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최고니까돈을왕창벌고놀고먹고싶다응애 [927765] · MS 2019 · 쪽지

2022-05-30 17:12:30
조회수 860

1절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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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을 잘 못하는 편이다.

정확히는, 할 말이 없는 편이라 대화 하다가 할 말이 없어서 자꾸 끊어지는 편이다.

거기에 현실을 좀 음... 인류애 없이...? 차갑게...? 바라보는 편이라 쿨찐처럼 반응하기 일수다.

나는 나의 문제를 알기 때문에 일부러 더 오바하고 밝게 있으려 한다.

내가 진심으로 하는 생각을 말하면 대화가 끊길 것이며, '얜 뭐지' 하는 반응을 자아낼 만 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행동한다.


그런데 이렇게 지내다 보니 1절이 뭔지를 모르겠다.

대체 1절은 뭘까?


일전에 친구 한 명을 가지고 인스타 스토리로 뇌절을 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친구 사진을 찍어서 '물 마시는 김철수' 로 시작하였는데, 이 날 하루에 철수 사진을 마구 찍으며 스토리를 한 7개 정도 올렸던 적이 있다. 


다른 동기들 왈 '물 마시는' 까지는 재밌었는데 뇌절하더라 라든지, 너 철수 참 좋아하는구나 라든지의 말을 들었었다.


이 경우는 확실히 물 마시는까지가 1절이고 그 다음이 뇌절임을 알 수 있었다.


방금 있었던 일인데, 인스타 스토리에 여자 동기가 답장을 하였고, 그 다음에 그냥 스몰 토크로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러다가 내가 좀 오버했는지 나보고 '1절만~'이라고 했다. 거기서 ㅇㅋ 했더니 그 다음 대화가 끊겼다.


내가 뇌절한다는 것도 알았고, 다른 사람들은 뇌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대체 1절은 무엇인지 고민이 된다. 


그냥 내 할말만 하고 말면 1절일까? 


그러면 그냥 4줄짜리 대화가 될 것이 뻔한데?


좀 오바하면 2절3절이라 하는데?


그 사이 선을 잘 모르겠다.


고등학생 때, 수험생활에 했던 스탠스와 별 다를 바 없는데 대학교 와서는 인간관계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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