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주✨ [1052682]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7-07 00: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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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공 일기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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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점수인가란 말도 안 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엘레베이터에서 대학 합격을 확인한 순간, 그 좁은 공간에서 온 아파트가 무너져라 소리를 빽빽 질렀습니다만, 그 환호와 기쁨은 일주일을 채 가지 못했어요. 그 이후엔, 모든 것들이 허무해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서서히 알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지금부터란 것을.

수능 성적은 앞으로 펼쳐질 고민에 비하면 장난에 불과했음을.


어쩌면, 이 침묵의 시간 동안 우리가 올려야 하는 것은,

그간 입시의 부담감이 가리고 있던 진정한 자존과 실존일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삶은 긴 까닭입니다.


나 역시, 4번째의 수험장을 빠져나오면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삶을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채우고 있고, 하루하루의 일상에 순수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어쩌면 진정한 프로는, 어떤 실모를 풀까를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이 시작에 임할지를 성찰하고, 준비하는 사람이 아닐는지요. 대학에 간다면서요. 그러면, 대학의 존재이유를 규명할 수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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