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몇 bed든, SCI 논문을 얼마나 쓰든, 당신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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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순익이 1조든, 10조든 그게 삼성전자 직원 것은 아니잖아요.
삼성전자 직원들이 평균적으로 얼마를 받는지가 중요하죠.
물론 순익이 많을수록 연봉도 높아질 여지가 있겠지만, 그게 반드시 일치하는 법이 아니죠.
평생 삼성 전자를 다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평균근속연수가 10년 정도네요.)
물론 소수의 직원들은 임원까지 가고, 그런 사람들은 순이익이 많으면 엄청난 인센티르를 받겠죠.
그런데 삼성전자 신입직원 중 몇%나 거기까지 살아남을까요.
우리나라 의사 11만명 넘은지 꽤 되었죠? (이제 거의 12만명 될 듯)
전국 의대 전임교원 수는 자료 찾아보니 8천명 정도 랍니다.
http://synapse.koreamed.org/Synapse/Data/PDFData/0119JKMA/jkma-55-1128.pdf
의사 11만명 중 아예 GP로 빠졌거나 인턴/레지던트/군의관/공보의 과정 중인 사람 빼면
대충 10명 중 1명 정도 대학병원 교수로 남는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대학병원 몇 bed인지, 연구중심병원이라 SCI 논문 얼마나 쓰는지
사실 10% 확률로 대학병원 교수 남지 않는 이상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레지던트 과정 중이거나 준비 중이라면 1000 bed 병원이 200 bed 확충한다고 하면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욕이 튀어나오고,
교수들이 쓰라고 던져주는 논문 거리는 어떻게 하면 안 쓰고 도망갈지 고민하는 게
대학병원에 남지 않을 90% 의사들의 현실이에요.
제가 가끔 여기서 글 쓸 때 TO 얘기를 하지 병동 bed나 SCI 논문 같은 거 얘기 안하는 건
그것 때문입니다.
TO가 회사 직원이 받는 연봉이라면
bed나 SCI 논문 같은 것은 회사 순이익 같은 겁니다.
병동 bed나 SCI 논문 많을 수록 TO가 많아질 가능성은 있어요.
그렇지만 그게 항상 TO랑 비례하는 건 아닙니다.
밑에 고대 얘기 나와서 하는 얘기인데
병상 수는 구로가 안암보다 많지만 TO는 안암이 더 많거든요.
삼성전자든 대학병원이든 우리 것이 아닙니다.
임원이나 교수가 되면 그래도 회사/병원이 커지면 어느 정도 혜택은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원들과 90%의 의사들에겐 잠깐 거쳤다가 나오는 곳일 뿐입니다.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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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병상 늘어나는건 본인들 목에 칼 들어오는 일이라는걸 아직 모를 때죠.
이게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되서 생긴 현상 아닌가요?
우리나라 대형병원이 비정상적으로 크고 진료/수술 건수가 많습니다.
이는 1,2차 의료기관에서 처리해야 할 일을 대학병원, 특히 빅5에서 다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급 의료기관 안 거치고 상급으로 못 가게 막으려고 하면 아마 국민의 선택권이 어쩌구 하면서 반대하겠죠? 답이 없습니다...
좋은 글 추천이요
자교병원이 2차 병원이다 3차병원이다 같은 건 중요한가요?
교수 할 거면 중요할 수는 있겠죠.
아무래도 큰병원일수록 논문 쓰기 좋으니까요.
다시 말하면 스텝으로 남지 않는다면 의미 없는건가요?
로컬에서는 무슨 과 전문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
2차냐 3차냐는 의미없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출신 정도는 '조금' 영향 있습니다.
그럼 스텝으로 안남을거면 의대 서열같은거 상관없이 아무의대나 가도 되나요? 중요한건 to뿐인가요?
어차피 그 서열에 TO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문직계에선 출신성분이 아무리 좋아도 자기 실력만큼 중요한 게 없는것같아요. 아직 사회생활 잘안해봤어도 변호사든 의사든 결국 실적으로 인정받는건 명백해보임..
리얼
근데 삼성은 기본급은 얼마 안되고 성과급으로 먹고 사는데 그 성과급이 순익 얼마 나왔는지 가지고 일정 비율을 분배하는 거라서 직원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ㅎㅎ 사실 신입 때부터 순익 많은 사업부로 정말 가고들 싶어해요 어차피 돈 적게 준다고 근속연수 더 길게 가는 것도 아니고...
사실 삼성전자는 예일 뿐이고, 순익이 많으면 연봉이 늘어날 여지는 높겠죠.
그렇지만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으니까요.
네 ㅎㅎ 사실 그건 맞는데 전자가 딱 찝혀 있다보니 삼성은 초과이익분배제로 급여체계를 운영하다보니... 순익이랑 급여가 거의 비례하고... 삼성 다니면 평균만 되도 그 정도 아니야? 라는 사람들이 진짜 많아서... 그건 전자 무선사랑 메모리 같은데가 하드캐리로 끌어올려놓은 거야 ㅠ 그걸 보면 안 돼 라고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꽤 많아서요 ㅋㅋㅋ 일반론적으론 악화살님 말씀이 맞습니다
삼성과 타사간의 비교라면 오히려 이론의 여지 없이 악화살님 말씀이 맞겠네요 ㅎㅎ 괜히 사족 달았습니다 그려 ㅎㅎ
순익 많이 남기는 사업부랑 별로 안 남는 사업부랑 성과 분배비율 삼성전지 내에서도 심하게는 40퍼센트씩 나는데... 삼성은 연봉 곱하기 비율로 성과급 차이 나는 걸 생각하면 신입 때부터 연간 몇천 차이 ㅜ
그래도 상대적으로 sci논문이나 2차/3차 병원 같은 평가 잣대보다는 아무래도 병상수는 조금 더 중요하죠. 악화살 님께서 언급하신것처럼 베드수와 티오가 비례하진 않지만 병상이 증가하면 티오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정확히는 병상 수 증가 -> 전임교원 증가 + 연구실적 증가 -> 전공의 TO 증가
이 순서이기 때문에 병상 수 증가는 좀 영향을 줄 수 있긴 한데 최종 결과물인 전공의 TO가 가장 직접적인 것이란 뜻이죠.
넵. 그렇죠 ㅎ
병상 증가와 티오 증가는 이제는 관련 없습니다.
인턴때 생각나네요. 새로 병원 개원하고 인턴 전공의 티오 없어서 파견가던... 할일만 엄청 늘어났더랬죠. =_=
레알!!! 이게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