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2-04-22 21:04:56
조회수 1,025

전자책, 사업자등록 썰 ㅋㅋ(와 나도 사업가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6300184







 제가 처음 <숙구비>를 집필해서 오르비에 올린 것이 지름으로부터 딱 2년, 2020년 4월 19일이었습니다. 수능을 치자마자 바로 준비를 시작했고, 다른 술판에서 즐겁게 놀때 전 시커먼 방구석에서.... 열심히 키보드를 치고 있었죠.




 그렇게 하고 나서 이제 쭉 오르비 아톰북스, 전자책 플랫폼에 판매를 하엿습니다. 예상보다 그렇게 많이 팔리지도 않았고 이름이 오르지도 않아서 아쉽지만, 잘 사용해주었다는 후기가 종종 있으면 매우 보람차고 기쁨니다.








 제가 최근에 '에어소프트건'이라는 취미를 접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렸죠? 그 세계도 굉장히 대중의 인식이 마이너하고, 부정적이기도 합니다. 종종 '다 큰 어른들이 그런 애기 장난감 가지고 군인놀이나 하냐'라는 말도 듣는다고 하더군요. 물론 당장 그 게이머가 가진 장비랑 핸드건 라이플 등을 따지면 몇 백만은 우습게 나오니까 함부로 장난감이라고 우습게 여기진 못할 껍니다 ㅋㅋㅋㅋㅋ





당장 한국에서 하이엔드급(가방으로 치자면 명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명품) 에어소프트 건을 제작하는 업체에서도 불합리한 과잉 규제를 한탄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3Nfjo2JyWg&ab_channel=%EB%B2%95%EB%A5%A0%EB%B0%A9%EC%86%A1











 소위 학부모들로부터 '위험한' 장난감으로 낙인 찍히고,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으며 법률 또한 굉장히 비상식적으로 엄격하게 된 한국에서 에어소프트건 시장은 굉장히 작습니다. 당장 대만의 경우에는 파워(비비탄을 쏘아내는 운동에너지)가 한국 규제의 100배라서 많은 대만 회사들이 한국과 일본 등지에 다양한 에어소프트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조사가 딱 한 군데 정도밖에 없고, 매니악하니까 시장 자체도 작고 사람들이 별로 알지도 않고, 또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하는 것은 단순 표 숫자로 끝장나는 정치에서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 역설적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마치 콜롬버스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항해를 뛰쳐나가서 아메리카 대륙을 성공적으로 발견, 정착한 것처럼 이렇게 작고 마이너한 시장 업계에서는 개인이 혼자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판을 흔들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컨데 식품의 경우에는 온갖 장인과 조리사, 능력자, 대기업 등이 들어와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기에 제가 정말로 획기적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큰 영향력을 끌어오긴 힘들죠.




 그래서 최근에는 어느 친한 에어소프트 도매업 대표님과 친하게 지내면서 무보수로 기획자, 아이디어 건의를 하면서 지내는데 대표님이나 대표님 주변 분들은 이제 50이 다 되시다보니, 제가 제공하는 아이디어가 무척 많고 매우 참신하다고 높이 평가해주시기도 했었습니다.










http://www.athenearms.com/


https://smartstore.naver.com/blackops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업체가 존재합니다.




 다만 특이하게도, 이 시장이 워낙 작아서 그런지 자잘한 부품, 특히 제품 내부에 들어갈 중요한 파츠 조각이나 혹은 외부에 설치할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해서 각자 알아서 해외 직구를 하거나, 직접 만들거나, 누군가에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저도 이런 공임 요청을 해보았습니다. 검색창에 '에모 마운트'라고 치면 되는데, 말 그대로 탄을 고정시켜주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런 장치가 수입이 금지되거나 Ebay에서 공수가 불가능한게, 실탄과 관련된 제품이라서 문제가 있더군요.(이런 식으로 실제 총기랑 엮여서 이상하게 규제를 심하게 받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이런 사진들을 가지고, 어느 3D 프린팅으로 공임 작업을 해주는 사람과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 사진만 보더니 충분히 만들 수 있겠다면서, 2주 만에 설계도를 완성하고 2주 동안 출력하고 공차 수정하는 것을 반복하여 대략 한 달 만에 완성해주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저 은색 탄환이랑 기타 부속물은 모두 가짜입니다.






 정말 신기해서 물어봤더니, 저랑 나이가 비슷한 남자 대학생이신듯 하던데 이미 사업자 등록을 하고 스마트 스토어에서 이런 공임 요청이나 기타 에어소프트 건에 필요한 싸고 짜잘한 작은 부품들을 출력해서 판매하는 일을 하고 계시더군요. 공부까지 하시면서;;;;




 제가 굉장히 이 부분에서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와! 저렇게 나이 나랑 비슷한 사람도 저런걸 만들어 팔아서 사업자 등록증을 내는구나!!! 나도 내보고 싶다!!!! 라고 해서 이번에 저도 사업자 등록증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판매하는건 전자책으로









 그리하여 온라인 플랫폼 크몽, 프드프, 오르비 이 세 곳에서 전자책을 판매하는 개인 소매업자로 등록 되어서 사업자 등록증도 받고 사업자로서의 제약이나 혜택을 받게 됩니다.




https://pudufu.co.kr/home/pdf_detail_page/273






 물론 사업자 등록증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엄청 큰 자격이거나 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내가 뭔가를 판매하거나 저처럼 지식 자체를 디지털 형태로 판매하는 것도 "저 이걸로 월급 받는게 아니라 따로 돈을 법니다~" 라고 국가에 신고하는 것이 사업자 등록 절차입니다.




 하여튼 첫 발은 굉장히 내딛기 힘들었지만, 첫 발을 떼고 나니까 다음은 쉬워지더군요. 그래서 다음에는 또 무얼 팔아볼까, 어떤 사업을 해볼까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3D 프린팅에 대해서도 눈길이 갑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례처럼 3D 프린팅을 이용하면 제가 머릿속에 상상하는 물건을 실물로 구현할 수 있고, 특히 한국 에어소프트 시장에서는 3D 프린터로 할 일이 아주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 살고 또 직업을 갖는다는 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대로 흘러가는 것이 절대 아니더라고요. 제가 세상을 더 알면 알 수록, 다양한 아이템과 사업들이 보이고 제가 끼어들어갈 틈이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확신컨데 지금 여러분이 가진 꿈도 분명히 바뀌거나, 조금 돌아가거나 완전히 역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밀리터리가 좋아서 그쪽 분야를 파다가, 밀리터리에 관련된 실물로 에어소프트건을 접했고, 이젠 거기서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무언가 창작해 볼 생각을 한다던지 말고도 업체에 제 아이디어를 기획해서 건의한다던지. 혹시 나중에 운이 좋으면 정말 획기적인 것을 창안해서 특허도 낼 수 있지 않겠나 싶더군요.




 하여간 세상은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공부할 것이 더 많아지고 더 재밌어지는 것 같습니다.

rare-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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