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관 사서 바론 [829797]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2-05-17 11:41:05
조회수 1,652

내가 사수 포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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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슬픈 글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나의 안좋았던 과거 사건을 들추는 것 같아서입니다.


저는 17학번으로 대학에 입학을 했지만,

정작 17수능 성적에 대해서는 불만족하는 그런 반응이었습니다.

'아 씨발 왜 난 이거밖에 안 되냐?'

라는 생각이 대학을 다니며 계속 머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1년동안 대학을 다니며 삼수에 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장 먼저 접하게 된 것은 '박철범 공부법 시리즈'이란 책들입니다.

그 고려대 법학과 출신 변호사 박철범 멘토 맞으십니다.

더군다나 초심을 잃고 슬럼프에 빠질 뻔할때마 계속 읽었던 기억들이 납니다.


이 책들을 읽고 난 이후

'씨발 저 분은 하면 되는데 왜 나는 안되냐. 나라고 안될 게 뭐가 있어. 전교꼴찌도 서울대 붙엇는데 이런 나도 인서울 하면 안되냐?'

라는 생각에 악에 받혀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과거 14년부터 18년 말까지의 각종 여러 사건사고들의 여파에 의한 데미지가 누적된 영향으로 망가져버린 몸건강과 정신건강, 3년동안 들어간 수험비용, 취업에 불리해질 상대적으로 수험생치고는 많은 나이 등 무시 못할 요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현실적인 조건을 무시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건강마져도 잃어버리고 영영 회복불능이 될까 겁도 났습니다. 뒷날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를 '권토중래'라고 합니다. 뒷날 흙먼지를 말아일으켜 올리며 돌아오겠다는 뜻입니다. 일단 일정 시간동안 안정을 취하며 건강을 회복한 후 다시 돌아오겠다는 전략입니다.


노동과 휴식을 적절히 섞는 전술을 사용하는 자가 뭐든 유리합니다.

모든 분야에 통하는 만국의 공통 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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