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5에서 1로 올리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409519
칼럼같은 글은 아니고
(백분위가 높은 편도 아니고, 1 고정도 아니에요.)
국어 고민하시는 분 많은 거 같아서,
6개월동안 어떻게 공부했는 지 경험담을 글로 써봅니다.
국어 공부 법은 아무래도 모든 분들에따라 달라서
낮은 성적대에서 허덕이거나
작년의 저처럼 2~5등급을 롤러코스터 타는 분들은
국어 공부의 방향을 못 잡다 수능 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작년 수능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작년 수능은 유래가 없을 정도로 기출과 독립시행이었습니다.
제가 기출을 3회독 정말 꼼꼼하게 하면서
선지 뜯고 맛보고 즐기고 했던 공부가 결국 무용지물이었죠.
심지어 저는 작년에 국어 연계율이 준다는 소식을 듣고
EBS 공부를 단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유례가 없을 정도로 독서에서 EBS가 중요했던 시험이었죠.
그리고 실모들로 시간관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문학 두지문을 날려버리고 결국 5등급이 뜨게 됐습니다.
지난 12월 한수 프렌즈로 선정돼서
처음으로 주간지를 시작하게 됐어요.
아무래도 계약관계로 시작하게 됐으니
매일매일 꾸준히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됐죠.
작년에 국어 공부를 워낙 띄엄띄엄 해서 매우 불규칙적이었는데
주간지를 시작함으로써 하루의 국어 공부 할당량을 채우고 시작하니 관성으로 후속 공부의 집중력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느낀 건 역시나 메타인지에요.
메타인지를 들어보긴 했어도 무엇인 지 감이 안 오는 분들이 많을텐데, 간단히 말해서 "나의 풀이를 위에 떠서 조감한다, 즉 나의 풀이 과정을 되짚어 본다." 입니다.
이렇게 풀면 더 빨랐지 않을까.
여기서 이런 식으로 사고 했으면 헷갈리지 않았겠다.
글을 이런식으로 보면 빠르게 넘겨도 되겠구나.
강사분들이 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체화할 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새롭고 다양한 소재의 문제들을 직접 문제를 풀면서 자신의 풀이를 교정한다는 느낌으로 다가가면 "나만을 위한 강의"를 만들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문학 보기문제에서 손가락 걸기는 하지 말자" "문학 선지는 언제나 둘로 찢어보자" "공통점과 차이점은 언제나 주목 대상" "수식은 옆 빈공간에 써두기" "복잡한 과정이 나오면 옆에 도식화해보기" "이런 지문에선 옆에 필기하는 게 시간 낭비다." 이런 식으로 강사님들이 말한 것들과 제가 느꼈던 것들을 어느정도 합치면서 풀이를 교정해나갔어요.
기출분석과 비슷한 것 같지만 결이 다르다 생각합니다.
기출지문은 학생 수준에서 봐서도 글의 구조가 훌륭하고 답의 근거가 딱딱 떨어집니다. 선지와 지문을 잇는 연습에선 기출 지문이 가장 좋을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아무래도 기출은 익숙한 지문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의 풀이를 조감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수능 국어는 학문이 아닌 시험입니다.
시간 제한이 있는 대상이고, 무조건 시간 내에 완주를 해야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쉬운 시험에서 몇문제 못 푼다면바로 3등급 이하로 나가리죠.
시간 연습을 하기엔 기출 지문을 매우 부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시간 연습을 위해선 사설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6모를 보기 전, 실모 10여개를 연속으로 보면서 시간 연습을 폭발적으로 했습니다. 메타인지를 활용해서 제가 빨리 주파할 수 있는 지문과 문제 유형을 찾고 분류함으로써 어떤 문제를 취사선택할 지 대충은 잡아줬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인문•사회 지문의 보기 문제는 2분 내로 풀리지 않으면 넘기고 다 풀고 와서 풀자" "독서는 9시 15분 이전까지 완주" "언매 할 시간 15분은 남겨두기" 이런식으로 실모를통한 시행착오로 루틴을 만들었어요.
한주같은 주간지들은 앞서 말했던 걸 담고 있습니다.
사설은 1~2등급에 도달해야 할만하다. 3~4등급은 기출만 봐라... 커뮤니티에서 자주 봤던 조언들인데 저의 경험은 그와 반대됐어요.
오히려 3~4등급 친구들은 시간 연습을 꾸준히 해야하고, 새로운 문제를 접하며 메타인지를 해야하며, EBS 연계 지문 학습을 놓칠 수 없고, 무엇보다 중요한 매일 꾸준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의 기출 분석이 베이스가 된 상태로 사설을 들어갔습니다. 기출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면 기출 부터 하는 게 맞겠지만, 기출을 한번이라도 돌렸다면, 기출 회독을 조금씩 병행하면서 충분히 많은 양의 사설 문제를 푸는 걸 3~4등급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수능 국어가 아무래도 우리나라에만 있는 시험이다보니
시험을 잘 보는 법이 개개인마다 모두 다른 거 같아요.
