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고3 [483529] · MS 2013 · 쪽지

2015-02-20 0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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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라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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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괜찮게 봤다. 다만, 내 욕심이 너무 많아서 ,또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대학도 포기한채 학원에 다니고 있다. 가끔씩은 화가나고 억울하다 그렇지만 이미 시간과 기회는 지나가버렸다. 작년을 돌이켜보면 아쉬울언정 후회는 없었다. 지독하게 살았으니까 정말 지독하게, 때론 자기강박처럼 내 스스로를 깎아 먹으며 버텼으니까. 그리고 이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악몽 같았던 삶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 벼랑 끝에 선 나는 다시 한발짝을 더 내밀어야한다. 지금의 나는 떳떳하지 못하다. 단순히 내가 썼던 과가 폭발해버렸다고 핑계대기에는, 수능날 운이 안 좋았다고 핑계대기에는, 내 자신이 선택한 일이니까. 지금의 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 모든 걸 버리고 쏟아부었기에, 그리고 아무 것도 얻지 못했기에. 지금의 난 명백한 위기다. 이 모험성 짙은 도전은 내 스스로를 완전히 무너뜨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난 버텨내리라 그리고, 내 스스로를 이 작은 가치에 증명하리라. 난 위기를 넘겼다고, 그래서 자신이 있다고 말하리라

친척들과 술먹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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