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집안 콤플렉스는 극복이 안된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428943
한줄요약: 2~30대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고 싶었는데 경제적/시간적 제약이 있다 엉엉
내 2~30대는 공부와 일로 대부분 메워질 텐데
젊은 이 시기 즐길 수 있는 수저들이 부럽다..
나는 음식 욕심도 없고 명품 욕심도 없어서 결핍을 못 느끼며 살아왔는데
소박하게라도 해외여행을 부담없이 다닐 수 있는 정도의 재력은 정말 부럽다고 최근에 느꼈다..
재력에 의해 말초적 즐거움(맛있는 음식이나 좋은 호텔에서 자는 것)이 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하지만
해외여행처럼 인생에서의 경험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뼈아프다..
난 기껏해야 '내 자식이라도 부족함 없이 키워야겠다'를 꿈꾸는데
이는 결국 우리 아버지처럼 '가장의 희생'을 되풀이하는 꼴인 것 같다..
돈이 없으면 시간이라도 많아야 하는데 의대생으로서 시간도 부족한 것 같다..
물론 의대생으로서 경제적 부담이라는 짐은 덜었으니 앞으로 충분히 안정적인 삶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지만
의대에 와서 미래를 위해 젊은 시기를 할애하는 것이 생각보다 정도가 심함을 느꼈고 그 삶을 잘 버텨낼 수 있을지 버틴 후에 얻은 결과가 내가 진정 원하던 것인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코베인형 부럽다 엉엉
ㄹㅇ 제약때문에 뭘 못하겠음

돈 있어도 흥청망청 안 할 자신 있는데ㅠㄹㅇㅋㅋ 뭐만 할려고 하면 이거 몇원인데,, 이렇게 자꾸 몸이 막음
이게 습관이 되는 것도 무섭운 듯 합니다..
또 실패도 돈 많아야 많이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슬프네요..
저는 의대입시든 앞으로의 개원이든 한번 망하면 나락이니,,
맞아요,,, 가난이라는 줄타기하는 중인데 실패가 두려우니까 뭔가를 하기도 싫음

저는 문제집 하나도 눈치보면서 삼 ㅋㅋ 이런 집에서는 꿈이고 자시고 의대를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