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15. [494483] · MS 2014 · 쪽지

2015-02-13 10: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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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13 -> 11221 이과 재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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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하면서 오르비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갔습니다.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다른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작년 수능 24413이라는 등급을 받았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당연했던 결과였습니다. EBS교재는 한권도 건드리지 않았고, 수업시간에 자고 롤하러 다닌다고 야자는 참여조차 안하고... 심지어 수학은 수능전까지 진도를 다 끝내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적을 받고 처음에는 준비조차 안했던 논술 최저등급을 맞췄기때문에 합격할거라고 위안하며 놀러다녔습니다. 그러나 수시결과가 발표나고 지원했던 대학에 모두 떨어졌고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은 평소에는 생각조차 안했던 대학들 밖에 없었습니다. 내 성적에 맞춰 그저그런대학에 가는 것보다는 재수를 해서 더나은 대학에 가는것이 나을것이라고 판단했고,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기숙학원보다는 재종반이 나을것이라는 학교선생님의 말을 듣고 재종반을 다니기로 마음먹었고, 성격상 부산에서 학원을 다니게 되면 친구들을 만나러 다닌다고 공부에 소홀할것같았기에 서울에 있는 재종반에 가기로 했습니다. 수능성적이 메이저 재종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했기에 메이저학원은 아니지만 나름큰 재수종합반에 등록을 했고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도중에 정말 힘들고 그만두고 싶었을 때도 있었지만, 참고 견뎌내어 이번 2015년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제가 했던 공부법과 제가생각하는 재수생활하는데 필요한 팁위주로 글을 적겠습니다.

국어
저는 국어를 항상 아침일찍 풀었습니다. 국어가 수능 1교시이기 때문에 아침에 잠이 오는 상황에서도 지문을 읽고 풀수 있어야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글자도 안읽히고 문제풀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적응이 되고나니 모의고사를 풀때에도 별 부담없이 국어를 풀수있어서 그날의 컨디션조절이 수월해졌습니다.
문제는 무조건 기출문제로 풀었습니다. 모의고사형식으로 한회씩풀기보다는 매일매일 한지문씩 풀었습니다. 문제를 푸는 양보다는 매일매일이 중요했더것 같습니다.
EBS는 학원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으로 '아 이런내용이 있었구나'정도로만 공부했습니다.

수학
재수를하면서 수학에 가장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우선 개념이 많이 부족했기에 개념공부부터 새로시작했습니다. 교과서와 정석을 이용해서 개념을 확인한 후에 기본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익혔습니다.
어느정도 개념을 익힌 후에는 문제를 풀었는데, 저는 답지를 절대 보지 않았습니다. 틀렸는지 맞았는지만 체크하고 틀린문제는 맞을때 까지 다시풀다가 정 모르겠으면 친구들에게 물어보거나 선생님들께 질문을 했습니다. 답지를 보면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 답지에만 한정되어 문제에 여러가지 접근법으로 다가가지 못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9월이 지난 후부터는 매일매일 모의고사 1회분씩을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틀린문제는 그날그날 복습하고 끝냈습니다.
수학을 공부하다보면 가끔 '이런문제는 평가원스럽지 않다' '너무 더럽다' 이런말을 하면서 계산이 많거나 숫자가 더러운 문제들은 풀지 않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수학문제는 가리지않고 풀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든지 그 문제안에는 출제자의 의도가 숨어있고 문제를 풂으로써 얻어가는 정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
영어의 기본은 단어입니다. 틈이 날때마다 단어를 외웠습니다. 단어를 어느정도 외우고 나서 문법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학기초 학원 수업내용이 문법위주였기 때문에 학원 수업을 따라가면서 문법서 하나를 보며 공부했습니다. 문법을 완전히 이해한다기 보다는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에 초점을 뒀습니다. EBS도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해석능력을 키우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한문장 한문장씩 해석해보고 지문안에서 해석이 안되는 문장이 없도록 하는것을 초점으로잡았습니다. 문제를 풀때에도 꼼꼼히 다 해석을 해보고 풀었습니다.
9월 이후 본격적인 문제풀이를 할 때에는 이제 해석능력이 어느정도 갖추어져서 흔히말하는 스킬들을 여러가지 적용해보며 유형별로 나에게 맞는 문제풀이법들을 찾아냈습니다.

과탐
과탐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은데 수학만큼 중요한게 과탐입니다. 수학 다음으로 가장많은 시간을 투자한게 과탐과목입니다. 과탐은 개념이 특히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원수업위주로 개념을 정리했고 복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날 배운내용을 빈A4용지에 저만의 필기노트를 만들면서 공부했습니다.
5월까지는 개념정리에만 집중하고 문제풀이는 최소화했습니다. 개념정리가 끝나갈즈음부터 평가원모의고사와 교육청모의고사 위주로 문제풀이를 했고, 9월이후에는 매일매일 사설모의고사 1회분씩 풀면서 문제풀이 속도와 정확성을 높인는데에 집중했습니다.

재수생활시 명심할점
1. 수업을 집중해서 듣자.
2.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
3.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하자.
4. 잡생각들은 버리자.


궁금하신 내용은 댓글이나 쪽지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있었으면합니다.


글을 써보는게 처음이라 조금 미숙하네요 시간날때마다 수정을 거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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