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가 쓸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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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
<교육부 2015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영어는 학습자들이 중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토대로 일반적인 주제에 관한 영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심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 영어 학습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 동기를 가지고 영어 사용 능력을 신장시킨다.
나. 친숙한 일반적인 주제에 관하여 목적과 상황에 맞게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다. 영어로 된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고, 진로에 따라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기른다
여기서 '다'를 따라가면 영어로 된 다양한 정보, 특히 활자를 이용한 모든 매체에서 주어지는 정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합니다.
또한 '진로'에 따른 영어 사용 능력도 일부 영어능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제외하면 문과든 이과든 간에 영어를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거나, 논문을 보거나, 책을 보는 능력을 필요로하는 분야가 훨씬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영어교과는 말하기 듣기가 있지만 읽기의 분량이 훨씬 많고 쓰기가 그 다음으로 오는 것입니다.
고등 영어 일반교과인 <영어 I>를 볼까요?
고등학교 영어 I의 ‘읽기’영역에서는 일반적인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중심 내용과 세부 정보를 이 해하도록 하며, 논리적 구조를 파악하여 글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높여 목적, 상황, 형식에 맞게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는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일상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일반 적 주제, 상황, 과업을 활용한 학습자 중심 활동을 통해 영어 읽기에 대한 흥미와 학습 동기를 유발시 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여 국제적 안목을 지닌 세계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12영Ⅰ03-01]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세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12영Ⅰ03-02]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주제 및 요지를 파악할 수 있다.
[12영Ⅰ03-03]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내용의 논리적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12영Ⅰ03-04]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필자의 의도나 글의 목적을 파악할 수 있다.
[12영Ⅰ03-05]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필자의 심정이나 태도를 추론할 수 있다.
[12영Ⅰ03-06]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함축적 의미를 추론할 수 있다.
세부 정보? 주제 요지? 논리적 관계, 함축적 의미? 어디서 다 본거죠? 맞습니다. 모두 수능에 유형별로 나오는 영역입니다.
심지어 <영어 독해와 작문>으로 독해, 작문은 아예 따로 빼놓아 일반교과에 넣어놨습니다.
고등학교 영어 독해와 작문의 ‘읽기’ 영역에서는 비교적 다양한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세부 정보와 중심 내용을 이해하며, 맥락 및 함축적 의미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실생활 주제의 글에서부터 기초적인 학문 분야의 글을 읽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타 문화 및 언어에 대 한 존중하는 능력을 길러 앞으로의 다양한 전공 분야와 진로에서 필요로 하는 영어 의사소통능력 및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태도를 기르도록 한다.
문법은 당연히 '쓰기'의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는 겁니다. 기초적인 영어 문법을 알아야 언어의 요소들을 제대로 나열해서 글을 써내려갈 수 있는 것이니까요.
결국 대한민국 영어 교과의 목표는
대학에 진학을 해서 국어국문, 국어교육을 전공하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보게 될 영어 원서를 읽고 공부할 수 있는 능력, 세계화/디지털 시대에 다양한 영어로 된 미디어에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본인의 의사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등을 중점으로 두고 있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대학 가서 원서 보고, 구글링할 때 영어로 읽고, 논문 뒤질 때 영어로 읽고, 해외 대학원 가면 논문 영어로 쓰고, 회사 취직하면 영어로 이메일 쓰고 보고서 쓸려고 기초적인 능력 키우려고 하는 겁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우리나라의 제2 언어는 영어가 맞겠지만, 공식 공용어도 아닙니다. 그런 나라의 대학생들이 공부를 할 때 원서로 공부해요. 심지어 공대생들 의치생들은 발전하려면 평생 영어로 된 글들 읽으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문법 달달달 외우고 괴랄한 지문들 파훼해가면서 영어공부하는 겁니다.
P.S) 대한민국은 EF index 기준 전 세계 English proficiency 37위입니다. 영어가 '공용어'인 홍콩(32위)와 큰 차이 없습니다.
영어 회화 드럽게 못해도 이 정도 수준 보여주는 나라인데, 실용적이지 않느니 뭐니 하면서 수능 영어를 까내리는건...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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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수능 영어 100 (그전 늘 5등급)
2017 토익 990 2019 토플 115 아이엘츠8.0
정말 파고들면 다 베이스되는거 맞죠
저런말을처음에누가했는지진짜ㅋㅋ.ㅋㅋ 답답,,
근데 수능영어가 너무 짧은거같긴해요.
국어비문학형식으로 하면 훨씬도움될텐데
저도 매우 공감합니다.
항상 왜 국어의 형식을 빌려오면 안 될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아마 유형을 모두 만족하며 글의 길이와 논리의 전개량을 늘리면 풀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뭐냐 그 휘트먼문제 나올때생각했어요.
국어의 형식을 빌리면 이런문제없이도 평가할수있지않을까..
쪽지 확인 부탁드림당...
현 세부전공:영어교육과
아 ㅋㅋ
농담이고 학교뿐만 아니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어어어엄청 큰 창구를 열어준다는 게 큰 것 같아요
글쓰기는 어휴..고 토킹은 아직 좀 쉽지 않고 리스닝하고 리딩만 따듬떠듬 하는 저도 이런데 유칭하면 정말 좋을거같은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