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aria [1105755] · MS 2021 · 쪽지

2022-06-11 10: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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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씌어진 지구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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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수에 표점이 속살거려


1등급은 남의 등급.




화학2라는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 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원비결제 카아드를 끼고


늙은 강준호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보면 

이른 때 선택자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 하는 것일까?



의대 지망자는 늘어만 가는데

지구과학이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1등급은 남의 등급


시험지에 붉은 비가 속살거리는데,



내신을 밝혀 CC를 조금 내몰고,


시대재종 입학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후의 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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