까지 되었는지 모르곘다. 


길이 안보인다. 


그래도 듣는 사람이 있으니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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