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누가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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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설날이라 읍내에 문 연 의료기관이 없어서 혼자 진료를 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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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약만 죽어라 찾는거 참 한심해 보였는데
막상 제가 커보니 아프다고 쉴수있는것도 아니고 아프다고 티내면 오히러 더 미움받고
몸이 아프니깐 자연스레 약을 찾게되더라구요....
진짜 좋은글!
뜬금없지만 초중고 시절에 아파서 결석하게 되면 다음날 약 봉투를 가지고 가야했던 게 생각나네요 ㅎ
정말 본질에 어긋난 질문이긴한데 근데 의약분업 이전에도 수가가 낮았었나요?
누군가가 2000년대 초반 원가보존율은 100%를 넘겨서 120%까지 되었다는 댓글을 본 적 있어서요 잘못보고 질문드리는거면 죄송하지만은....
사실 원가보존율은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정답이 없습니다. (인건비만 해도 얼마가 적정선이냐가 정답이 없잖습니까.)
https://www.google.co.kr/url?sa=t&rct=j&q=&esrc=s&source=web&cd=2&ved=0CCMQFjAB&url=https%3A%2F%2Fwww.hira.or.kr%2Fcms%2Flaw%2F03%2F01%2F02%2F01%2F20100630_no11.hwp&ei=ZIjlVNeyN6W2mAXRu4KoCw&usg=AFQjCNG6rRuFYG6YY-LycdxLT_PfkFTQjQ&sig2=N1uZwUhgjfim5O60phIQ1Q&bvm=bv.85970519,d.dGY&cad=rjt
(구글링해서 찾은 자료입니다.)
hira.or.kr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인데 여기 자료에서
2000년 4월에 수가 인상(평균인상율 10.4%, 초진료 7,400원 → 8,400원) ▲
- 약가마진손실보전(특히, 내과계 동네의원 및 약국)
이란 명목으로 수가 인상해 준 것은 사실입니다. 여기서 약가 마진의 성격을 추론해 볼 수는 있겠죠.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게....
수가가 넉넉했다 한 들 약가로 마진 볼려는 움직임이 약화 되었을거라고 보진 않거든요
또 의약분업 당시 크게 반발한걸 고려한다면 그것을 달래기위한 수가 상승이라고 봐도 되기도 하고요
물론 님 말씀이 맞을수도 있지만요
그리고 항생제 처방률이 높았다는것에 환자들의 책임이 없다 볼 수 없겠죠
다만 그것을 주요 원인으로 꼬집는건 리베이트때문에 처방률 높았다는 발상만큼 매도적이라고 생각되네요
말하고자는 핵심이
'의사는 양심적이니 수가가 넉넉했으면 약가 마진을 안 챙겼을 것임'이 아니라
'수가를 낮게 잡는 대신 그 보상으로 약가 마진을 인정'했다는 겁니다.
(국민의료보험이 생기면서 진료비를 그 전의 관행 진료비보다 낮게 책정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의사 대부분이 국가에 고용되어 있는 유럽과 달리 자영업자인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겁니다.
또한 유럽의 경우 주치의 제도가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의사가 '님 감기 증상엔 약 필요 없으니 쉬세요.'라고 해도 환자가 다른 의사에게 갈 수가 없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런 의사가 아닌 약을 처방해 주는 다른 의사에게 가기 매우 쉬운 구조이고요. 그 결과 약을 처방 안 해주는 의사는 시장에서 사라지고 처방 해 주는 의사가 남게 됩니다.
닉넴을 찾아보니 누구였는지 알겠는데, 제발 글의 핵심을 읽고 얘기하세요. 이 이야기의 핵심은 우리나라 의사의 비양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 환경이 이런 현상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EBS에서 나오는 근사한 유럽 의사도 우리나라에 데려오면 우리나라 의사처럼 되는 겁니다.
어쨌든 지금은 처방률이 낮아지고 있다는게 중요하죠
이 문제는 이제 과거니깐
다만 진짜로 과거에 수가가 낮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본거예요
또 듣다보니 제목도 그렇고 환자 탓하는게 리베이트 탓하는거만큼 매도적으로 생각해서 사족을 붙힌거구요
네 그건 좋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제도적으로도 다약제나 항생제 남용을 억제하고 있고,
의사든 환자든 예전에 비해 인식이 많이 바꼈습니다.
그리고 수가 기준은 정답은 없어요. 왜냐면 수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가 정답이 없으니까요. 구 공산권 국가처럼 회사원과 별 차이 없을수도, 미국처럼 비정상적으로 높을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100명 볼 때와 20명 볼 때의 수가 기준도 당연히 달라집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경우 진료비 자체는 낮더라도 의사가 하루 평균 100명 씩 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수입은 결코 낮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하긴 어렵죠.
이런 이유 때문에 보고서 한 두개 가지고 수가가 높냐 낮냐를 논하긴 불가능합니다. 거기에다가 2000년 이 전에 수가가 정말 낮았는지는 근거가 딱히 없어요. (2006년 보고서처럼) 그나마 2006년도인가 나온 원가 보존율 보고는 기존 보고와 달리 표본을 최대한 크게 잡았고 의사 이익을 위한 편견이 들어갈 가능성이 낮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했기 때문에 의의가 있었던거고, 2006년 당시 원가보존율을 생각한다면 의약분업 직전의 원가보존율도 100%를 넘긴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겠죠.
