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 일기 외전2 : 과정 VS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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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서 중요한 건, 결과일까... 과정일까. 저는 단언코 과정이라고 답하겠습니다. 수능장에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시험 종료를 알리는 마지막 종이 울린 후에 기분이 후련하셨는지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후련함보다는 공허함이 수능 날 저녁의 공기를 가득 메웠을 겁니다. 지금까지의 고된 노력과, 시간들이 몇 가지의 숫자 조각이 되어서 나타날 뿐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직감하게 된 탓으로.
대학에 온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비극과 상처를 보다듬어 준 것은, 실패라는 단어 속에 감추어진 아름다운 하루하루들이었어요. 또, 그 공허의 세계를 극복할 수 있게한 것도, 부끄럽지 않았던 과정들이었습니다.
때로는, 우리네 주변의 어른들은 '결과'를 부르짖으며 당신을 옥죄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쩌면 당신은 당신의 특별함을 서서히 망각해가는 지도 모를 일 입니다. 대학에 와 보니, 하나는 명확해지더군요. 결과를 가진 사람은 '뜰'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날' 수는 없습니다. 뜨는 것엔 방향이 없지만 난다는 것엔 방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습니까. 내가 그토록 치열하게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과정'의 미학입니다. 수능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말해주고 싶은 건, 결과라는 항 때문에 당신이 가진 색깔과 특별함을 잃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나만의 목적과 이유가 있어야, 비로소 결과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에요. 결과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리진 맙시다. 뜨는 것에 그칠 테니까요.
수능을 3번 망친, 과거의 4수생이 말합니다. 결과는 언제고 나를 배신할 수 있지만, 과정만큼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구요. 과정의 서사들은, 나의 날개가 된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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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공주님 말씀 처럼 저의 색깔을 잃어버린 거 같았고,
나에게 집중해야하는데 남들의 시선에 집중했을 때는
인생에서 방황하는 시기중 하나였던 거 같아요
당장 가까운 가족들만해도 결과로 저를 판단하는데..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이제는 그 관심들과
시선을 조금은 무시해보려구요 결과가 제 가치가 아니고 저는 인생의 큰 목표로 나아가며 성장하는데에 집중하려 하고 있어요 그리고 덕분에 정말 생각하는 깊이나 폭이 조금은 넓어진거 같아요 항상 컴공주님 글 보고 많이 배웁니다
과찬이에요 ㅎㅎ. 저도 늘 부족한 사람이라서 실수도 많이 하고, 실패도 하는 걸요. 다만, 내면은 꽤 힘이 세다는 걸 알 뿐인 거죠.
결과보다는 과정의 아름다움들로 삶을 채우면,
분명 나만의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피어나겠죠.
요새 사람들이, 너무 결과만을 바라보는 경향이 지나치게 강한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무튼, 늘 고맙습니다 :)
ㅎㅎ 저도 늘 감사드려요
좋은 꿈 꾸세요 컴공주님! (3-4시까지 공부하신 다면 파이팅이구요!)
비록 남들보다 결과가 못할지는 몰라도 과정 하나만큼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가끔은 스스로 다독이는 시간도 가져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하구 오늘도 행복한 밤 되세요
결과도 굉장히 중요하죠. 하지만, 우리 인생이라는 게 수능을 보면 끝이 난다고 하던가요. 오히려 그 이후야말로 시작이라고 얘기해야 할 겁니다.
그러니, 과정이라는 항이 당장의 결과보다 더 중요할 수밖에요. 늘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