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hiiMikki [991781] · MS 2020 · 쪽지

2022-04-05 15: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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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글캠 학위복사버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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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는 서울특별시 이문동에 서울캠퍼스(이하 서울캠)를, 용인시 모현읍에 글로벌캠퍼스(이하 글로벌캠)를 둔 이원화 대학 체제로 운영되고 있음


보통의 이원화 대학교, 경희대나 성균관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서울에 인문대, 사회과학대를, 수원에 자연대 및 공대를 설치하는 식으로 운영됨, 말 그대로 분교가 아니라 대학캠퍼스를 두 개 설치하는 식이기에 입결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음


그러나 한국외대의 경우에는 글로벌캠이 본디 분교 용인캠에서 급하게 승격된 형식이고 당시에 용인으로 내려간 것이 상대적으로 외대에서 취급이 좋지 않던 자연대와 인문대였다는 것, 서울캠과 글로벌캠에 중복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등의 환경으로 인해 입결, 즉 입학할 수 있는 성적이 많이 차이가 남


그런상황에서 신임총장이 글로벌캠퍼스의 중복학과를 서울캠퍼스에 통합하겠다고 밝혔는데, 폐과가 아니라 통합이면 학교 행정상으로는 그냥 같은 학교에 있던(일단은 이원화니깐) 비슷한 과를 합쳐버리는 거라서 학위증이 서울캠퍼스의 학과로 발급이 됨(7~8년 뒤에 교체될거라 하고 글로벌캠의 총학이 당장 내년부터 서울캠 학위증을 달라 요구했으나 이는 거부됨)


입시판에서도 사회에서도 거의 다른 학교 취급받는 서울캠과 글로벌캠의 학생들에게 같은 학위를 주겠다는 거임, 예를 들어 원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EICC(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용인)으로 발급해주던걸 이제 한국외국어대학교 EICC로 합쳐서 말임


이걸로도 서울캠 중복학과 학생들은 불탔지만 총장은 여기서 한 술 더 떠서 과가 사라지는 글로벌캠의 학생들에게 서울캠에서 부전공과 이중전공을 총 54학점 이수하면 제1전공으로 인정해주겠다는 말도 안되는 정책을 발표했고(중복학과 학생이 2개 이상의 전공 취득시 학위증과 졸업증명서에 명기할 전공명 선택 가능)


기존 2학기 수료 예정자에게만 부여되었던 전과기회를 2학기/4학기 수료예정자에게, 그러니깐 중복학과 학생들에게는 전과기회를 1회 더 부여하겠다고 내놓음


그리고 이런 일을 벌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대학지원금 때문일거라고 추측중인데 산업자체가 공대쪽으로 전부 전환되니 교육부 지원금을 애초에 이과쪽만 몰아주고 있고, 공대먈시한 반쪽짜리 대학 한국외대는 2018년 기준 283억의 지원금을 받았던 반면 건국대는 890억의 지원금을 받았음(참고로 서울대는 5000억 정도, 얘넨 걍 규격이 다름) 


대학 수뇌부 입장에선 송도에 이공계 캠퍼스 짓고 있는 참에 중복학과 싹 밀어버리고 공대키우려는 것 같은데 교수들 정년 보장 안해주면 ILO협약 위반이라 학교가 개작살나서 폐과 대신 통합하려는 것 같긴함(폐과하면 소재지 구분되서 학위증 나옴)


그럼 여기서 글로벌캠은 다 이득보냐? 글로벌캠 비중복과(헝가리, 체코어같은 전략언어와 인문대)랑 중복학과 폐지명목으로 위의 짓거리를 밀어붙이면서 서울캠에는 유사 컴공인 ai대학 세우겠다고 교수들이랑 지원 빠지는 글로벌캠 컴공은 그냥 버린자식이 되버리는 거임


서울캠은 그냥 학위증이 씹스캠이 된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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