쓰던 도중에 유럽의사 이야기가 덧붙혀져
왜 환자탓하는게 매도적이라고 생각했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겠네요
항생제 처방률 공개 직후 사회 분위기를 보면
항생제를 원하던 환자들이 적어도 사회담론을 만들정도로 많지않다는걸 뜻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또한 저는 항생제처방문제가 의사의 양심문제라 지적한바 없고
다만 '수가 낮았다'를 언급한게 약가로 마진내는 행위 필연성 또는 개연성을 덧붙히기위한 의도로 말씀한게 아닌가해서
수가가 낮지않았어도 마진행위 경향성이 낮지않았을거라는걸 말한겁니다
물론 그게 본질적인 주제는 아니라는점을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언급한거구요
그렇게 말한걸 한국의사의 도덕성이 낮다는 식으로 해석하셨네요
제 탓이겠죠 뭐)
일반적인 국민과 병원에 오는 환자가 완전히 같은 그룹은 아닙니다.
사실 병의원에 빈번하게 오는 사람이 국민 중 몇%나 될까요. 하지만 그런 환자들이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 낮지 않죠.
그리고 의사가 딱히 도덕성이 매우 높아서 마진과 상관 없이 의료행위를 한다면 모를까 일반적이라면 당연히 마진에 따라 유인되어 의료행위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알겠습니다.
제가 굳이 그 말을 꺼낸건
마진을 내기위해서 그랬다는것에 분개해서
의사탓 하려고 쓴 게 아니라
굳이 그 앞에 "낮은 수가"를 언급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비본질적인 질문인만큼 안하거나 질문의 크기를 줄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점은 죄송스럽네요
또한 님의 주장대로 그런논리로 환자탓으로 몰아갈수 있겠지만
비슷하게 밀어붙히면 항생제 처방률이 높았던건 리베이트 탓이라고 할 수도 있을거 같네요
물론 전 둘 다 지배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보고있지만요
예전부터 '수가' 문제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던 걸 알고 있는데
정답이 없는 문제로 더 입씨름 하고 싶진 않네요.
닉네임 바뀐 걸 모르고 답글 단 제 잘못이죠.
미안하지만 그런 내용은 본인은 금시 초문이고 추억앨범님이 그런 말을 했을 것 같지도 않네요.
해당 댓글 내용을 찾아서 링크 달아주세요. 그럼 자세히 말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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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디서 120% 얘기가 나왔는지 찾아봤더니
http://blog.daum.net/hyomindan/4057368
이런 글이 있네요.
비급여까지 포함해서 120% 라고 주장하는 글이네요. 반대로 비급여를 빼면 여전히 90% 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어디서 발표했죠? 당연히 이 주제에는 conflict of interest를 고려해야 합니다. (=의사나 의료계 주장도 적당히 필터링해 들으라는 뜻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되었으니깐 말씀드리는건데
제가 반성하는건
의사들의 주장들도 어느정도의 정당성을 확보했고
그런 이의제기를 할 만 했다는 점을
부정했다는겁니다
또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의사라는 이유로 미워한것도 사실인거같고요
그런 점이 의사분들을 격분시겼다는 점을 알고있고 지금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일방통행은 자제할려고요
죄송합니다
급여 원가보전률은 73.9% 아니었나요?
논점에서 살짝 벗어난 것 같긴 하지만
다약제 처방 같은 것도 일반 대중들은 다 의사 잘못으로 몰아가죠
의약분업때에도 그렇고 지금 한의사 의료기기 문제도 그렇고 대중들은 의사의 욕심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듯
의사들의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죠.
의약분업 이 전에 약가마진에 대한 유인효과로 다약제 처방이 빈번했던 것은 엄연한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환자들은 약 중에서도 '센 약' '더 넓은 범위/증상을 포괄할 수 있는' 약을 원해요. 그렇게 증상이 컨트롤이 되면 '실력이 있는 의사'라고 생각을 하죠.
그래서 의사들도 예를들면 구지 안 써도 될 항생제를 고려하고, 감기 증상 말고도 '잠도 잘 잘 수 있게' 약을 고려하게되는 거죠.
-어차피 약 같은걸 쓰는 판단기준에 모든 상황에서 딱 떨어지는 '공식'이나 '법칙'이 항상 있는게 아니에요. 의사의 재량에 따라서 가능한 영역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똑같은 감기약을 지어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거죠.
논지와는 약간 벗어나는 글이지만
아프면 일단 병원가는게 나아요.
감기라고 생각해서 안 갔는데 나을 기미가 안보여서 병원 갔더니 폐렴 초기라고..
그 놈의 마이신이 뭐라고...
정말 마인드가 훌륭하신것 같아요. 의사시면서 무조건적으로 의사편만 들지 않는게 멋집니다. 이런거 ebs지문에도 있었는데
고생 하시네요...
님처럼 국민건강 생각해주는 분들이 진정한 의사 선생님 이실텐데... (대부분 의사샘들 다 좋으신 분들이라 생각해요)
갑자기 예전에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규모있는 병원 내과서 내과 1,2,3 이런 식으로 진료 보는데 어느순간부터 옆 내과에 사람들이 몰리더래요... 알고 봤더니 옆 진료실 의사가 스테로이드 성분을 늘린 약 처방을 내려서 사람들이 즉석 효과를 잘 보니까 그런거였더래요... 자기도 살아 남아야 하니 어쩔수없이 어느정도 타협할수밖에 없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