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파운드화 공매도 사건 (feat. 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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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영국은 유럽 내 단일통화권 구축을 위해
만들어진 과도기적인 체제인 ERM (환율조정메
커니즘)에 가입한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는 독일
마르크화 대비 상하 6% 밴드 내에서만 움직이도
록 고정이 되었고 밴드에서 벗어날 정도의 변동
성이 발생할 경우 영란은행이 즉각적으로 개입
해서 파운드화 가치를 안정시킬 의무가 생겨났다.
같은 해 독일 통일 이후, 독일은 동독 발전을 위
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하게 되고 막대한 화
폐가 풀리면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분
데스방크 (독일 연방은행) 는 2년 동안 10차례
나 금리를 인상하는 초강수를 두게 되었다.
자연히 마르크화는 강세를 나타냈고 파운드화의
가치를 밴드 내로 유지하기 위해 영란은행 역시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독일만
큼 튼튼하지 못했던 영국 경제로 인해 실업률은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고 경기는 얼어붙었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영국은 ERM 탈퇴 대신 영
란은행이 열심히 파운드화를 매수하며 파운드
화 하락을 방어했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
했다. 소로스와 스탠리 드러켄 밀러를 비롯한
영민한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가능한 모든 자금
을 동원해 파운드화의 공매도에 나섰다.
이번에도 자존심 강한 영국은 단기금리를 10
%로 인상하며 파운드화 방어에 나섰으나 시
장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항복, 1992년
9월 16일 ERM 을 나가게 된다.
그리고 파운드화는 수직으로 고꾸라지기 시
작했고 소로스를 비롯한 헤지펀드 매니저들
은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다. 결국 패배한
영국정부는 유로화로의 전환을 포기했다. 이
러한 공격 방법이 왜 위험한지 간단하게 설
명하면 일단 이 방법의 핵심은 공매도라는
방식의 위험성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해 공매도를 통해 2000원으로
1파운드화를 사는 과정 없이 미리 빌렸다치
고 팔아놓고 나중에 파운드화가 1000원으
로 떨어졌으니 차익에 해당하는 천원을 지불
하라는 방법인데 문제는 파운드화가 천원으
로 떨어지려고 하면 당하는 쪽에서 눈앞에
서 엄청난 손해를 보는게 뻔히 보이기 때문
에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죽기살기로 달려
든다.
비록 영국 정부의 상황을 꿰뚫고 있었기에
가능한 방법이었지만 엥간한 곳에서는 씨알
도 안먹히고 손해만 보다 끝나는 경우가 많
다. 사실 정확하게 말해서 이 영란은행을 공
격하는 작전의 입안자는 드러켄 밀러였으며
그가 입안한 계획을 검토하고 허가를 내준
이가 소로스였다.
(편의상 나무위키의 조지 소로스 3번 파운
드화 공매도항목에서 인용 >>>
https://namu.wiki/w/%EC%A1%B0%EC%A7%80%20%EC%86%8C%EB%A1%9C%EC%8A%A4#s-3 )
참고 영상:
영국이 유로화를 안 쓰게 된 계기 (?) 를 준
조지 소로스 >>>
테라 (UST) 와 루나 사태 정리 >>>
루나 사태 관련해서 개인적인 생각은 아마도
테라 측에서 사기를 기획했던건 아닌 듯 하고
(권도형님 따님 이름이 '루나' 라고 함) 조지
소로스의 공매도 전략 (검은 수요일) 을 벤치
마킹한,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공격을 받은
것이 아닐까 싶네요.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
키의 루나코인, 조지 소로스 항목 등을 참고)
기다렸다는 듯이 빠르게 대응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도 의심스러움.
저는 바이낸스에서 루나코인 100 만원 쯤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 정리 안 했네요. 이후
국내 거래는 어렵겠지만, 실제로 바이낸스
에서 거래 재개도 일부 시작되었으며 언젠
가는 회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루나가 완전 청산되어서 백만원을 날려도
할 수 없지만, 아직 전반적으로는 다른 코인
들로 나름 이득을 본 상태라서 결국 블록체
인과 코인 관련 산업들이 미래가 아닐까 생
각합니다. 공매도 소재는 꽤 재밌는 내용이
라서 나중에 수능 국어 지문으로도 나올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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