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속에서 [419747] · MS 2012 · 쪽지

2015-02-15 01:27:12
조회수 931

[너무 늦은] 지나가는 대학생이 써보는 15수능 수학B 풀이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14552

오르비에서 엄청나게 높은 대학은 아닌 그런 대학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에요 ㅋㅋㅋ

수학B 컷이 100인걸 보고 문제가 엄청나게 쉽게 출제되었다는 것만 알고 있던 상태였는데 오늘 마침 시간이 잉여로워서 한 번 풀어보게 되었습니다

음..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쉽더군요..

정말 열심히 수학공부에 매진한 오르비 친구들이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면서 얼마나 상심했을까 라는 생각이 한문제 한문제 풀 때마다 계속 들었습니다.

21, 29번 정도?가 약간 시간을 잡아먹을 수 있는 문제였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그 외에 이렇다할 킬러문제가 없고, 나머지 문제들이 너무 난이도가 낮아서 이 2문제에 사용할 시간이 충분했나봐요. 나머지 문제들이 조금만 난이도가 높았거나 계산 과정이 길었어도 1컷이 96,97에 잡혔어도 이상하지는 않을 시험이었는데...

근데 저는 96점 맞았어요..ㅠㅠㅠㅠ 중복조합 계산을 잘못했거든요..ㅎㅎㅎㅎㅎㅎ

여기 오르비 사람들은 대부분이 최상위권 친구들이기 때문에 수학 난이도가 이렇게 노답으로 나오면 손해보면 손해봤지,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거라고 봐요

저는 집에서 편하게 풀어도 계산실수를 하는데, 한 문제 한 문제가 당락을 가르는 수능 시험장에서는 오죽 하겠어요?

이런 시험에서 100점 맞은 친구들. 정말로 잘했고, 수고많았어요!

100점 못 맞은 친구들? 100점 맞은 친구들보다 더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주고 싶어요!!

얼마나 많은 15수능 응시생들이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시험에서 100점 못 맞았다고 절대로 당신의 가치나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이 평가절하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지금 시기에는 문제 하나, 대학 하나에 따라서 자신의 가치가 정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거에요. 당연히 저도 그랬구요.

근데 막상 대학들어가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냥 내가 그리는 내 인생의 한 부분 정도???

음.. 원래 간단하게 15수능 수학B 후기 쓰려고 했는데.... 주제넘게 충고질 하고 있네요..ㅋㅋㅋㅋ

제가 현역 때 오르비에서 도움을 진짜 많이 받아서.. 여기 왠지 정이 너무 많이가요 ㅠㅠ

음..글을 어떻게 마무리하지..ㅋㅋㅋ

정말!!! 15수능 치신 여러분들 모두 정말로 고생많으셨구요..!!

고등학교 때, 또는 재수, n수 생때의 열정 잊지 마시고 대학가서도 열심히 하시고!

설도 잘 보내세요!! ㅎㅎㅎ

16수능 수학B는 이거보다는 어렵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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