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1] · MS 2000 · 쪽지

2015-02-16 18:35:38
조회수 12,018

[운영자 편지] 더 커진 오르비를 바라보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21137

(*2월 통계는 2월 1일부터 15일까지 통계 기준입니다)


작년에 이어 오르비 방문자 수가 2년 연속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작년 1월에는 재작년 대비 10%, 2월에는 32% 증가한 반면,

올해는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 1월에는 작년 대비 43%, 2월에는 36% 증가하였습니다.






조회수 역시 작년 1월에는 재작년 대비 4%, 2월에는 25% 증가하였는데,

올해 1월에는 재작년 대비 75%, 2월에는 64% 증가하였습니다. 

내년이면 작년 대비 배 이상의 일평균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입시 기간에는 주요 입시 일정에 따라 선제적으로 오르비 서버 자원을 대규모 확충한 덕택에

수능 직후, 주요 대학 합격자 발표 직후와 같이 웹 사이트가 크게 붐비는 시기에도

매년 발생하던 자잘한 지체 및 일시 이용 불가 현상 없이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었습니다.






요컨대 이번 겨울은 오르비 15년 역사 상 가장 웹 사이트가 붐비는 해였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한 사고는 가장 적었던 해였습니다.





오르비는 웹 사이트를 유지하기 위해 작년 한 해에만 수억원의 직접비용을 투하하였고, 

한 해 동안 간접적으로 지출한 비용은 수십억원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년 간 오르비가 시도해 온 몇몇 상업적인 도전들 중 일부가 성공하였기 때문입니다.





비용을 스스로의 힘으로 감당해 낼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장 좋았던 점은

커뮤니티로서 "중립적인 운영"을 할 힘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실에서 중립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운영비를 댈 수 없어 서버비용을 지원받으면, 그때부터는 더 이상 중립적인 운영도 없는 것입니다.

오르비는 구조적으로, 기술적으로, 재무적으로 다른 회사에 1%도 종속되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의 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5년 전 오르비는 누적 적자로 인해 폐쇄 직전까지 몰렸고,

벼랑끝에서 상업화라는, 마지막 남아있는 한 장의 카드를 선택하였습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그 당시에도 오르비의 핵심은 커뮤니티 서비스였고, 

커뮤니티를 중심에 둔 웹 사이트로서 상업화를 시도하는 것은 큰 도전과 큰 저항을 의미했습니다.





그러한 변화를 우려한 분들도 많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분들께서 오르비의 컨텐츠들을 믿어주고 응원해 주셨고

덕분에 오르비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 점 다시 한 번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올 한 해도 커뮤니티로서 더욱 성장하고 더 많은 편의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교육 컨텐츠 제작자로서 업계에서 가장 훌륭한 책과 강의들을 선보이며,

하나의 회사로서 재무적으로도 더욱 튼튼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5. 2. 16.

오르비 대표 운영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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