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811002] · MS 2018 · 쪽지

2022-06-08 20: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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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할때 자세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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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운동도 해야할 것 같아서 헬스장 끊었음...


내가 군대에 있을 때 데드리프트를 너무 하고싶어서 유튜브 보고 나무막대기 주워서 혼자 연습도 하고 했었음


그래서 헬스장 들어가서 대충 몸풀고 데드리프트 하려고 봉에 양쪽에 10kg씩 올리고 꽉 잡고 번쩍 들었거든? 근데 번쩍! 하고 들리는거임ㅋㅋ 그래서 기분 좋아서 양쪽에 20kg 씩 올리고 들어올리는데 다리에 힘이 더 안들어가는거임...


방금 태어난 고라니 처럼 후덜덜 떨면서 올렸는데 그래도 운동빡세게 한것 같아서 나머지 대강 운동하고 들어와서 잤거든


근데 다음날 새벽 5시에 식은땀 흘리면서 깼음;; 일어나니까 오른쪽 다리가 안움직이는거임

진짜 비몽사몽한데 다리 너무 아프니까 순간적으로 든 생각이 룸메가 오함마로 찍었나? 싶었음...



근데 피곤해서 일단 더잠



와 자고일어났는데 죽는줄 알았음 무릎에 모터 달린 것 처럼 심장 두근 두근 뛸때마다 무릎이 웅웅 울고있음

깜짝 놀라서 무릎 살짝 움직여보니까 반항하는거임; 바로 한대 쥐어박고 병원가야겠다 싶었는데 문제는 걸어서 못갈 정도임 심지어 오후에 강의도 들어야함;


한걸음 걸을때마다 무릎에서 전기가 올라와서 뇌 깊은 곳까지 짜릿해지는데 만약 에디슨이 데드리프트 했었으면 바로 전구 발명하고 전기차까지 만들었을듯;;


앞으로 두 다리로 걸을려면 병원을 무조건 가야겠다 싶어서 일단 데굴데굴 굴러서 침대에서 내려온 다음 기어서 화장실 바닥에서 머리감고 세수만 대충 한다음 문 손잡이 잡고 일어선 다음 한쪽 다리로 콩콩이 뛰어서 엘리베이터 까지 가는데 

와 세상 진짜 각박하더라 엘베 바로앞에 기어가고있는데 문닫고 가버림;; 코 앞에서 엘베 문 닫히니까 억장 무너지더라... 


그래서 엘베 문 옆 쇠부분에 기대서 기다린다음 병원 가려는데 문제는 병원이 너무 먼거임

그래서 어떡하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기숙사 짐 옮기는 짐수레가 있는거임

이렇게 생긴거


바로 옆사람 짐수레 뺏어 타고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하필 기숙사 언덕이 내리막길이라 너무 빠른거임 그래서 과속 단속하던 경찰들이 나 120km/h 초과해서 잡으러 오는데 바나나 설치하고 관성 드리프트로 따돌린 다음 바로 병원정문 전봇대에 박아서 탄성충돌로 병원 창문으로 날라가서 치료받았다...


한의원에서 침 맞고 무릎에 좋은 보약 먹으니까 금방 낫더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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