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culus° [99963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5-04 19:03:37
조회수 2,124

멘탈약해서 수능 망쳐서 영남대 온 반수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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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좋은 학교는 아니지만 이미지가 너무 이상해지고 있어서 글을 쓰게되네요.

우선 저는 신입생이기 때문에 판단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냥 제 고3때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제목 그대로 저는 수능을 망쳤습니다. 뭐..멘탈도 실력이다 이렇게 말한다면 할말은 없긴한데 그래도 저는 수능점수가 나오기 전까지 영남대라는 곳을 가게 될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휴대폰은 폴더였고 매일 8시에 등교해서 공부하고 학교끝나고 바로 독재..가서 10시까지 공부하고 매일 살았으니까요.).

수능 망치고 뭐..지금 논란이 되고있는 영남대에 왔습니다.

처음에 합격증을 받았을 때 입학등록 취소하고 바로 재수하고 싶었습니다.1년동안 들인 노력이 얼마고 돈이 얼마인데 내가 이런학교를 다녀야하나..

그래도 그때는 일단 한번 다녀보고 그 이후에 결정하라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재수대신 반수를 생각하고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제게 영남대라는 이미지는 흔히 대부분의 분들의 생각하고 있을 지잡대로 교수 실력은 없고 학생들은 아무도 공부 안하고 돈만 탐내는 그런 대학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화학공학부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막상 학교를 와보니 제 머릿속의 모습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교수님들도 모두 좋으시고 주변 아이들도 모두 성실하고 열정적인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학교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던 저에게 조금의 애교심을 준게 아닌가 생각이드네요. 저는 결국 지금은 반수를 준비하고 있긴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만약 고등학생때 물리,생명 대신 화학을 선택했더라면 저는 지금 다니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기까지가 제 이야기입니다.

며칠전 메인글을 봤을 때 영남대의 입학생에 비해서 아웃풋(?)이 매우 좋다 서울 상위권 대학과 같다 라는 글이 있던걸 봤습니다. 저도 그 글을 보고 궁금해져서 선배들께 여쭤보고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해봤습니다.물론 영남대가 좋은 학교긴 하지만 그정도의 아웃풋이 있다는 건 모른다고 하더군요.물론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 아웃풋이 좋다고 생각하는건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적어도 본인이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는 학교가 본인에 글에 의해서 더 낮게 평가된다면 그만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뭐..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영남대생이 맞다면 선배님이 될텐데 더 이상 지금의 제 학교인 영남대가 욕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rare-영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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