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수 [874991] · MS 2019 · 쪽지

2022-05-17 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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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가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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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오르비에서 본 글을 보고 씁니다. 이미 지난 떡밥인 것 같지만서도,,


두괄식으로는 일단 "괴수는 존재한다"가 제 결론입니다. 아래는 제 나름의 개똥철학이 되겠습니다.




1. 공부를 잘 하는 것, 열심히 하는 것, 공부 머리가 좋은 것은 모두 다릅니다.


2. 머리가 탁월하진 않으면서 괴수가 될 수도 있지만 보통의 논의에서 괴수는 좋은 뇌지컬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3. 저는 전자와 후자의 예시를 보았습니다. 각각 4. 와 5. 가 되겠습니다.


4. 제 과외 선생님 중 한 분은 국어 기출을 13회독하고 18수능을 약 60분 안에 끊으셨습니다. 오버슈팅을 8분컷했다고 합니다. 물론 100점입니다. 이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을 때는 압도적으로 머리가 좋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노력으로 커버가 되었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5. 아는 교수님이 있습니다. 어느날 선형대수문제를 들고 간 적이 있습니다. 행렬식을 계산해야 하는데, 좀 보시더니 제 안부를 물어보셨습니다. 잡다한 얘기를 주욱 하더니,, 답은 얼마라고 하시더랍니다. 다른 문제도 보여드렸더니 잠시 후에 답이 나왔습니다. 다른 일화도 많습니다. 이런 두뇌는 어떻게 따라잡지.. 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6. 마지막으로 각종 위인들이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시라고 하실 수도 있으나 노이먼을 포함해서 역사적 두뇌를 소유한 사람들은 수능 공부를 몇 달만 하고도 만점을 확실히 받거나, 수학을 30분컷하거나, 국어를 40분컷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괴수는 없다'라는 논리에 대한 반박입니다.




아무튼 결론은 괴수가 존재한다..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사실 존재 여하와 관계없이 그에 대한 개인의 수용 방식이 중요합니다.


괴수가 존재한다고 하면,


1. 각 개인이 괴수이거나 괴수가 아닌 두 가지 상황이 있을 겁니다. 괴수인 경우에는 그냥 잘 살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2. 괴수가 아닌 경우, 개인의 성격과 가치관, 자존감에 따라 두 가지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3. 첫 번째는 부정하는 경우입니다. 주위 사람들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는 이유(불가지론?) 혹은 열등감으로 인해 없다고 단정짓는 것입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여러 실제 예시로 반박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그 개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모두가 비슷한 수준일 거라는 가정 하에 공부하면 실력이 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4. 두 번째는 자극을 받는 경우입니다. 저런 사람들도 있구나 하면서 따라가려고 노력하다 보면 '노력형 괴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발전을 꾀하여야 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이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수험생 떡밥은 거의, 이걸 수험생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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