그래서 저의 방법이 진리라고 확신할 수도 없을 거 같고
누군가에게 강력하게 하라고 말하기 쉽지 않습니다.
제가 9평에서 또 국어를 망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작년의 저처럼 이번 6평에서 국어에서 완전히 "멸망"해버린 친구들이 지금 강력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거라 생각되기에...
비교적 단기간에 국어점수를 여러급간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저의 경험담을 올려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니 작년수능 문학 기출 유네스코로 보는데 가지가 담을넘을때 문제가 적절한걸...
-
오지기출 어려운거만 싹 해얘되나 아직 스텝투 이렇게 갈라져있나요?
-
괜찮은 방법인가요?
-
서로를 이등분하던가?
-
돈없어서 ebs국어 실모사려하는데 퀄 많이 구림?
-
유웨이에서 한국전자인증에서 인증서 내라는데, 발급하려고 들어가니 돈 내라고 하는데 맞나요?
-
김승리 0
님들 성탄제 맨마지막 연 길이 돌아가는 사슴이라고 되어잇잔아여 김승리는...
-
쪽지 ㄱㄱ
-
두분 각각 자료가 서바 해설관련해서 서바 해설된 프린트 자체가 배부되나요 아니면...
-
본인 인서울은 가능했을까...
-
학원 재원생들 파이널 얼마에 사셧나용 20??0
-
강k 3회 답지 0
강k 3회 답지 받을수있을까요ㅠ
-
스카 훌쩍빌런 4
환절기라 훌쩍대는건 나도 어느정도 그러니까 이해할려고 해도 10연발 연속으로...
-
ㅈㄱㄴ
-
1999년의여름밤
-
기술도 없는 나라 제품을 왜 쓰는지
-
서울 학생수 16%인데 서울대 합격생은 35%…"'수능 40%룰' 깨야" 26
[편집자주] 한국은행이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입시경쟁 과열 해결책으로 제시하면서...
-
도서관 가야겠다 12
집에잇으니깐 자꾸 딴짓하게되내..
-
뒤질래?
-
이 미친 독서실 관리자야 지금 밖이 30돈데 변기에 엉따를 틀어놓으면...
-
독서는 비독원 하고 있어서 괜찮은데 문학은 기출 안 본 지 꽤 되어서 다시 보려고...
-
미적 6모 88 (현장 x) 9모 96 그 전까진 아무것도 안하다가 8월부터...
-
인기글에 꼭
-
한랭전선면의 기울기는 전선으로부터 멀어질수록 감소한다는게 무슨 뜻인가요 ㅜㅜ 14
질문이요,, ㅜ
-
하 왜 몰랐지
-
평가원 교육청 언매는 다 맞거나 1개 틀리고 사설 모고는 계속 2~3개씩 틀리는데...
-
예전에 잠깐 내신기간에 학원 근무할 당시 여자쌤들은 교무실에서 다 죽어가는데...
-
네
-
독서 -2점 문학 -5점 언매 -2점 91점. 문학 34번은 소거법으로 겨우 맞춤....
-
전체 줄거리,전문 봤는데도 효과 못봤다고 그러는거임? 국어 못하는 입장에서...
-
1교시발 1
으악
-
교재 구매란에서 없어졌네요
-
질문있어요 1
학교에서 수험표? 같은걸 내라는데 이게 안되면 안되나요? 수시 수험표인듯 이걸...
-
뇌신경 2
뇌신경이 말초 신경인지 묻는 평가원 선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당연히(?) 말초...
-
컨디션 좋을 때 56일 밖에 안 남았네 ㅈ댓다... 할 거 ㅈㄴ 많은데... 컨디션...
-
한자 1급 일본어 jlpt n3 따고 중국어도 재밌게 공부했었는데 영어 이 3끼가...
-
"Sushi"를 좋아해서
-
나는야 담요단~
-
6시 30이면 적당하나요?
-
공부 안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진짜모름)
-
답이 어마어마하게 복잡합니다 괜히 답 구하신다고 고생하실까봐
-
12시까지 탐구 박아야지 캬캬
-
사문 질문 2
2번이 맞는 이유가 관료제의 구성원들이 연공서열뿐만 아니라 자격과 능력을 기준으로...
-
국어 실모 0
국어 모고볼때 ㅈㄴ 개떨어서 ㄷㄷㄷㄷ하면서 봄 데근데 혼자서 국어실모 풀때는...
-
스카 좀 클린하려나
-
내가좋아한다는 사실이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이말 7
이해가 안댔는데 메인보고 이해했다
-
영어 2>1 7
영어 2에서 1로 올린 분들 공부 어케 하심?
-
실모를 벅벅 0
-
불수능과 물수능의 중간 적당한 등급컷은 어느정도임? 국어 90 수학 84 정돈가
-
살까
과탐 개씹갓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