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the Youth [1112761] · MS 2021 · 쪽지

2022-05-24 04: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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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부 마지막에 본 기억에 남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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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의 흙>

【시 전문】- 오세영

흙이 되기 위하여

흙으로 빚어진 그릇

언제인가 접시는

깨진다.


생애의 영광을 잔치하는

순간에

바싹 깨지는 그릇

인간은 한 번

죽는다.


물로 반죽하고 불에 그슬려서

비로소 살아 있는 흙

누구나 인간은 한 번쯤 물에 젖고

불에 탄다.


하나의 접시가 되리라.

깨어져서 완성되는

저 절대의 파멸이 있다면


흙이 되기 위하여

흙으로 빚어진

모순의 흙, 그릇.

     -시집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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