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현역무정연 [1068030] · MS 2021 · 쪽지

2022-06-13 11:23:12
조회수 489

영어 한글로 된 해설 읽어도 이게 뭔소린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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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들으면서 문제 푸는 로직같은걸 좀 느껴야하는건가요..

틀린 문제 해설지로 보는데 한글로 돼있어도 틀렸겠다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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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2/06/13 12:34 · MS 2019 (수정됨)

    원래 그읽그풀만으로 안정1을 띄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를 바꿔 말하면 그읽그풀로 문제를 풀 실력이 안되는데도 그읽그풀로 문제를 풀으려고 시도했다가 '왜 안되지? 그읽그풀로는 문제를 제대로 풀 수가 없나?'하며 반응하시는 분이 많다는 겁니다. 그읽그풀'만'으로 문제를 풀으려면 정말 독해를 잘해야 합니다. 물론 스킬/그읽그풀이 완벽히 분리된 개념은 아니어서, 그읽그풀을 하다 보면 무심코 스킬(이라 불리는 것이지만 사실상 그냥 글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사고하게 되는 것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구나 공식처럼 정리해놓은 것임)을 쓰게 되긴 하고요.

    그리고 애초에 스킬을 쓰면 더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는데 그읽그풀만을 고집할 이유도 없고, 그것이 요즘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렇다 보니 정확히 영어를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도 스킬(문제풀이 과정 자체)에 치중된 요즘의 흐름이 조금 속상하기는 합니다. 절평이라 학생들이 영어공부를 많이 할 수 없고, 또 하지 않으려 하니 어쩔 수 없는 시장 흐름이긴 합니다만..

    적당한 독해력을 가진 학생이 문풀강의를 들으면 본인이 가진 독해력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건 사실이나, 그 강의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독해력을 가진 학생이 문풀강의를 들으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일을 하다 보면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문제만, 혹은 문제부터 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게 되면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결국 언젠가 성적은 오르겠지만 성적을 올리기 위한 효율적인 공부방식이 아닙니다.

    스킬을 써서 일부를 읽고, 구도를 잡고, 패러프레이징을 해도, 결국 문제를 풀기 위해 지문의 일정 부분 이상은 정확히 읽어내야 합니다. 지문을 안읽고 문제를 푸는 방법은 없어요. 결국 독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유명무실하다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그읽그풀을 쓰지 않고 스킬 위주로 문제를 효율적으로 푸는 분들조차도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독해력을 갖추고 계십니다. 그런데 노베가 그것을 보고 독해력은 등한시하고 기술 위주로 따라하려 한다면 절대다수는 황새 따라가려는 뱁새 꼴이 됩니다..

    쓰다 보니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

  • 노베현역무정연 · 1068030 · 22/06/13 13:02 · MS 2021

    이렇게 자세한 답변 해주실줄 몰랐습니다..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