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왜 재수가 힘든지 알겠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6775823
재수 시작한지 5개월이 넘은 지금 상황에서야 아는게 좀 웃기긴 한데
(1월부터 러셀에 처박힘)
초1때부터 대치동바닥에 굴러다니면서 공부한 사람이라
솔직히 '공부한다' 자체는 별로 힘들지 않음
앉아서 연필 휘적휘적거리는거
13년쯤 매일 하다보면 그냥 내 인생이 되어있으니까.
근데 5개월이 일주일처럼 지나고
6평이 다가오기 시작하니까 겨우 잊고 살았던 수능장에서 기억과 느낌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함.
그...뭐라고 해야하나.
허무함?
수능 조지고 난 울지도 않았음. 허무함때문에 눈물도 안 나오더라
그리고 다시 재수를 시작하고
내 인생에서 이렇게 모든걸 공부에 때려넣은건 정말 몇 안되는 상황인데
이게 수능장에서 예기치 못한 일
아니 하다못해 샤프가 고장나는 작은 사고 하나로 망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 허무함이 계속 떠오르면서
멘탈이 바스라지다 못해 그냥 나가버림
차라리 학원에서 모의고사 개쳐발리는거?
공부하면 되는거고
그러라고 모의고사 보는거니까
멘탈에 금이 가긴 하지만 금방 복구됨.
근데 내가 막을 수 없는 일로 내 모든 노력이 무산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진짜 모든게 의미없어지는 것 같다
작년에 일대일 학원에서 같은 시간대에서 공부하던 재수생이
수능 전 마지막 수업 때
나한테 재수하면 정말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
그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가
계속 떠오르는 그런 날임
좀 징징거려 봤어
어디가서 누구 붙잡고 할 수 있는 말도 아니니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추천 좀 해봐라 어짜피 내맘대로 할거지만
-
그래서 눈물이 나진 않네..
-
거짓말쟁이문장 0
나는고자다
-
돈지랄ㅁㅌㅊ 5
깊콘 소비해야하는데 커피는 못먹고 단건 혈당이슈생겨서 메가에서 빵쳐먹음ㅠㅠ
-
진정한 봇치는 0
이거 아님뇨?
-
네? 간염이요? 10
제가요? 네?
-
몊년전에 기출 수분감으로 다 뗏는데 올해 재수할때 기출 다시봐야하나요?? 수분감이요...
-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가기
-
출결만 채워도 졸업장 주는데.
-
시우 멘탈은 베르릉이 지켜주고 베릴로 고통받는 용력이 멘탈은 허수가 지켜줌 하람신은...
-
피파 선수 팔고 오마넌받음ㅎㅎ
-
그냥 일만하다가 하고싶은게 생겨서 수능쳐서 이번에 입학함. 연고대마냥 성적대...
-
오늘 아침에 계란 4개 먹고 아까 콜드부르 한잔 마샸는데 배부름
-
폰이 잘 안터지네 아오
-
벌써 임신까지 했다네요
-
저메추 ㄱㄱ 0
저메추 부탁
-
에휴이 2
끌끌
-
아ㅜ존나 잠온다 2
아
-
ㅇㅇㅇㅇ 남친이었구나 어쩐지
-
담주 월에 자퇴할려고하는데
-
친구 하나도 없는 오메가 메일
-
애니 안보는 사람인데 저건 진짜 귀여워보이는데 재밌나요
-
좀 그점이 내가 신기함
-
탈롤체함 성불 ㅅㅅ 11
흐흐
-
매일 못생겼으니까 ㅅㅂ
-
문풀 팁같은거 있나요?
-
기출 문제집. 0
검더텅 있는데 홀수기출분석서는 안사도 되겠죠? 훈도2.0듣기는 하는데 이미 기출서가 있어서;
-
현실은...역겨운씹덕한남 ㅠㅠ
-
어떸 영향이 있을까요?? 갠적으론 한의계 입지가 더 위축될거 같기도 해서요..
-
몰래 밥먹는중인데 ㅌㅈㅇㄹ되진않겠지
-
안녕하세요. 고등학생 및 N수생 여러분, 정시의 내신 반영과 메디컬 지역인재의 확대...
-
추가모집 1
올해는 정시에서 붙은 대학 포기하고 쓰는 거 불가능한가요 작년엔 됐던거같은데
-
심지어 등원후 40분 자고 수업도 들었는데
-
무제한인가요
-
이게 1티어가 아니면 나정말 죽어버릴지도 몰라
-
입시 난이도 질문 11
다들 옛날이랑 지금이랑 어느시대가 입시난이도가 더 어렵다고생각하심? 나는...
-
안녕하세요. 기출의 파급효과 지구과학1팀 입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2024,...
-
강도가 머리에 총대고 못가면 죽인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해야지
-
드뎌퇴근~ 3
또 이렇게 한주를 무사히 클리어~~~
-
담배피고 들어가면 딱맞네
-
님들은 수학 공부할때 16
일관적인 풀이를 하기위해 연습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아님 여러가지 풀이를...
-
생지 이상? 그정도면 그냥 생지 중에 하나 할 생각인데
-
닉 뭐로 바꾸지 6
-
더럽고 게으른 새끼가 아니라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어 근데 그게 게으르고 더러운...
-
학고반수가 나을까요? 아니면 2학점 교양 원격강의 토익리스닝? 이런거라도 들어서...
-
어쩌다 작년 책이 생겼는데 저걸로 독학 ㄱㄴ한가요? 통사는 학교 프린트 +...
-
닉 뭐로 바꿀까 6
흐음... 고민되는구나
-
06이고 이번년도 평백84받고 국숭라인 자전 붙었는데 27대입에선 지기균 조건이...
그래서 저는 그런 변수가 생겼을 때 해결할 방법 생각하는 걸로 졸릴때 잠 깨네요
선생님 노력은 꼭 보답받을겁니다

ㅎㅎ 고마워요오.... 진짜 그랬으면 좋겠어요시간 지나면 마음이 더 단단해질거야
나도 이맘때쯤 되면 마음 뒤숭숭해 지더라
6평 다가오니까 진짜 멘탈이 부스러기가 됨..
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아지겠지?
그럼그럼 그리고 횡단보도 건나다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죽는 인생도 있는걸,,
낭떨어지 위 흔들다리를 건널땐 아래를 보지 않는게 답이야
하운하웅 오늘도 수고햤어,, ㅜㅠ

쿠앙도 오늘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